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

어머니가 사 주신 하얀색 운동화(발이 커서 구두는 맞지 않음,,)
이틀 동안 내내 피씨방에 있었는데도, 새신발이라 그런지..

.. 발 이곳저곳의 빨간 자국을 남겼습니다...
별로 걷지도 않고, 하루 종일 앉아 있기만 했는데...
살짝! 쓰려옵니다.T^T




<율안의 항해일지> 
                . . . .  그 해적들의 사정


"모두 모였나?"

긴장감이 감도는 튀니스의 어느 작은 방. 삼삼오오로 모여앉은 남자들은 하나같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사람부터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사람들까지. 그들의 모습은 제각각 달랐지만, 그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을 모이라고 한 이유는 다름아닌.."

지휘봉을 잡은 한 해적이 고개를 끄덕이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참해적이 무언가를 들고 나온다. 큰 양피지에 흑연으로 그림을 그린 듯, 여기저기가 번져 있었지만 그들은 단번에 누구인지 눈치를 채었다.

"아니! 이 여자는?"

하얀빛이 감도는 금발머리에, 초록색 눈. 챙이 넓은 모자에 등에는 항상 큰 칼을 지고 다니는 여자. 그 곳에 모인 그들은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자자! 조용히들 하세요. 오늘 여러분들을 모이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 발굴가 때문입니다. 이름은 율안. 고향은 리스본이며 현재 17살. 낡은 캐러벨을 몰고 다니죠."

"벌써 그 여자 때문에 여럿이 죽고, 다쳤소. 설마 지금 그 여자를 죽이려고 모이자고 한 것은 아니지요?"

"우리는 모두 소형캐러벨을 몰고 다니며 약한 배를 잡고 다니는 해적들이오. 더 이상 그 여자와는 얽매이고 싶지 않소이다."

여기저기서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듯, 목소리가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모두다 소형캐러벨 해적단원들이었고, 죄다 율안이란 발굴가에게 포격도 아닌 백병으로 패배를 맛 본 패잔병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분노는 하늘만큼 치솟았으나, 방도가 없었다. 고작 낡은 캐러벨을 몰고 다니며 행여나 배에 난파 될까 두려움을 떠는 17살 꼬마 여자가 바다에서 몇 십년 동안 잔뼈가 굵어진 장정 몇십명이 두려워 하는 대상이 되었다니...

"더이상 괜한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여기 있을 이유도 없지 않소. 난 가겠소. 그냥 탐험용 바사나 전투용 바사를 잡으며 그렇게 살겠소."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십시오. 그녀는 낡은 캐러벨을 몰고 다닙니다. 우리보다 내구력도 많이 떨어진 배지요. 언젠가는 낡아서 부서질 것입니다."

".. 그 방법은 지난번에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그래서 써먹지 않았소? 그래서 우리 해적들이 합심해서 그 여자의 배를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한 것이고."

"그랬기에, 그 여자의 배의 내구력이 그만큼 떨어진 겁니다. 모두다 여러분들의 공이지요. 하지만! 분하지 않습니까?"

"분하기야 하지요. 하지만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어쩌다가 백병전이라도 치르면, 언제나 그 여자 승입니다. 백병전 할때도 어찌나 찰거머리 같은지, 퇴각을 신청해도 절대로 놓아주지 않은 여자가 바로 그 율안이란 여자입니다. 게다가 백이면 백! 난파되기 일보직전인 낡은 캐러벨로 얼마전에 승리까지 거둔 사건은 모두가 잘 아는 일이 아닙니까?"

"지피지기도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더 이상 전력손실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까도 이야기 했다시피, 그 여자의 배는 이제 수명이 다 해갑니다. 어렵게 알아본 정보로는 배를 바꿀 능력이 아직 안되서 그 낡은 캐러벨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를 노려야 합니다."

"또 다시 그 방법을 쓰잔 말이오?"

"아닙니다. 그 여자가 지칠 때까지 감시하는 것입니다."


...............


"프렌선장. 오랜만에 뵙네요. 인도는 잘 다녀 오셨나요?"

"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프렌선장님과의 해후를 뒤로 한 채, 나는 열심히 레티안느님의 뒤를 따라다녔다. 암스테르담에 편사 매입하러 갔다가 도리어 프렌선장님의 배에 실을 대포 재료 구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때, 갑자기 귀가 가려웠다.

"응? 누가 내 이야기 하고 있나. 왜 이렇게 귀가 가렵지?"

"그러니깐 좀 씻고 다니세요. 선장님. 냄새가 나잖아요."

".. 밖에 폭풍우 몰아치는데 던져 줄까?"


그때까지 나는 몰랐다. 어느 순간부터 뜸해진 소형캐러벨 해적들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는 북해. 현재 율안은 암스테르담과 함부르크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대포를 만들 재료인 듯 싶다."

"알았다. 오버. 계속 감시하라."


........................

"프렌선장님. 우리 털부츠 사러 오슬로 가요~ 겨울도 다가오는데 겨울나기 해야죠."

"그럴까요? 잠시만요. 제가 언어 배워올게요."

"네 기다릴게요."

[선장. 옷장에 있던 장갑이 수명을 다해서 망가졌습니다.]

"응? 내가 처음부터 차고 다녔던 그 장갑이 수명을 다해? 어쩌지. 겨울엔 손이 많이 시려울텐데."

"장갑 필요하세요?"

"에구머니나!"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다녀오셨는지 프렌님께서 서 계셨다.

"잘 됐네요. 레티님께 장갑을 만들어 달라고 하죠."

.. 그러나 재료 구입해서 달라는 레티님의 말에 우리는 말없이 의뢰 도중에 리가로 향했다. 장갑 재료에 들어갈 모피를 위해.

"율안님. 저 배도 바꿔봤는데, 성능 한번 시험해 볼까요?"

"그러세요. 대신 타국 배는 안되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교전 목소리.

[선장. 교전상태로 돌입합니다. 적의 전력을 보고하겠습니다. 적의 전력은...]

"보고 안해도 내 눈으로 보인다. 저 배들은 내 상대도 안된단 말이야.!"


.............

"여기는 리가만. 지금 막 율안이 교전에 들어갔다. 교전 상대는..."

"뭐? 프류트??"

"..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단숨에 이겼다. 저 여자 무서운 여자다!"

.............

"..프렌선장.."

"네?"

"전투 안 지겨워요? 어째 전투를 즐기는 사람 같아요."

"그렇게 보여요?"

"네, 심하게요. 덕분에 우리 선원들은 띵까띵까 노니깐 그거 하나는 고마운.."

[선장. 적의 기습입니다. 상대는 핀네스.]

"켁!!"

..오늘 왠지 소형캐러벨 출현이 조용하다 했더니... 헤비급 녀석들이 내 눈 앞에 나타났다.
평생 가도 이 녀석들과는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전투용으로 개조된 카락을 타고 신나게 해적 소탕에 나선 프렌님의 뒤를 졸졸 따르며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데... 컥.. 핀네스 하나가 내 쪽으로 달려온다.

"선장! 키 얼른 돌려욧!!"

"조타수는 내가 아니야!!"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핀네스 하나가 내 배에 찰싹! 붙었다. 그리고 백병전이 시작됐다. 

"하이고메~ 우리 죽었어.. 오늘로 난파가 대체 몇번째냐!"

톡톡!

"뭐야? 왜 건들여?"

"선장. 저기 봐요. 우리가 이기고 있어요."

그랬다. 정말이었다. 18명인 내 선원들이 30명이 넘는 핀네스 선원들을 이겨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도, 프렌선장도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그 결과를 지켜 봤드랬다..

"어랍쇼.. 이겼어?"

핀네스를.. 그것도 18명이서.. 백병으로.. 이긴 것이다. 제독을 이기자 다른 배들은 조용히 물러나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죠?"

나와 프렌선장은 그저 의아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대체 캐러벨 선원들에게 진 핀네스 선원들은.. 훈련도 안하고 놀기만 했던 것일까...?


....................


"여기는 북해. 일급 비상사태!"

"무슨 일이냐?"

"율안이란 여자. 핀네스까지 나포했습니다."

"커억!!!"

"더이상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상대입니다. 이쯤에서 포기하시는 것이.."

".. 우리가 누구냐?"

"네?"

"우리가 누구냔 말이다."

"하이레딘님의 자랑스런 부하입니다."

"그렇다. 우리는 하이레딘님의 자랑스런 부하다. 자랑스런 부하가 낡은 캐러벨 몰고 다니는 여자 하나쯤 못 이길 성 싶으냐? 우리는 언젠가 이길 수 있다."

"... 그런데 대장님."

"왜?"

"그 여자보다 더 무시무시한 괴물이 그 여자 곁에 있는데요. 지금도 프류트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그 놈의 전력은 어떻게 되는데?"

"카락으로 보입니다만..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것 같구요.. 갑판은.. 흠.. 철판이네요. 게다가 포도 대단한걸 쓰고 있구요. 대장 이제 그만 여기서 율안의 감시를 중단하겠습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입니다."








ㅋㅋㅋㅋ 좀 색다르게 일지를 써봤어요.^^ 맨날 제 이야기만 쓰다가
이름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나는 소형캐러벨 해적 군단이라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면서 쓴 글이랍니다. 모쪼록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의 픽션이지만, 구성하는 내용은 사실이었답니다.
오늘 프렌님이 배를 새로 만드셨는데(레티안느님의 도움으로) 
배를 받자마자 보수도 쎄고, 해적 잡는 퀘를 선택했죠.

별거 있으려니.. 하고 따라갔는데.. 냉큼 중캐러벨 급 4대가 몰려온게 아닙니까?
저, 포 몇번 못 쏴보고 단 두방에 난파..;
프렌님은 그래도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이겨버렸어요.. 4대 모두를.ㅡㅡ;;

그 후로 두번 다시는 중캐러벨 4대 퀘는 꼴도 보기 싫어졌다는.. (북해 몇번 도니깐 그 퀘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그 다음엔 좀 무난한 퀘를 하기 위해 다시 북해로 거슬러 올라갔어요. 그 와중에 초기에 쓰고 있던 장갑 내구력이 다 되어서 망가지고, 그걸 본 프렌님이 주방장갑을 부탁했는데, 재료 구입을 해달라고 하시네요..ㅋㅋ

퀘 중에 재료 구입을 위해 리가와 스톡홀롬 다녀왔습니다. 리가 가는 길에 전투에 맛들린 프렌씨가 아무 배나 붙잡고 공격하고.. 그런데.. 대뜸 핀네스가 공격해 오기 시작했어요.ㅡㅡ;; 프렌씨는 핀네스 백병으로 절대 못 이기니깐 가까이 붙지 말라고 충고(제가 소.캐를 모조리 백병으로 이기는 걸 아심.)를 하셨는데 미적대다 보니, 핀네스가 저한테 백병을 걸었어요.

죽었구나,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18명 선원에 공격력이 51..ㅡㅡ;; 그거 보고 깜짝놀랐다는.ㅡㅡ; 보통 30정도 됐는데, 그때만큼(핀네스랑 붙을때만큼만)은.. 대단한 선원들이다. 라고 생각했죠. 제가 51 정도 됐었고, 핀네스 선원들이 아마도 30대였나 40대였나 싶었는데, 진짜 손쉽게 백병전 이겨버렸어요.ㅋㅋ 저랑 프렌님 정말 이게 어떻게 된거지? 이랬답니다. ㅋㅋ 길드원들에게 자랑도 했는데, 다들 바쁘셔서인지 대답들은 안해주시더라구요.ㅋㅋ

오늘 참 귀한 교역품들 많이 얻었(산 게 아니라)습니다. 장미 4송이를 시작해서(1송이는 불에 타서 3송이 팔음.) 히스(18송이), 보드카 비롯 여러 술들. ㅋㅋ 북해에선 해적잡이를 잘 안해봐서 그런지 신기한 교역품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드뎌 가이아 섭 케릭도 이벤트 7장까지 깼어요. 어찌나 뿌듯한지..ㅋㅋ
이제 이벤트 8장을 위해 부지런히 명성을 또 쌓아야 하네요. 당분간 교역렙좀 올릴려구요.(전직은 안해요.)
소형카락을 탈때가 됐는데, 교역 1렙이 모자라서 못 타고 있네요. ㅋㅋ 어서 빨리 교역 올려서 다음번에 소형카락 타고 동지중해 마을 모조리 찍었음 좋겠어요.ㅋㅋ

든든한 후원자 프렌님이 아니면 가이아 섭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도 못했을거에요.^^:;
지금도 뭐 저렙이긴 하지만, 헤르메스 섭에 있는 케릭만큼 거의 도달했거든요.
히히_ 오늘은 사설도 길어지고, 그러네요. 아마도 일주일 쯤 대항을 못하게 되서
그래서 섭섭해서 말이 길어지는가봐요. 대항을 못하면 항해일지도 없는거니깐..^^:;

아무튼 감기 조심하시구요. 언제나 즐항하시길~!!

참, 글을 읽으시다가 오해 하실까봐 뒤에다가 덧붙이는데요.
여기 나오는 율안의 나이는 제 나이가 아니라 겜 상의 율안 나이랍니다.^^
전 그것보다 나이가 많아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