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선 귀족들과 함께 열 몇명의 군사들 그리고 아일랜드에 잉글랜드의 영향력을 떨쳐 유명해진 서식스 백작이 있었다.
"미안하게 됬소이다! 경들보다 몇 일이나 먼저 출발을 했는데 이렇게 늦어버렸소!"
서식스 백작의 당당한 등장에 귀족들의 표정은 굳어져갔고, 각 국의 수뇌부들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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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스 백작은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위엄있는 발걸음으로 수뇌부들에게 다가갔다.
"자, 분위기를 보아 하니 얘기가 다 진행된것 같은데 말입니다."
수뇌부들에게 다가간 서식스 백작이 말했다.
"딱 본론에 들어가려는 찰나에 오셨소."
산타크루즈 후작이 오른쪽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렸다.
"아아, 그렇습니까?"
"서식스 경도 오셨고 하니 그냥 단도 직입적으로 얘기 하지요."
산타크루즈 후작이 말했다.
산타크루즈 후작과 서식스 백작을 제외한 수뇌부들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기즈 경. 요즈음 그대의 나라에서 군수품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소만, 잘못된 소식이오?"
"..."
기즈 공작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국 상단에게 일러 그쪽 국에게 파는 포탄의 절반은 재질을 달리 하여 넣기도 했는데 말이오. 어차피 팔것이라면 타국이나 상인 측에서도 눈치 못채게 했으니 상관 없겠지요?"
기즈 공작이 움찔했다.
"아직 하수이십니다."
기즈 공작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내 미소를 짓더니 산타크루즈 후작에게 말했다.
"뭐 이렇게 말을 돌려서 하시고 그러십니까. 말씀 하시고 싶었던 것은 '전쟁'이 아니십니까."
"지금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오?"
산타크루즈 후작은 '다 되었다'라고 생각했다.
기즈 공작은 외쳤다.
"귀족 여러분! 여러분의 부를 뽐내는 자리가 당분간 열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기즈공작의 외침은 돌려말하는 전쟁 선포였다.
타국 귀족과의 단절을 선포함이니.
이 모습을 본 산타크루즈 후작이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하하하! 역시 이럴 줄 알았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만큼 쓰고 다음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