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시간에는 로아온의 시조격인 루테란 감사제,

시즌1 말기 이벤트로 나왔던 바훈투르 레이드와 아크라시아 종말론자들에 대해 알려줄게 ㅋㅋㅋㅋ



지금은 강화를 각 대도시별 NPC마다 진행할 수 있지만

시즌 1때는 최종장비 라인업에 들어선 장비들은 오직 

욘과 페이튼에서만 재련할 수 있었어.

그리고 그걸 우리의 형님(?)이자 에스더인 바훈투르가 해주었고. 


(에스더 갈라투르의 제자, 발탄한정 완소 에스더 바훈투르)


욘 스토리 깬 사람들, 그리고 강화 할 때 다들 한번씩

로맨틱 웨폰 틀어봤지? ㅋㅋ 

그 음악의 내용은 대충 모험가에게 낭만이 담긴 무기를 만들어준다는 내용인데

이처럼 원래 시즌 1 최종장비 설정이 바훈투르가 만들어주는 무기였기 때문에

오로지 그 제작자이자 에스더인 바훈투르만이 장비를 강화를 해줄 수 있었어.


(중독성 갑ㅋㅋㅋ)

그런데 시즌2때는 일일/주간숙제를 어느정도 하다보면

강화를 그래도 몇 번 누를 수 있는 편이지만



시즌 1때는 미친듯이 재료를 모으고 숙제를해도

강화를 일주일에 한 번 누를까 말까할 정도로 재료가 안모였어

사실상 시즌2 개발까지 시간을 억지로 끌려던게 

스마일게이트의 속셈이였지. 



그래서였을까 재련을 담당하는 바훈투르는 

재료는 재료대로 쳐먹으면서

"뭔 놈의 에스더가 40퍼 확률도 실패하냐"

"감히 내 소중한 무기를 술쳐먹고 강화하는게 아니냐"며


서버의 욕이란 욕은 다 쳐먹게되고

인벤 게시판은 스마게 vs 바훈투르

하루동안 누가 더 욕을 많이 먹는지 가늠을 못할정도였어 ㅋㅋㅋㅋ



(이때 유저들 짤 ㅋㅋㅋㅋ)

이렇게 컨텐츠 소모속도 조절의 의도가 빤히 보이는

암울한 시즌1이 진행되던 와중, 즉완권 이슈까지 터지며 난리가 났던 로스트아크는

로아온의 시조격인 "루테란 감사제"라는 오프라인 행사에 유저들을 초대하고


드디어 유저들은 본인들의 디렉터를 면대면으로 마주하게될 기회를 얻게돼.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디렉터의 편지고 뭐고 

불통의 로스트아크였기 때문에 

금강선이라는 디렉터의 존재를 유저들은 잘 몰랐고

"감히 우리를 초청해? 도게자 박을 준비나해라," 하면서

욕을 한 바가지 준비하고 감사제에 참여했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구성에 (퀴즈쇼, 사연, 수준높은 Q&A, OST연주)

사려깊고 솔직한 디렉터의 자세와 사과,

신규 시즌에 대대적인 시스템 구조 개편 약속,


특히 군단장 레이드와 젠더락 클래스의 출시예고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나게되지.


(저 화면이 나오자마자 진짜 반응이 어마어마했음ㅋㅋ 영상 안 본사람들은 한번 보길 추천)


그리고 시즌2가 나오기 전까지 유저들이 희망했던

여러 컨텐츠와 편의사항을 추가및 개선 하기로 약속했고 (셀피모드, 낙원의 문, 시련 레이드)


정말 이때 로스트아크의 분위기는 훈훈했다고해.

사실 이때부터 금강선 디렉터는 다른 게임 디렉터들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남겼던것 같아. 



2017~2019년 사이에 RPG 게임업계는

리니지 M, 리니지 II M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어마어마한 수익성을 올리면서도 

유저를 기만하는 행위들을 속속히 보여줬지만



로스트아크와 금강선 디렉터는 잘못된 운영, 즉완권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정말 게임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여론반전은 물론이고, 수많은 대깨로들을 양성하게돼 ㅋㅋㅋ


하지만 아무도 몰랐지.

시즌2 전까지 6개월동안 낙원 뺑이를 돌게될지...ㅎㅎ


(루테란 왕실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준 요리는 과연 무슨 맛이였을까...)


이처럼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와중에 참석자 중 한명이

오픈 Q&A 코너에서

바훈투르를 팰 수 있는 레이드를 만들어달라 건의했고

금강선 디렉터는 웃으며 이를 꼭 개발팀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지.



그렇게 유저들은 하염없이 시즌2를 기다리며 

미궁/업화/큐브/낙원/미스틱/카슈 숙제 뺑뺑이를 치던 시즌 1의 어느 날..


 
짜잔~ 진짜로 바훈투르 레이드가 나오게돼 ㅋㅋㅋ

사실 시즌2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훈투르 레이드에 대한 약속은 기억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고

애초에 약속을 지킬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유저들은 다시한번 금강선 디렉터의 진심에 내심 감동하고

더더욱 시즌2를 기대하게됐지.



https://youtu.be/hQDfqYwbDP8
(스틱스님 영상. 바훈투르 패턴을 피하면서 말하는 맥주(흑맥주, 밀맥주)로 변신해서 버프를 받고 패는
심플하지만 인상깊었던 이벤트레이드)

그 와중에 이벤트 보상도 꽤 혜자스러웠어서

유저들은 신나하며 비록 하루에 한번이지만

그동안 자신의 강화재료를 미친듯이 강탈해간 바훈투르에게

자신의 주력기를 백어택으로 꽂고 각성기를 갈기며

지난 강화에서 쌓인 울분을 풀었어 ㅋㅋㅋ 


그런데 조금 걱정이 들 정도로 강화재료를 퍼준다는 생각에 몇몇은

이는 스마게의 함정이고
골드만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며

골드를 두키마냥 쌓아두고 이벤트의 의도를 의심하던

하드리셋 종말론자들이 몇몇 인벤에 떠돌아 다녔는데



점유율 1퍼센트짜리 RPG 게임이

어떻게 기존유저들을 내칠 수 있겠냐고

사람들은 코웃음치고 그저 바훈투르 패는데 즐거워하며

퍼주는 강화재료로 세기말 레벨업을 하는걸 즐겼지.



하지만 그 종말은 실현돼버렸고

슈퍼하드리셋을 쳐맞은 많은 사장님, 고인물 유저들은 

스마게를 저주하며 골드와 아바타를 처분하고

로아를 떠나 ㅜ


(카인... 당신이 말한 어두운 미래가 이거였어...?)


그런데 뉴비 진입장벽도 미칠듯이 높았어서

시즌2 갓 시작한 뉴비가 3티어로 진입하고 파푸니카를 즐기기 위해

100만원을 현질했는데 1050을 달성 못한 사건은 유명하지...



그렇게 바훈투르는 세기말 강화를 유도하고 유저들을 기만, 골드를 털어먹은 혐의로

또 다시 아크라시아 최대 욕받이가 될 뻔하지만,


이미 바훈투르가 재련해주던 그 시절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아크라시아에 남아있지 않게되었고

재련 또한 바훈투르가 아닌 각 대륙의 NPC가 전담하게 되었지...ㅜ



그렇게 바훈투르의 이 대 사기극은

시즌1때 운영이 안좋았다는것에 대충 뭍혀 

잊혀진 진실이 되고말았어...



(인벤최민호 기자님의 셀피모드 업데이트 때 사진 ㅋㅋㅋㅋ 바훈투르와 지워진 진실...)


여담으로 바훈투르의 목소리를 맡은 이장원 성우님은 이후 2020 로아온 페스티벌에서

유저들이 자신을 레이드 몹으로 즐기려고 스마게에서 녹음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으셨던 모습도 보여줘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진짜 귀여우심)

하지만 베른남부 이후 에스더와 우리의 관계가 더 돈독해진 지금

아직 바훈투르가 우리 재련을 담당했으면 

인벤에는 아직도 바훈투르 욕하는 글들로 도배가 됬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내가 재밌게 기억하는걸 보면

바훈투르 레이드처럼 유저들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풀어줄 수 있는 레이드가

다시 한번 나왔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야 ㅎ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받게했던 군단장들 다 샌드백으로 만들어서

뚝스딱스 하고싶어 ㅋㅋㅋ



재밌게 봤으면 추천과 댓글!!

소재고갈중인데 재밌는거 있으면 도와줘 고인물들 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