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이랑 서폿 혐오랑 뭔 상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꺼고 당연할 거라고 생각함 ㅋㅋ

실제로 큰 관련은 없긴한데 주저리 풀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 이 둘 사이에는 서폿의 역할 재정의라는 숨겨진 주제가 있어요
서폿의 역할 재정의가 오른의 티어하락을 불러 왔다는 주장이고요.

대충 이번 시즌에 일어났던 일을 묘사해보면
게임 외적으로는 ㅅㅍㅌㄴㄲ, q3룰루, 서폿론 뭐 더 말하면 역해지잖아요?

게임 내적으로는
원딜 타워골드를 겸상안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원딜 인권 운동이 일어나고, 
서폿이 먹던 와드를 원딜이 먹는것이 당연해졌음. 원딜 실력 잘 모르겠으면 잘하는 라인 시팅해라
8분 전령에 원딜 버리고 로밍/ 유미는 탈론이랑 놀고 있음
타워골드는 먹으면 안되지만 로밍으로 메이킹을 해야하고(탱폿)
그런 중에 라인전은 또 지면 서폿탓임 

공통적인 심상은 더 이상 서포터가 "원딜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있어요.
원딜들 또한 서폿에게서 버려지고 솔라인 먹는 거에 익숙해지고 있죠
그 이유는 더이상 원딜이 압도적인 후반 캐리력을 자랑하지 않고, 언제 올지 모를 원딜의 캐리를 기대하기보다는 
플레이메이킹시 다른 라인에 비해 코스트가 적다는 점을 서폿들이 이용해 시간을 벌고
그 시간 동안 원딜은 솔로라인을 먹어 클 수 있으니까 서로에게는 이론적으로 이득이죠

이렇게 원딜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된 서폿들은 두가지를 선택해야했어요
1.극한으로 원딜을 서포팅/라인 압박
2.플레이 메이킹의 코스트가 준점을 이용해 로밍 위주의 플레이
이 부분이 서폿혐오를 유발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솔로라인 먹는 거 좋죠 근데 그거 다르게 생각하면 적 서폿은 적 원딜한테 붙어 있어서 우리 원딜 cs도 못 먹는 상황 진짜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함. 그런데 서폿 로밍 당한 입장에서는? 왜 적 서폿은 나한테 로밍왔는데 우리 서폿 뭐함? 둘 팀 모두 서폿 혐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 둘 사이에 중용이라는게 존재하기가 힘들지요. 봐줄때 봐주고 버릴 때 버리는게 쉬웠으면
탑이 왜 정글한테 왜 안오냐고 말하는 일도 없었겠죠?

그런데 서폿들이 결국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1,2번을 번갈아 가면서 선택하거나
둘 중 하나의 극한을 추구함으로써 이번 시즌 서포터의 캐리력이 완성됨. 

서포터가 로우 코스트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했다는 게 중요해요.
왜냐 서포터라는 라인이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록 게임 템포는 빨라 질 수밖에 없어요
옛날 같았으면 전령한타를 상체 3대3만 했지만 요즘은 심심찮으면 서폿까지 올라와서 터트려버리죠?
우리 서폿원딜은 적 원딜 1대2도 못이기는데 적 서폿은 탑 다이브 치고 있고요.

요약하면 서폿혐오가 먼저인지, 아니면 서포터의 게임내적 발전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저는 후자쪽)
서포터가 자신의 턴을 쪼개서 더 많은 상황에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되고, 게임 템포를 빨라지게 했다입니다.

여기서 오른의 이야기는 뭐 단순하죠.
오른의 승리플랜인 13렙 찍고 템 강화해서 팀 밸류 강화& 2렙 궁극기의 로우 코스트 하이 리턴 플레이 메이킹&탑 잠그기 플랜이 서포터의 발전으로 인해 카운터 당합니다.

제 생각에 탱커들은 태불망/얼건+2티어 신발+보조방템+11렙때 최전성기를 맞거든요?(보통 안나와서 못씁니다)
오른은 특이하게도 그 파워를 13렙까지 스택해서 그 이후에 터트리는 스타일입니다.

게임 템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서포터들이 오른의 13렙을 기다려주나요? 못하죠.
오른 게임 템포를 맞춰줄 수 있던 시기가 있긴 했죠. 11.8~11.10 징크스 메타일때입니다.
우리 원딜이 징크스고 눕자는데 별수 있나요.  
그때 오른의 티어는 2티어였고, 그외 11.x패치 오른의 티어는 3티어였습니다.

뭐.. 오른 티어가 좋은 탱커템이 없어서다 라고 하시면 저도 동의합니다. 
오른의 전체적인 티어하락은 패시브 변경으로 인한 파워의 하락이라고 해도 맞고요.
조금 더 자세하게 풀자면 원딜-탱커간의 공생관계까지 푸는 게 맞습니다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시즌 전문 서포터/일반 서포터들의 게임 내적 발전이 분명히 존재했고,
그로인한 게임 템포 변화 - 그로 인한 몇몇 챔프의 피해가 있었다고 봅니다.
서포터분들 이번 시즌 고생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