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틀린을 많이 해 오며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잘 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들이겠지만 케이틀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쓰여진 글이니 한 번 읽고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일어나는 대다수의 게임에서 봇 라인에는 주로 서포터와 원거리 딜러가 배치된다. 이는 전적으로 모든 팀원들에게 190골드를 지급하는 용이라는 오브젝트 때문이다. 모든 캐릭터가 궁극을 찍은 시점에서 일어나는 봇라인에서의 한타는 첫 용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바텀에 두 명을 배치하고 한타 승리 후에 다른 클래스에 비해 비교적 용을 수월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원거리 딜러의 전략적인 위치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 시점에서 가져가는 용은 게임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 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그 결과 초반에 이득을 취하기 힘든 잔나, 소라카 등의 수비적인 서포터들은 자연스레 대세에서 상당부분 밀려났다. 

 지금 대세인 서포터들, 소나/쓰레쉬/나미/블리츠크랭크/레오나 등은 폭발력 있는 한방으로 큰 변수를 만들어 내는 서포터들이다. 이들의 밸런스를 따져 보자면 서로에게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시야싸움을 누가 더 잘했느냐, 누가 논타켓 스킬을 더욱 잘 적중시켰느냐에 따라 싸움이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자리, 원거리 딜러에 대해서 우리는 이야기 해 보아야 한다. 

 흔히들 봇라인은 70퍼센트가 서포터고 나머지가 원딜과 정글러라는 말을 한다. 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서포터가 그려놓은 그림 아래서 원딜은 더욱 딜을 잘 넣을 수 있고 정글러는 갱킹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을 잘 주워먹을 수 있는 원딜, 그 중에서도 무상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케이틀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흔히들 말하는 케이틀린 무상성 설의 주요 근거는 사거리다. 1레벨 기준으로 650이라는, 그 누구보다 긴 사거리를 가진 케이틀린이 라인전에서 가지는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미니언 뒤에서도 어느 정도 견제를 넣을 수 있고 우월한 사거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cs를 챙길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챙긴 이득을 바탕으로 필트오버 피스메이커를 통한 무한 푸시를 곁들여 상대방을 타워안에 몰아 넣고 타워 피를 빼면서 요들잡이 덫으로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이 케이틀린 라인전의 기본이다. 이를 이용하여 한 때는 케이틀린을 필두로 한 타워철거 메타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반면 케이틀린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맞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실상 케이틀린에게 데미지딜링이라고 할 것은 평타밖에 없다. 베인이나 그레이브즈 같은 브루저형 원딜들이나 코르키 같은 스킬계 원딜들에게 약한게 이 때문이다. 고로 케이틀린은 라인전 초반에 상대를 이길 것,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첫 번째 내지 두 번째 템으로 BF 대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 첫 타워 철거 전까지 무한의 대검을 완성할 것이라는 조건이 달성되어야 캐리의 바탕을 짤 수 있게 된다. 일단 무한의 대검이 확보되면 브루저형 원딜과의 1:1은 물론 열정의 검만 추가확보 되어도 상대 브루저나 탱커를 녹일 딜이 나오게 된다. 방어 아이템이 확보되지 않은 시점에서 툭 툭 터지는 케이틀린의 크리뎀을 감당할 캐릭터는 몇 없다.

 이렇게 보면 케이틀린이 완성형 원딜인 것 같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케이틀린이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사거리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설픈 평타견제는 그대로 역관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할 때 확실하게 해야 한다. e+q 콤보도 핵심적인 딜링 수단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케이틀린의 생존기인 투망은 판정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잘못 활용하면 없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예전 원딜3패왕 시절(코르키, 이즈리얼, 그레이브즈)에 비해 케이틀린이 저평가받았던 이유도 생존기가 구리다는 것이었다(개인적으로는 페코틀린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투망도 엄청난 생존기가 될 수 있다. 이미 상대가 붙었을 시에 판정이 좋지 않아 잘 씹힌다는 것이지 논타겟 스킬이나 날아오는 투사체를 피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 케이틀린의 투망이다. 

케이틀린을 잘 하는 법은 

1. 사거리를 잘 이용해서 평타견제를 할 것
2. 투망을 잘 이용할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둘 다 깊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반면 케이틀린에게 이기는 법은

1. 초반 평타견제시에 겁먹지 말고 미니언 수가 대등하다면 싸워볼 것. 붙으면 할 게 없는게 케이틀린이다.
2. 라인 유지력을 먼저 키울 것. 예를 들면 흡낫이나 포션 등으로 불리한 상황을 주지 않는 것.
3. 폭딜이 가능한 챔프를 선택할 것. 같은 평타로는 우월한 패시브를 가진 케이틀린을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