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톨 하는 시간에 홈페이지의 초보자 가이드도 보고 게시판도 뒤적거리다가 대충 게임 돌아가는 법을 터득한 모니.

드디어 인스톨이 완료되고 서버를 고르라고 합니다.

음...제우스, 가이아, 포세이돈, 하데스, 아레스, 아폴론....? 그리스의 신들 이름이로구먼.

어디보자...제우스는 욜라 바람둥이고 공처가라 싫고(그리스신화나 변신이야기 등을 읽어보면 제우스의 엽색행각은 진짜 혀를 내둘르게 합니다. 카사노바? 돈 쥬앙? 저리 가랍니다. 인간, 신 가릴 것 없어 들이대는 제우스! -0-, 진정한 바람둥이의 세계를 동경하시는 분들은 제우스를 본받으세요. ㅎㅎ)하데스는 저승의 신, 음울해 보여서 싫고, 포세이돈은 음..바다의 신? 이 게임이랑 맞긴 맞는데 이상하게 별로고...음...헤르메스? 이건 제우스 딱갈이잖아...왠 딱갈이 신 이름을 서버 이름으로 올려놨담. 박쿠스나 아프로디테 이런 좋은 신들 냅두고 말여............근데 어느새 나는 헤르메스 서버를 클릭하고 있었으니....아...나는 전생에 딱갈이였단 말인가? ㅠ.ㅠ

음..캐릭터를 고르란다. 역시 게임의 재미는 전투! 군인을 해야지! 문득 크로캅의 얼굴이 스쳐갔다. 머리는 빡빡에 눈은 애꾸. (이게 크로캅이랑 뭔 상관이냐! 라고 외치시는 분들...이해합니다. 전혀 크로캅답지 않습니다. 근데 그땐 뭐에 홀렸는지...나중에 밝히게 됩니다만...그렇게 캐릭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퀘스트를 받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해군연습선을 가볍게 박살내고 해양조합으로 돌아온 모니.

"음...자네 보기보다 잘 싸우는군. 자, 해양조합 등록증을 받게. 그 싸움실력으로 군바리를 하든, 해적질을 하든, 알아서 하게."

친절한 조합 마스터의 설명을 듣고...음...뭐하지? 준사관? 경호원? 용병? 토박이해적?

준사관...음....군대시절 또라이 장교들 많았지....사역시키고 지는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김대위...이 인간인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나, 3사관학교 출신이었나...아무튼 사관생도는 싫어. 안해. (이때는 우대스킬이 뭐고 그런거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이름에 의한 제 이미지의 좋고 나쁨으로 고른 겁니다.)

경호원...내가 경호를 받을 정도의 사람이 되야지. 남이나 경호하고 다녀야 어디 쓰겄어? 패쓰!

용병...프로야구나 농구의 외국인 선수 같아서 패쓰!

토박이해적...음..해적...좋은데..근데 앞에 토박이는 뭐야? 시골 유원지에서 날염된 남방 입고 다니면서 자리세 뜯어내는 그런 불량배를 말하는건가??? 참나...수준 떨어지게...그러면서 클릭. (-_-;)

그러면서 열심히 퀘스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불한당들이나 토박이 해적들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여긴 내 구역이야! 하고...'

그렇게 싸움을 걸었는데...갑자기 대포가 안나가는 겁니다. 헉? 이게 뭐야? 대포가 왜 안나가? 고장인가? 이놈의 팰콘포 좀 나가랏 나가!!!! 결과는 패배..........두둥~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그렇습니다. 탄약을 안샀던겁니다. ㅠ.ㅠ (아니, 탄약을 사야 대포가 발사되는걸 몰랐던 겁니다. 이런 엄청난 진리를 몰랐던 것이었지요. 매뉴얼만 제대로 읽었어도 이런 일 없는건데...흑.)

이렇게 퀘스트를 하면서 돈도 좀 모았고 인벤도 알게되어 제노바 뺑퀘가 뭔지도 알았습니다.

세비야, 리스본 뺑뺑이를 돌면서 전투용 캐러밸을 장만한 모니. 벌벌 떨면서 데미캐논 10문을 하나 사고 제노바로 가잣!!! 의기양양하게 외쳤습니다.

제노바로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제노바랑 전투는 안어울리는데? 낭만적인 지중해의 보석같은 항구~ 아무나 오 솔레미오~ 칸쵸네를 부를 것 같은 그런 도시에 왜 군바리들이 득실득실대는걸까?

역시 제노바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소리들!

"군뺑 한분 모십니다!" "검술랭 3랭 이상인 바바갤 찾아여~" "돈 점 주셈." -_-;

그렇게 파티를 하면서 퀘를 깨나가니까 돈도 좀 모이고...랩업도 되더군요. 그렇게 13랭까지 올리자, 모든 10랭 이하 초보 군바리들의 로망! 바바리안 갤리를 사게 되었습니다!!!! 크하하~ 이제 해적다운 뽀대가 나는군!!

배도 샀겠다...북해나 함 가보자...괜히 북해 갔다오고...(무슨 퀘스트가 있거나 그래서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간겁니다. -_-;) 워릭코그에 참패하고...(지금 생각하면 왜 졌는지 모르겠지만...그땐 전투기술도 부족했을 뿐더러...결정적으로 데미캐논이 뺑퀘중에 파괴되었는데...데미캐논 살 돈 아까워서 걍 상점표로 버팅기고 있을 때였죠.) 스웨덴 사략해적들에게 거덜나고...ㅠㅠ 배 내구도...걸레되고....이렇게 북해원정을 떠났다가 리스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갑자기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바로 패션! 저킨 하나 걸치고 대머리 애꾸눈이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키가 작은걸까?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저 앞에는 쭉빵한 미녀 언니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뛰어다니고, 8등신 꽃미남 총각들도 보이고, 뚱뚱한 돛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좌판상인들도 보이고, 쫄래쫄래 뛰어가는 귀여운 꼬마아가씨도 보이는데.......왜 내 캐릭은 이렇게 볼품없는건가...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바로, 처음에 캐릭터 만들때 사람 키와 성별, 체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ㅠ.ㅠ

으흑...이 사실을 게임 시작하고 2주나 되서야 알다니!!! 억울했습니다. 너무너무 내 캐릭터가 미웠습니다. 흑.

이 볼품없는 캐릭터로 언제 크리스티나나 일레느를 꼬시겠습니까!!!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삭제하잣!!! 그래도 벌어놓은 돈이 아까우니 (60만원 정도...-_-;) 돈이라도 옮기자.

하루 날 잡아 피씨방에 가서 컴퓨터 두대를 잡아놓고 돈이랑 아이템을 옮겼습니다. (투클라가 뭔지도 몰랐고, 한게임이나 다음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천원 더 내고 두캇을 옮긴거죠. 그렇다면...현금거래로 60만 두캇이 천원이란 소리???? -0-)

그래서 드디어 지금 플레이하는 캐릭터 모니카 델루치가 탄생한 것입니다. 으핫핫핫~~~~

오늘은 여기까지만....배고픕니다. -_-;; 한시간 동안 글 쓰니 니코틴도 땡기고 군것질도 하고 싶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