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서버 동해 입니다.

어제 오늘 이어서 친초된 친구분들이나 평소에 말 한마디 섞어본적 없던 부대원 들까지 나서서 하루종일 분주하게
사사게 이야기를 하며 걱정해 주시거나 혹은 살살 비꼬거나 하시길래 게임을 끄다 생각난 김에 들어와
몇 자 남겨볼까 합니다. 미리 말하지만 해명성 글은 아닙니다.



 랜덤매칭으로 연결된 한 파티가 있었습니다.
초행 힐러분과 예의 그 탱커분, 그리고 문제의 평균 이하 딜러 둘. 그리고 2넴 후 5마리 몰아잡으려다 탱커분 사망.
포탑을 꺼내자 마자 탱커분이 죽었으니 잡다 죽은건 아니고 힐러는 가장 뒤에서 따라와서 제대로 힐 한번 못한 상황인데
사실 누구를 탓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였다고 생각하지만 전멸 직후 템 지적과 딜 지적이 나왔고 정황상 주장하는 바가
상대 기공을 향해 마치 당신의 그 49렙 템 때문에 전멸을 했다는 견해인듯 해서 힐러가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몰이가 아니였는지 제가 반론을 냈습니다. 사실 저에게 온 지적은 아니나 굳이 반론을 낸 이유는
그 기공분이 저보다 근소하게나마 더 나은 딜을 했었고, 그리고 처지를 잘 아는 동직업 이기 때문이였던것 같아요


 여기까지 보면 어느 인던에서 한두번쯤 있을법한 평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티의 구성원으로서 아이템의 지적을 할 수 있고 딜량을 문제 삼을수 있듯이 그와 동일하게 저처럼 무리한 운영에
소소한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고, 그 기공분 처럼 지적에 대한 항변을 할수도 있는것 아닐까요?
현상의 본질은 누가 옳고 누가 잘못 되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게 가장 최선인가에 관한 문제일 테니까요



 제가 아래 글에 첨부된 대로 발언한 것은 사실 입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직접 겪은 당사자들도 견해가 상충하는데
편향된 의견에, 더욱이 힐러분의 동의를 얻었다지만 논쟁의 당사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게시된 글에
여러분들이 비난성 댓글을 달고 조롱하시는것도, 분하지만 이해합니다. 어쨌든 딜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신뢰 관계가 얕은 사람으로부터 저의 주관을 침해 받는 상황을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조언 혹은 도움은 상대방이 그것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요긴한 것이지 그 외의 상황에선 강요나 참견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일선상에서 생각해 여러분들의 비난과 의견 역시 여러분의 주관으로서 존중하고
제 견해를 강요하진 않을것 입니다.

49렙 인던파밍템과 50렙 상점템의 스펙차이가 나봤자 얼마 날 것이며, 가우스 총열을 끼고 시전 페널티를 받으면서
재장전과 신속장전이 쿨다운 중일때 프록이 터지길 바라면서 1번 외에 누를 스킬이 없는 50렙대 초반 기공으로
대체 얼마나 많은 노오력과 연구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변명하고 싶지 않고 이러려고 기공사를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지만 억울함을 읍소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그 시간에 라면을 먹고 있었는지 빡딜을 하고 있었는지
녹화해 드릴수도 없고 말이죠.



 어제의 상황은 저로서는 평범한 상황으로 인지했고, 이 일로 저의 사회적 지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것도아니고
누군가가 거시적인 피해를 입어 합당한 해명이나 배상이 필요한 상황도 아닌듯 하니 어제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문제 제기를 하신 탱커분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며, 존중하기에 무대응으로 일관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