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달에 게임 시작해서 이제 효월 막 다 끝내고 안식을 취하는 유저입니다.
사실상 새싹 수준이지만 새싹이 떨어져서 더 이상 새싹이 될 순 없는 비운의 빛전이네요..
심심하기도 하고.. 여태까지 봤던 스토리에 대한 후기가 적어보고 싶어서 간간히 적어보았습니다.
재미로만 봐 주세요! 스토리나 캐릭터 해석 짱 얄팍함!!!!!!


신생
그리다니아 스타트였습니다. 궁술사로 시작했거든요. 활 좋아!!
사실 신생 부분은 스토리에서 이렇다! 하고 기억나는 부분이 많이 없습니다.. 그 당시엔 스토리에 크게 집중을 안 했던 부분도 있고 주변 맵 구경하는 게 더 재밌어서 맵을 위주로 봤던 것 같아요.
(사실 무당벌레에서 왜 다 폐사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큰 벌레같던데)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짤막하게 나왔던 에다 부분입니다. 머리통 얘기에 히익;;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당시엔 에다가 에이비어였나 아무튼 그 친구의 시신을 가져올 수 없으니 머리라도 가져와 묻어주려는 용도로 가져왔고 나쁜 동료 친구들한테 극딜 맞는 입장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더한 여자더라고요)

무난무난하게 진행하면서 이다랑 파파리모도 만났습니다. 이다가 정말 좋았어요! 귀여웠거든요.
그렇게 어찌.. 진행했던 것 같은데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토리적인 부분보단 제 게임 지식 부족으로 겪었던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더 기억에 남네요 ㅋㅋ
장비 맞추는 법도 잘 몰라서 드랍되는 허접 장비들만 기워 낀 탓에 필드 몬스터들에게 맞아 죽던 나날들이 기억 나네요.. 부대 분들에게 도움 받지 않았다면 정말 꼬접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ㅋㅋ

그렇게 진행하던 와중에.. 가이우스 제국군과 아씨엔의 스토리가 나왔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그 누구더라.. 리트아틴이였던가요? 그 우람한 제국군 친구.. 그 친구 잡는 퀘스트에서 3번을 죽고 고통에 울부짖었습니다..
그 이후에 차례차례 던전과 토벌을 미는데 정말 반쯤 피폐해진 상태로 진행했던 기억이 나요. 얼마나 피폐해졌던지 라하브레아와 그 뭐시기 이름 겁나 긴 아씨엔 둘을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쪽 부근 지역 조명이 너무 못생기게 나옵니다. 제 캐릭터가 무슨 돌하르방이 됐다구요

아무튼 어떻게든 이 악물고 깼어요.
내 친구 문브뤼다를 죽인 못돼 쳐먹은 아씨엔들을 다 죽이겠단 마음가짐으로 신생을 졸업하고 제 7성력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제 7성력
사실 좀 실망했습니다.
대충 확장팩 명은 알고 있어서 창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뭔... 이상한..
진짜 기억 나는 부분이 없습니다.. 마지막 스토리 부분만 기억 나네요

문브뤼다 잃은 것도 서러운데 뭔 언럭키 마리오 아재 하나 때문에 제 친구들이 홍수에 쓸려가는 배추들마냥 하나하나 쓸려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아무튼 7성력도 깨고 창천으로 돌입합니다.


창천
재밌었습니다.
배경이 칙칙스.. 해서 처음엔 좀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정말 깊은 스토리랑 진가가 보이더라구요. 이 즈음부터 스토리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마냥 정통 rpg물인 줄 알았는데, 인간이 사실 악한 존재였고 용들이 선빵을 맞았다는 내막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 내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이젤이라는 친구도 마냥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과 용의 평화라는 좋은 명분을 가지고 있었고 후에 참회하고 빛전을 돕는 모습도 상세하게 풀어준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멋진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르슈팡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줄 몰랐어요!! 아씨엔에 대한 분노는 이윽고 나의 맹우 슈팡이를 죽인 창천기사단들에게 옮겨졌습니다. 이 고얀 놈들을 전부 도륙내겠다는 마음가짐을 품게 만들어 줬어요.
쓰다 보니까 뭔 다 죽일 생각밖에 안 하네요.. 이게 빛전인지 광전인지

또 적어보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에마넬렝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당시 에마넬렝이 비호감이다.. 산크레드 팔콘펀치 맞았을 때 후련했다.. 했는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달랐거든요
물론 에마넬렝은 비슷한 처지인 오르슈팡과 그 포르탕 행님요에 비해서 철 없는 면모가 있었어요.
하지만 에마넬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에마넬렝은 애초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에마넬렝의 입장에선 온실 안에서만 커서 영글지 못한 상태로 전장에 던져져 나름대로 노력해 보려고 했던 건데 그마저도 잘 되지 않으니 절망할 수밖에 없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마넬렝이 가엾었습니다.
그래서 성장한 모습의 에마넬렝을 봤을 때 괜히 흐뭇했던 것 같네요 ㅋㅋ 귀엽기도 하고

중간에 나온 모글모글들도 귀엽고 쬐깐한 미드가르드오르락내리락도 귀엽고 참 볼 거리가 많았어요.
굳이 하나 의문인 점이 있었다면 에스티니앙 이 친구 시커멓고 빨간 옷만 입는데 이거 더 이상 푸른 용기사라 부를 수 있나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ㅋㅋ
그렇게 창천을 끝내고 용시전쟁 스토리를 보러 갑니다.


용시전쟁 (어떤게 완결이고 어떤게 전후인지 기억이 안 나서 걍 둘 다 통틀어서 쓰겠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좀 실망했어요 ㅋㅋ 홍련으로 갈 줄 알았는데 뭐가 또 있어부리네 ㅠ
그치만 스토리가 너무 재밌어서 불만은 금방 사그라든 것 같아요.

어떻게 끝내야 하나 감도 안 잡히던 용시전쟁을 멋지게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정말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니드호그의 입장에서 좀 몰입해보려고 노력은 해 봤는데.. ㅋㅋ 한 짓들이 있어서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ㅠ
어둠의 전사에 대한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도 용시전쟁이었던가요? 새로운 악당들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마냥 악당이라고 하기도 뭣한 친구들이였네요.

..그리고 이건 좀 부끄러운 얘기인데요.
사실... 부대원들한테 속아서 이 때까지 위리앙제가 미코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위리앙제가 입만 가리고 나왔을 때 눈치를 전혀 채지 못했어요..... 이후에 정체 드러내고 나서 입을 떠억 벌렸습니다..
아니.. 미코테라면서!! 귀 보관함 후드 쓰고 있는 애들은 다 미코테라면서 이 거짓말쟁이들아!!!!!!!!!!!!!!!!!!!!!!!!!!!!!!!!!!!!!!!!!!!!!

아무튼 이렇게 용시전쟁도 마무리하고 드디어 홍련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홍련
호불호가 극히 갈린다는 홍련입니다.
다만 전 재밌었어요. 홍련은 개인적으로 배경적으론 볼 거리가 꽤 많은 파트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고개를 좀 기웃거리게 되는 스토리 라인도 많긴 했습니다. 다만.. 그냥 머리를 비우기로 했어요!
진지하게 고찰하면 괜히 게임만 하기 싫을 것 같아서 당장 보이는 해방이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론 아우라들을 좋아해서 만족스럽기도 했고요..)

이 중 가장 재미있는 파트는 어디였냐, 하면 아짐 대초원일 것 같습니다. 각 부족마다 특성이 확실히 드러나고 캐릭터간 캐미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미새 마그나이가 참 웃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제일제일제일 제일 좋아하는 야만족인 나마즈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마즈오 너무 귀여워!!!!

음.. 그리고 생각보다 알라미고 파트는 그닥 재밌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척박한 돌덩이 배경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도마를 해방시키는 과정에서 알라미고에 대한 집중력이 다 떨어져버렸던 것 같아요.
제노스도 코가 큰 제국 보스 1호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미안하다 제노스

머리를 비운 탓에 스토리를 진지하게 보질 못해서 스토리 얘기는 좀 적네요.. 아무튼 이렇게 끝내고 해방전쟁을 하러 갑니다.


해방전쟁
솔직히 말해서 도저히 긍정 마인드로 넘기기가 힘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요츠유까진 좀 어??? 스러워도 넘길 수 있었어요.
근데 포르돌라를 이런 방식으로 세탁해야 했나 싶더라고요...
도저히 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식민지라는 끔찍한 장소에서 태어난 피해자이자 가해자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실 생각해 보면 요츠유와 크게 다를 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이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자신과 똑같은 불행한 사람들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라 생각하거든요.

대체적으로 이 파트에선 좀.. 리세나 히엔 같은 친구들의 감정선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그치만 뭐 사람 마음이 어디 딱딱 정해지는 부분이겠나, 하고 퉁쳤습니다. 너무나도 착한 사람들이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실 홍련 부분은 뭐라 말을 얹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뭐.... 아사히 이 못돼 쳐먹은 놈이 제 얼굴보고 못생겼다 해서 짜증났어요!! 끝!!


칠흑 (여기부터 그냥 확장팩 하나 통으로 쓸게요 이름 기억이 안 나요 ㅠ)
제 최애 확장팩입니다. 칠흑 스토리 너무 좋아요!!
이해하기도 쉽고 아씨엔의 내막에 대한 심오한 스토리가 드러나면서 맵도 하나하나 특성이 보여서 좋았거든요.

다만 초반 부분 좀 힘들었습니다.. 무서운 거 못 봐서요..
티타니아 얼빡샷에선 육성으로 비명까지 질렀어요 ㅋㅋ

정말 등장하는 캐릭터들 하나하나 매력이 남달라서 캐릭터에 대한 고찰을 써보자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요.
다른 캐릭터들도 정말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바우스리라는 캐릭터가 제일 좋았습니다. 사실 파판14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기도 하고요 ㅋㅋ
정말 악인 그 자체여서 좋았어요! 갱생의 여지 없는 오만함과 잔혹함 그리고 극도의 이기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캐릭터라는 점이 특별히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죽을 때 자신을 살리라는 유언을 남기는 게 더 좋았어요.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이상성욕이지만 ㅋㅋ 사실 이노센스 폼보다 뚱뚱했을 때 모습이 더 좋습니다..ㅋㅋ 귀엽잖아요

차이 부부도 정말 좋았습니다! 일단 둘의 캐미가 너무 귀엽고 ㅋㅋ 차이 부인이 정말 속내가 깊고 착한 사람이라서 좋았어요. 조금 귀여운 성격의 엄마같은 느낌이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시점부터 정말 스토리를 보면서 끅끅 울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후반부 스토리에서 정말 4연타로 계속 울었네요..
특히 세토 너 정말 많이 컸구나!! 부분은 볼 때마다 울어요.. 여태 4번을 다시 봤는데 4번 다 울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살고 할아버지가 된 세토임에도 아르버트의 앞에선 한없이 아기처럼 애교를 부리고 그리웠다며 매달리는 그 부분이 정말.. 아르버트와 함께 다니던 그 과거 시절의 아마로로 돌아간 모습처럼 보여서 더 슬펐어요. 세토가 멀리멀리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ㅠ

어둠의 전사들 스토리도 정말 먹먹해졌고요.. 노르브란트 던전을 돌 땐 정말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 전 제가 여태까지 도움을 줬던 인물들이 마지막 즈음에 다같이 모여 절 도와주는 상황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부류의 좋은 엔딩이였어요..


효월
한마디로 아.. 끝났다.. 싶었습니다.
정말 역대급으로 이 위기는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건가 싶었어요. 그리고 바나스파티 부근에선 정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작품을 감상할 때 엑스트라 하나하나에 몰입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라 정말 힘들었어요.. 사람이 무력하게 야수로 변해 버리고 눈 앞에서 자기 자식이 변해서 으깨져 버리고.. 겨우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부인이 야수한테 목이 부러져 죽어버리고.. ..진짜 마른 세수를 몇 번이나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노스가 갑툭튀 할 땐 좀 아이씨 나 바쁜데 왜 자꾸 난리야 싶었던 부분도 있네요 ㅋㅋㅋㅋ 사실 걘 항상 한결 같았을 뿐인데 ㅋㅋㅋ

중간중간 숨통 트이는 스토리도 많았고 숨이 턱 막히는 스토리도 많았고.. 완급 조절이 참 잘 된것 같아요. 갈레말 제국 부근도 홍련을 진행하며 이미 반쯤 체념해 버려서 별 문제 없이 잘 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뽕이 차오르는 연출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정말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구나, 싶더라고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번 스토리에서도 눈물 쏙 뺀 장면들이 참 많았어요. 하이델린과 대화한 뒤 마지막 장면에서 베네스 선택지를 누른 걸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던 것 같아요.


사천왕 스토리는 아직 안 봐서 어떨진 모르겠지만 제가 본 스토리 감상평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너무 얕게 본 부분이 있거나 해석이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재미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잠깐 쉬어가면서 조금씩 탱커 레벨링 하거나 우호부족 퀘스트 스토리 보고 있어요! 나마즈오랑 픽시는 끝까지 다 봤고 코우진, 키타리, 코볼드족 스토리를 보고 있습니다.
레포릿이나 드워프 스토리도 빨리 보고 싶은데 제작 레벨 올리기가 너무 힘겹네요 ㅠㅠ 그치만 힘내야죠...

혹시 재밌는 외전 퀘스트나 연대기 퀘스트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ㅎㅎ 메인 스토리가 재밌어서 외전 스토리도 기대가 되네요 (웰리트랑 에덴은 다 밀었습니다!)

팦선생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즐거운 모험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