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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3 10:44
조회: 913
추천: 1
런던- 암스테르담 간.안녕하세요, 제우스 서버에서 초짜 상인으로 둥둥 바다를 떠다니는 ('-') 딸기고양이입니다.
밑에서 글을 쭉-읽다가 ;ㅁ; 슬퍼져서 글을 끼작끼작 써봅니다. ...저는 게임치입니다; 아니 뭐..; 처음 하는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거야 당연한겁니다만, 어쩐지 사소한 데서 자꾸자꾸 걸리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방향치끼가 있어서 오른쪽, 왼쪽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패키지 대항해시대를 할 때능 어찌어찌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만.. (여동생이 항해하고 남동생이 교역하고 제가 뒤에서 구경하는..;; 3분업체제를..;;) ..혼자 온라인게임을 하려니 참 어렵더군요;; 길을 안내해주는 여동생없이, 온 도시의 특산품 시세를 다 외우고있는 남동생없이 하려니..;; ;ㅁ; 밑에도 썼듯이 맨 처음에 도버에 가려다가 플리머스에 도착해버리고- (서러웠어요-) 선원도 굶고 돈도 날아가고 헐벗은 채 울면서 플리머스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간신히 칼레에 도착. 도시 밖-이라고 써 있는 게 항구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칼레의 육지에서 마구마구 헤매다가, 도적들에게 돈도 마음도 몸도(!) 털린 채... 네시간쯤 헤맨끝에 도로 칼레로 돌아왔죠. ...뭐, 그렇게 삽질을 하는건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만.. T_T 런던 - 암스테르담 간이라도.. 헤매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악의가 있어서 여러분들을 귀찮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ㅁ; "안녕하세요- ;ㅁ; 어제 게임을 처음 시작한 딸기고양이입니다- 저기요- 저는 길치에요- 그래서 시간이 나신다면, 암스테르담까지 한 번 길을 보여주시면.. 그 다음부터는 제가 알아서 뽈뽈뽈 찾아가겠습니다. 그러니까 한 번만 끌어주세요-" 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ㅁ; "끌어줘요~" 는, 어떤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어머나 내가 움직이기 귀찮네! 누군가 나를 데려가 주어!" 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조그마한 상업용 바사호가, 터덜터덜, 난생처음 출발한 런던에서 폭풍에 휘말려서 내구 1이 되어버릴때도 있는걸요.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밉지만, 확실히 지나가는 - 이미 올챙이적에 하부작하부작 헤매는 여러분들도, 작은 배를 타고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육지에 고개를 처박은채로 20일 간이나 식량없이 빙글빙글 돌거나 한 적이 있지 않은가요? ;ㅁ; 지금 북해의 지도도 제대로 열려있지 않은 저는, 오슬로에 한번 가려다가.. 세상의 끝을 만나고.. 육지 가운데에, 배들이 굉장히 많이 지나가는 데에서, 난파당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ㅁ; 코펜하겐과 베뤼크의 사이였는데요. 배는 진짜 많이 지나가는데, 이미 구조용 빨강 줄무늬 튜브도 다 써버리고, 선원은 한명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피로도는 99에, 죽어가고 있는데.. ;ㅁ;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ㅁ; 살려 주세요- " 하고 외치는 데에..ㅠ_ㅠ "이앞에 도시있거든요? 바보셈?" 하고 지나가시는 분도 있는데........;ㅁ; 저는..저는..;ㅁ; 상인이라서 측량도 없는데다가, 3개나 들고온 사분의도 함부르크에서 오슬로에 가는 데에 다 써버리고, 모처럼 인생대박을 꿈꾸며 사온 목재도 50개 전부 파도에 쓸려가버려서, 훌쩍훌쩍 울면서 두시간째 그 바다를 빙빙 돌고 있었다구요..;ㅁ; 눈이 좋은 여러분들에게는 쉽게 보일 하이얀 건물이 멋지게 서있는 도시가,제게는 보이는 위치가 아니었던겁니다. 바로 근처였는데도 저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치였어요. ;ㅁ; ;ㅁ; ;ㅁ;... ....나중에는 포기하고, "저어-여기가 어딘지 알려주세요-;ㅁ;" 하고 외치면서 아장아장 기어가고 있노라니, 다행히 한 친절하신 분이 끌어주셨습니다. ;ㅁ; 그래요,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친절한 사람도 있고, 친절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은 다 그런 거예요. 가짜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로 도움이 급한 사람도 있습니다. 친절한 그분께서 끌어가주시기도 하고, 그전에 다른 데서 만나신 오라버님께서 시라쿠사에서 "고양아! 너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못 찾겠어!;;; 사분의를 들고 다녀!"-라고 외치면서 열심히 오시기도 하셨는걸요. 수백 명의 사람이, 제 외침을 싹 무시하고 가버릴 때는 정말로 정말로 슬펐습니다. 그치만, 세상은 그런 걸요.. ;ㅁ; 그러니, 런던-암스테르담 간의 거리도 만만히 보지 말아주세요. 저는 아직도,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에 가려다가, 헤르데르에 속아서 다가갔다가, 주변에서 빙빙 돌다가 육지에 뱃머리를 박고 좌초되곤 합니다. 좌초되서 빙빙 돌다보면, "우엉-;ㅁ;끌어주세요-" 하고 외치고 싶기도 합니다..;ㅁ; ;ㅁ; 여러분에게는 아주 쉬워보이는 그 길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로 디디기 어려운 길일수도 있는거예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양이도 쓰느라 수고했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즐거운 바람이, 그대가 가는 앞길에 언제나 함께하기를. 햇빛처럼 반짝이는 행운이, 그대를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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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만 같은 짙고 어두운 밤
눈보라가 몰아쳐 닻이 얼어붙었어 그렇지만 따스한 당신의 곁에서 비웨라를 치며 노래를 불러요, 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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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