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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2 08:02
조회: 63,881
추천: 57
인생챔 정하는 방법.글이 엄청 깁니다.
일단 이 글이 필요한 사람. 1. 자기 티어가 브~골 사이에서만 왔다 갔다 하며 롤인생에서 방황하는 사람. 2. 아직 자기 포지션에 대해 확실한 깨달음이 없는 사람. 3. 아직 확 끌리는 챔피언이 없어 노말과 칼바람만 방황하는 사람. 4. 난 모든 챔을 두루두루 다 잘다루는데 티어는 그자리인 사람. 5. 난 모든 챔을 두루두루 다 잘못하는데 그나마 쉬운 챔 몇개때문에 티어 유지하는 사람. 등등..
첫번째로 개인적인 내 경험담부터 얘기하자면, (경험담이니 안읽어도 됩니다, 넘기셔도 무관)
2010년 롤 처음으로 접해서 랭은 안돌리고 노말만 오백판을 넘겼습니다. 롤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내 포지션에 대한 깨달음도 없었을 뿐더러 심장을 움겨잡은 인생챔도 없었죠. 그러던중 ARAM(예전에는 칼바람이 없었음)라는 노멀게임에 푹 빠져서 한참을 또 그렇게 커스텀에서 세월을 보냈었습니다. 확실히 즐겜 유저였지 깊은 롤유저는 아니였죠. 그렇게 노말이 천판이 넘고 룬이 쌓이고 특성이 포지션별로 챔프별로 놓여갈때 이제 슬슬 진지한 게임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아무리 인벤을 보고 공부를 해도 딱히 카운터챔이라는 개념도 잘 안잡히고 라인전과 한타전에서 싸움에도 타이밍과 포지션을 못잡겠는 겁니다. 그도 그럴게 닥치는데로 이것저것 했으니 챔 이해도가 적어서 잉여가 되는겁니다.
하루는 챔프 목록을 펴놓고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챔을 정하기 보다 먼저 포지션을 정하자. 그렇게 생각해서 나온 포지션이 정글,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예전부터 RPG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유저랑 처음부터 치고박고 싸우기보다는 몬스터와 싸워가며 레벨을 키워서 나중에 합류해서 막강한 pvp를 즐기자라는 거였죠. 는 개뿔 레벨링도 느리고 돈도 없어 갱을 못가면 욕먹어 맵 못봤다고 욕먹어 갱가서 죽었다고 욕먹어 늦게 도착해서 라인민다고 욕먹어 타임 체크 못한다고 욕먹어 드래곤 뺐겼다고 욕먹어 블루 미드한테 뺐겨 레드 원딜한테 뺐겨 바론 뺐겨 카운터갱 당해 이 쉬바 정말 멘탈이 살아남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렵사리 정한 왕귀형 정글러 워윅과 마이를 뒤로 하고 다시 챔프 목록을 폈습니다. RPG같이 플레이는 하고 싶고 왕귀로 후반에 날리고는 싶고... 그런 포지션이 바로 탑이였죠. 탑에서 먼저 6300ip를 주고 시작한건 리븐. 마나관리를 잘 못하는 나로썬 최고. 기동력 ok 딜 ok 간지 ok. 근데 왕귀가 아니였습니다. 중반까지 날라다니던 리븐은 후반에 한타에서 녹아나는 케릭이였죠. 당시만해도 리븐이 갓나온터라 평캔 개념도 없었고 플래쉬콤보도 할수 없던 전 결국 리븐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리븐을 통해 느낌점을 찾아 다른 챔프를 검색했습니다. 데쉬기가 있어야 하며 몸빵이 가능해야되고 마나 관리가 쉬우며 후반에 강력하며 지속딜 폭딜이 가능한 op형 챔프는.. 바로 짹스였죠. 당시 짹스는 어중간한 챔이였죠, 강하긴 해도 밴하는 챔도 아니였고 딱히 큰카운터도 없는.. 결국 인생챔은 짹스가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잘나갔습니다. 승률도 70% 가까이 찍고 처음으로 RP를 주고 스킨을 사며 실버1를 찍고 골드까지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너무 무난한 것도 문제인가 op챔으로 찍히면서 밴이 되거나 선픽이 되었고 그렇게 짹스를 뺐기면 전 할게 없었죠. 나머진 분명히 중간도 못하니 라인전에서 깨지거나 정글가서 욕먹거나가 될테니까요. 결국 짹스는 전체적으론 저에게 인생챔이였으나 랭크에선 할수 없는 안타까운 인생챔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찾은게 VI, 정글이지만 처음에는 강력한 W로 탑을 씹어먹을수 있는 VI는 너프.. 그래서 찾은게 우공, 초반강캐 한타강캐 기동력 좋아 딜 좋아 아 너무 좋아는 다리우스를 만나면서 멘탈붕괴.
결국 다리우스를 만나면서 탑에서 저는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리우스가 나오면서 대적 상대는 없었고 그나마 짹스로 힘겹게 싸우지만 여전히 밴 아니면 선픽.. 하지만 다리우스를 인생챔으로 하기는 싫었고. 방황 끝에 골드에 입성 못하고 실버에서 뒹굴 거렸습니다.
저는 남들 다하는 op챔이 싫었고(레넥톤) 몸이 약해서 녹는 챔도 싫었고(피오라) 딜이 안되는 고기 방패 챔도 싫었고(문도) 뚜벅이도 싫고(쉬바나 우디르) 폭딜 넣고 할게 없는 법사형 챔고 싫고(베이가 등등) 한방에 죽을까 쩔쩔매는 원딜형 챔도 싫고(베인 등등) 뒷구녕 닦아주는 서폿형 챔고 싫고(소라카 등등) 결국 그렇게 시즌 3이 끝나고 시즌 4로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인생챔을 못찾으면 끝이다라고 생각한 저는 시즌4에 오면서 미드로 전향했습니다. 미드에서 잘 불려가지 못하는 챔프 중에 제가 원하는 챔프가 있었죠. 구석에서 너프란 너프는 있는대로 당해서 갈기발기 찢긴채로 널부러져서 울고 있던 챔프는 다이애나 였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버렸는데 내가 인생챔으로 정한다고 한들 게임에서 이겨서 티어나 올릴수 있을까. 하지만 제가 원하던 스킬과 스타일을 모두 가지고 있었죠. 폭딜, 지속딜, 대쉬기, 쉴드, 적절한 CC기, 스타일리쉬, 마지막으로 랭에서 밴될일 없고 너프를 거듭해 사람들이 찾지 않는 나만의 인생챔이 될수 있는 그런 챔프. 결국 시작해버렸습니다. 곧 해답을 찾고 노말과 랭크를 병행하면서 공부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고 실전을 쌓고 또 배우고 마지막으로 설맞이 스킨을 사면서 본격적으로 완벽한 인생챔이 되었습니다. 결국 시즌3 실버에서 시즌4 다이아1 까지 한방에 올라와 버렸죠. 이제 장인의 길에 접어들면서 느꼈습니다. 롤 랭크를 시작한 이상 인생챔 하나쯤은 가져보세요. 후회할일 없을 겁니다.
일단 인생챔이 필요없으신 분들 1. op챔을 좋아하는 분들. 즉 유행타는 분들. 2. 상황따라 가는 분들. 난 올라인형 후픽 스타일이다 하시는 분들. 3. 쉽게 질리시는 분들. 인생챔은 사랑입니다. 4. 기분파 5. 우유부단형
인생챔 고르는 법.
첫번째. 포지션부터 정하지 말고 직업부터 고르세요. 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포지션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폿이란 포지션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롤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메타일 뿐이지 챔피언으로 꼭 그 자리에 가란 법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그런 고정 관념이 인생챔을 못고르는 이유가 됩니다. 직업부터 고르라는 것은 RPG게임을 기억하세요. 전사 도적 마법사 성직자 궁수 이 다섯가지 직업이 아주 일반적인 직업군입니다. 여기서 나눠서 2차 직업까지 고르셔도 되고 혹은 특정 직업으로 가셔도 됩니다. 즉 저기 다섯가지 직업말고 나는 몽크가 좋아. 라고 생각 하시는 분은 리신 우디르, 혹은 넓게 생각하면 잭스나 우공도 가능하겠죠. 여기서 고르실때는 최대한 넓게 포함 시킵니다. 마법사를 골랐다면 미드에서만 고르지 마시고 탑이나 정글에서도 가능한 마법사 형태로 모두 포함시킵니다. 예를 들어 서폿의 잔나나 이블린 케일도 마법사가 될수 있습니다.
두번째. 자신의 변태적 성향을 찾으세요. 어렵게 얘기한거 같은데 이게 정확합니다. 탱커냐 딜러냐는 구분이 어려워요. 자신이 맞으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그런것에 희열을 더 느끼는지, 아니면 한방에 적을 죽일 때 희열을 더 느끼는지, 아님 이리저리 도망다니면서 놀리는 것에 희열을 더 느끼는지, 조금씩 근육을 키워서 나중에 압살하는 재미에 희열이 느끼는지.. 종류는 엄청 많습니다. 제 게임변태적 성향을 들면 한방에 적을 암살하는 것에 희열을 제일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금방 녹아서 죽어버리면 그 희열이 바로 사라지죠. 적의 데미지를 피하는 것보다는 맞으면서도 버티고 결국에는 적을 따내는 그런 것에도 희열을 느낍니다. 원거리 공격도 좋지만 근거리형 전투 스타일을 선호하고 한명만 때리는 것보다는 한방에 전부 때리고 싶어요. 적에게 돌진해서 둘러싸였을 때 죽지않고 모두에게 데미지를 입히면서 여기저기 날라다니고 나또한 딸피로 끝까지 살아남는 그런거에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찾을 수 있죠. 피오라 우공 다이애나 잭스 레넥톤 카타리나 트린다미어 아트록스 알리스타 제드 이렐리아 아칼리 많습니다.
세번째. 모양새 혹은 성별을 고르세요. (깊에 들어가면 스토리까지) 이것도 RPG게임과 비슷합니다. 직업을 고르면 당연히 남 여를 골라야 하고 모양새를 정합니다. 한마디로 인생챔은 자신과 함께 할 챔프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드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야됩니다. 안그러면 쉽게 질려버려요. (그래서 우르곳이나 요릭이 인생챔이 힘들죠..) 전 동물형 챔프나 아마존형 강한 여전사 스타일이 좋습니다. 누군가는 괴수형 챔프나 근육질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마지막. 이번엔 반대로 정말 싫어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포괄적으로 놓을수도 있고 정말 개인적인걸로 놓아도됩니다. 예를 들면, 난 근거리가 너무 싫다. 혹은 난 못생긴 챔프는 절대 못해. 저같은 경우는 닌자는 좋아하지만 인생챔으로 하기는 싫습니다. 닌자라는 것 자체가 일본에서 나왔다는 것 때문이죠. 이것만으로도 닌자 코스프레를 한 챔프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인생챔은 싫어하는게 있으면 안되니까요.
이제 위에서 정한 것들에서 교집합을 찾으세요. 분명히 적게는 1~2개 많게는 5개 정도로 간추려 집니다. 아님 포괄적으로 생각하셨으면 10개 이상 될수도 있고요.
그 챔프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게임을 바로 시작하지 마시고 인벤이나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공략사이트를 가서 스토리 스킬 내용 주아이템들을 모두 공부하세요. 절대 바로 게임을 하시면 안됩니다.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바로 게임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고른 챔프의 약함을 먼저 보게 되면 끝입니다. 바로 흥미는 사라지고 애써 고른 노력에 절망만 합니다. 먼저 읽으세요. 모든 그 챔피언에 관련된 내용을 수집하세요. 너프 버프 패치 스킨 종류 사람들 시선 공략 스토리, 유투부에 널린 다른 장인이나 프로경기를 많이 보시고, 마음의 준비가 되시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첫게임을 해보세요. 이게 내 인생챔의 데뷔전이라는 생각으로요. 장담 하건데 이길겁니다. 이기고 나면 그 챔피언이 이제 당신의 인생챔입니다. 랭겜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이아를 찍고 장인이 되세요. 이 글을 읽는거 만큼이나 쉬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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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