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100% 픽션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부분을 추가하고 수정했습니다. 역사적 자료는 최소한으로. 즉, 대항해시대에서 제공된 게임 시스템으로만 하고, 나머지는 판타지 소설을 쓰듯 맘대로 설정합니다.
또한 전체 세계사의 역사 순서는 모두 모순시키며, 최대한 국가 내의 순서는 지킵니다.
인물 조사만 함으로써 쓰는 판타지입니다>

-

베르사유 궁전의 상젤리에 방.
에스파니아, 포르투갈, 프랑스의 수뇌부들, 교황과 함께 각국의 귀족들이 모여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고 있었다.
에스파니아의 수뇌부. 즉 대표자는 "산타크루즈 후작", 포르투갈의 대표자는 "앙리 공작", 프랑스의 대표자는 "기즈 총 사령관"이었다.
이 파티는 에스파니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랑스의 4국이 주최한 파티였다.
사실 파티라고 하기는 그렇고, 서로의 사치스러움을 표현하는 일종의 사치대결이었다.
이 사치 대결은 정기적으로 적어도 1년에 6번 이상은 치루어졌는데, 이번에는 여느 때와는 다른 사치 대결이 이뤄졌다.
평소엔 후작, 공작 등의 부유층 귀족 중 일부가 대표로 찾아와, 끼리끼리 한데 모여 보석 등의 사치품 대결이나 무역으로 이익 획득에 대한 자랑이나 늘어놓는 것이 다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현 에스파니아 해군의 아버지인 산타크루즈와 포르투갈의 왕과 대립 가능한 최고의 실권자 브라간사 공작, 앙리 3세를 굴복시키고 총 사령관 직을 맡은 기즈 총 사령관까지.
군사를 다룰 수 있는 실권자들이 모두 모여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즈음이면 사치품 대결을 한참 버릴 초청 귀족들도 타국과의 눈치만을 보며, 자국 내의 귀족들과만 대화를 나눌 뿐이었다.
침묵과 의문으로 가득한 채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만이 가득한 파티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기즈 공작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파티가 영 재미가 없군요. 지금 편가르고 노는겁니까? 같이 모여보자구요."
기즈 공작은 왼 손의 쥔 와인잔을 천정으로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에스파니아의 산타크루즈 후작은 위엄있게 와인잔을 들어올렸고, 포르투갈의 앙리 공작 또한 그 모습을 보고 와인잔을 들어올렸다.
그제서야 긴장감이 어느정도 완화되었는지 귀족들이 눈치를 보며 다른 나라 귀족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들만의 '사치품 대결'과 '부유함과 영지의 대결'이 시작된 것이었다.
각 국의 수뇌부들도 그 흐름을 타 타국 귀족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눈 뒤 서서히 자리를 좁혀갔다.
그리고 약 한 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각 국 수뇌부들은 어느샌가 한 자리에. 창가가 있는 벽 한 쪽에 모여있었다.
각 국 수뇌부들은 그 위엄이 대단해서 그들의 근처엔 그들을 주인으로 섬기는 직속 신하. 즉, 비서와 같은 자들이 한명 씩 있었을 뿐 사치스런 귀족들은 그 근처에 다가가지 못했다.
그들은 자리가 모여있는 자리 속에서도 자신의 비서와 대화를 할 뿐이었다가 파티장 내의 긴장을 풀 때와 같이 기즈공작이 그들 중 먼저 말을 꺼냈다.
"앙리 공작. 안녕하시오."
기즈공작이 오른손을 내밀었다.
앙리 공작은 살짝 당황했는지 주춤하며 오른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잡아 흔들며 말했다.
"아, 안녕하시오. 반갑소이다."
기즈공작은 씨익 웃어보이며 산타크루즈 후작에게 고개를 돌렸다.
"후작. 왜 말이 없으시오? 인사나 합시다. 안녕하시오."
기즈 공작이 산타크루즈 후작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산타크루즈는 짧게 답하고 오른손을 내밀어보였다. 결코 기즈공작의 손을 잡지는 않았다.
그러자 기즈공작은 산타크루즈 후작의 손을 흘깃 쳐다보더니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예예, 안녕하십니까."
앙리 공작은 둘이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즈 경. 산타크루즈 경. 그대들의 나라는 어떻소?"
기즈 공작은 드디어 말문이 트였다는 것에 흡족했는지 입고리를 올리며 말했다.
"뭐 별거 있겠소이.."
"이런 담소나 나누려고 모인 것이 아닐텐데요."
산타크루즈 후작의 말이었다.
그의 말에 기즈 공작과 앙리 공작의 표정이 굳어졌다.
귀족들은 사치스러운 대화 중에서도 그들의 표정이나 상황을 옅보기라도 했는지 대화를 멈추었다.
순식간에 파티장이 한시간 전으로 돌아가버렸다.
기즈공작은 근처를 흘깃흘깃 살펴보더니 웃는 눈으로 말했다.
"산타크루즈 후작. 무슨 소립니까. 그저 놀자고.."
산타크루즈 후작은 기즈 공작의 말을 끊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다 아실 분은 아시지 않습니까! 이곳에 오신 이유를!"
귀족들이 말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각자 자국 귀족들 편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산타크루즈 후작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듯 한 기즈공작에게 말했다.
"이제 슬슬 귀족분들의 사치를 멈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론으로 가시지요."
앙리 공작은 산타크루즈 후작을 쳐다보며 살짝 고개를 숙이며 피식 웃어보였다.
그리고 기즈 공작과 산타크루즈 후작에게 말했다.
"그렇지요, 그렇지요.. 여담이나 나누고 있을 때는 아닌 듯 하오. 그리고.. 저기 밖을 좀 보시오."
저 멀리 성의 입구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깃발이 펄럭이는 마차들이 서 있었다.
아직 오지 않은 한 나라가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아마 아까 전에 보였으니 지금쯤이면.."
앙리 공작의 말이 끝나자 상젤리에 방의 문이 열려왔다.
그 곳에선 귀족들과 함께 열 몇명의 군사들 그리고 아일랜드에 잉글랜드의 영향력을 떨쳐 유명해진 서식스 백작이 있었다.
"미안하게 됬소이다! 경들보다 몇 일이나 먼저 출발을 했는데 이렇게 늦어버렸소!"
서식스 백작의 당당한 등장에 귀족들의 표정은 굳어져갔고, 각 국의 수뇌부들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