아핫.. 그동안 카툰만 즐겨보다가 이렇게 제 이야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전 다른 님들처럼 재미나게 쓸 자신도 없구요.
그저 제가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쓸 예정이니..
심한 중복이 우려되는 일지이옵니다.^^

2005. 9. 28. 대항해를 처음 접하다. ... 그리고

오랜만에 성인들이 즐기는 게임(일명 맞고라고 합니다.)을 하러 한게임에 들렀다
자꾸만 날 귀찮게 하는 아이콘이 있었다. 처음엔 저절로 뜨는 아이콘이 너무 귀찮아서
뜨는 족속 휴지통에 버렸는데.. 아, 이것! 계속 눌러달라고 거머리처럼 달라붙기 시작했다.
결국, 호기심이 발동해 아이콘을 눌렀는데... 바로 온라인게임 홈페이지로 넘어가는게 아닌가!

1년 전, 한 온라인 게임에 클베에 뽑혔지만 컴퓨터가 좋지 못해 다운받다가 신경질 내면서 때려치던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대항해시대.

역시 구질구질한 컴에 5기가나 되는 프로그램을 까려니 신경질이 조금 났지만, 그래도 꿋꿋이 다 깔았다. 
10시 조금 못되서 깐 프로그램은.. 어느새 자정을 넘어 1시가 되어가고...

하지만, 어떤 게임인지는 알아야 했기에 나는 서둘러 케릭터 생성에 들어갔다.
그래서 태어난 나의 케릭... 가이아 섭의 "율안" 직업은 초보 모험가...

나의 일지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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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핫!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율안이에요."
"……."

이사람이... 지금 나를 무시한거야? 그런거야?
내가 초보라서 대꾸하기도 싫다는거야? 뭐 이런 조합마스터가 다 있어?
이따위 조합 탈퇴해 버릴까보다!

처음으로 찾아간 조합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한 눈에 보아도 다들 나보다 한 렙! 하는 것 같아서 잠시 주눅이 들었지만!
뭐 어떤가! 나도 조금만 노력하면 명성을 날릴수 있을거야!
그렇게 다짐했던 것도 잠시, 조합마스터는 날 쳐다도 안본다.
보아하니 일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나를 일부러 무시하는 거엿!
관심을 끌도록 마스터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면 봐 줄까?
라며 나도 모르게 마스터를 툭툭 건들이는 순간... 

"자네 초보로군. 그렇다면 이것을 받게"

와아~ 그저 건들였을 뿐인데, 돈이랑 기타 등등이 쏟아져 나오잖아?
마스터 아저씨가 뭘 좀 아시네?

그리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신다. 의뢰는 의뢰중개인에게 가믄 준다나?
이제부터 진짜로 모험가로 가는거야! 두 주먹 불끈 쥐고 문 앞에 서 있는 의뢰 중개인에게 달려갔다.

"중개인 아저씨! 일 좀 주세요."

"일을 찾고 있는가?"

"네! 처음이니깐 잘 부탁합니다."

"그렇다면 도시 윗분들에게 잘 보여야 하니깐 가서 인사 하고 오게."

랄라~ 도시 윗분들에게 인사하고 오란다. 눈썹 휘날리도록 뛰다보니.. 길을 잃었다.

"헉! 여기가 어디야!!"

...그때까지만 해도 길치에 속했던 나는 도시 윗분들이 사는 곳과는 정반대로 광장을 가르며 뛰고 있었던 것이다.
도시지도를 펴들고, 겨우 찾아간 저택..
구질구질한 옷이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보여야 하니깐 먼지도 털고..

"실례합니다."

운징가 어르신을 뵈오니, 디아스 제독님을 뵈란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집에 디아스 제독님이 사시네?
또 다시 디아스 제독님께 인사를 하니.. 이번엔 은행장 발디씨를 만나란다..;;
윗분들이라고 초보 뺑뺑이 시키는거야 뭐야..;;

혼자서 꿍얼 대면서 발디씨까지 만나고, 다시 조합을 찾아가는데..
앞서도 말했다시피 나 율안은 길치다..

무작정 달려서 들어가 의뢰중개인의 옆구리를 꾸욱 찌르니, 
"보고는 일을 줬던 중개인에게 가서 하게."
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지 않는가?

이봐요! 난 맞게 찾아... 온 것이 아니구나..;;
아까는 중절모를 쓴 아저씨였는데, 이 아저씨는 갑옷에 투구까지 쓰고 있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다시 조합으로 들어가 나에게 일을 준 아저씨에게 말을 거니
잘했다면서 보상금을 준다. 오호~ 돈 벌었다!

그리고 또 다시 의뢰를 한다. 이번에 일은 스테인드 글라스 찾아오라는 의뢰였다.

교회에 가서 신부님께 여쭤보라는 중개인 아저씨를 뒤로하고 나는 교회를 찾아갔다.

"신부님 글라스 어디있어요?

"오오~ 헌금을 하세요."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

"…헌금?"

그랬다. 우리 교회 신부님.. 무조건 헌금만 하라고 하시고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 헌금하면 정보를 주는건가? 하고 생각해서 헌금을 하려고 봐도..
으앙~ 헌금 할 수가 없다..T^T

슬픔에 잠겨 어찌할 줄을 몰라할 때..

"저기 율안님."

"네"

"글라스 의뢰 받으셨죠?"

"네"

"잘못 찾아오신것 아니세요?"

친절한 분의 말을 듣고 의뢰서를 펼쳤는데.. 허거덩!
우리교회가 아니라, 세비야의 교회란다. 세비야!
대체 어디에 붙어있는것이냐아!!!

우여곡절끝에 항구에 나갔다. 항구관리가 또 이것저것 설명한다.
오래 있다간 관리의 수다에 넘어갈것 같아서 후다닥 출항했다.

그런데.. 바다가 왜 이래?
원래 바다가 이런거야??
밤에 나서서 그런가..???
그런갑다. 에잇~ 출항이다!! 얘들아 돛을 올려라~!!

"오오! 선장님 드뎌 출항입니까?"
"근데 너희들은 누구냐?"
"헉! 선장님이 우리를 몰라보신다."
"난 너희들을 고용한적이 없는데, 어디서 튀어나온 것들이야!"
"선장님~ 제발 기억을 찾으세요. 저흰 선장님 직속 선원이라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욧!"
"아 그랬나? 어쨌든 출발하자."

선원 5명, 작은 배의 돛을 올리니 오오 잘 간다.
그런데.. 세비야가 어디더라..?

몇 분 후..

"선장님, 이 길이 맞습니까? 우리 지금 세비야 가는 거 아니에요?"

"음 맞을걸?"

"왠지 세비야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응?"

*이 곳은 입항허가가 나지 않은 곳입니다. 위험합니다. 돌아가세요.*

...... 여기는 대체 어디란 말이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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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대항을 접했을때 일입니다.
가이아 섭에 율안이란 모험가 케릭을 만들어 놓고,
마스터에게 말을 걸면 된다고 하길래..
온라인 게임은 처음인 저로썬..
진짜 유저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말을 했더랍니다.

두번째, 초보에다가 적응이 되지 않아, 배를 타고 나갔는데..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저희 집 컴이 사양이 좋지 않아
바다에만 나갔다 하면 그래픽이 어그러지는거에요.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아 원래 바다가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만 했지요..
나중엔 손 쓸수 없이 어그러지는데, 세비야는 도대체 안보이고
(조타하는 방법도 몰랐던..)
입항허가 안났으니 돌아가라는데, 로그아웃 안하면 안될 정도로 심하게 화면이 이상해진 곳에서
대체 어디로 돌아가란 말인지... (난파도 몰랐던..)


그래서 결국....
헤르메스 섭에다가 케릭터를 다시 만드는 사태를 불러온 것입니다.^^

처음 쓰는 건데... 일지 치고는 말이 길어졌네요.

저도 그림을 잘 그릴줄 알았다면 좌충우돌했던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림은 잼병입니다.^^ ㅋㅋ

시간 날적마다 초보였던 일들을 떠올리며~
조금씩 재미없는 일지를 적어내려가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