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기 전에 같은 대학 다니는 2살차이 여동생이랑 외식했을때 일임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존나 맛있어서 소문난 음식점에 속는 셈 치고 갔었는데



ㄹㅇ 내것도 맛있고 동생년것도 맛있는거임, 서로 다른 메뉴 시켰고 서오 취향도 달랐는데 ㅇㅇ



근데 살짝 양이 모자란거 같아서 하나 더 시켜서 티격태격 하면서도 존나 배터지게 먹었음 ㅋㅋㅋ



존나 먹고 실내도 시원하니 잠시 노가리 까다 이제 슬슬 나가려는 참에 계산대 앞에서 여동생이 "아-배불러-" 이러는거



순간 난 계산하다  "아니 서울 한복판에서 배를 왜불러~ㅋㅋㅋ 하다못해 택시를 불러야지~" 란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는데



계산대에서 기다리던 알바도 순간 숨 멈추고 여동생은 헛웃음 한 번 짖고 옆구리 엄지손가락으로 존나 쌔개 찌르더라 ㅅㅂㄴ...



계산 하고 나와서 존나 아팠다고 하니까 긍께 왜 그딴말을 그런 곳에서 하냐고 한는거





아니 밖에선 이런드립 거의 친 적 없어서 오랜만에 나도모르게 튀어나왔다고 서러운 듯이 이야기 하니까 동생년이 고개 휙 돌리더니



동생 : ...그치만...



나 : .. 응?



동생 : 그런 드립은 나 혼자만의 것인걸... 오니쨩의 드립을 다른사람에게도 들려주다니...히도이!..



나 :손나 바카나! 겨우 그런걸로 내 옆구리를 친거야?!  내가 집에서 원없이 들려주고 있잖아!.. 소고기 사러 갈때 다이소사러 다녀온다 하는 것 처럼!!...


동생 : .. 그치만... 와타시 오랜만에 오니쨩이랑 저녁데이트라... 나 혼자 오니쨩의 드립까지도.. 독차지 하고싶었는걸!..(이때 여동생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 :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넌 하나뿐인 내 여동생이라구... 그리고... 꽤나 귀엽고 말이지...


동생 : (눈물을 훔치며)에에...? 혼또...?


나 : 쓰... 쓸 데 없는 소리하지 말고 넷플릭스나 보자고


동생 : 오니쨩~❤


하더니 갑자기 팔짱을 끼는 바람에 창피해서 떼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갑자기 박수를 치더라...;



계산대에서 내 드립 듣고 멍때렸던 알바생도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쳐주는데 여태껏 여동생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된 듯 싶다


... ㅡㅡ;



지금껏 여동생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했던 게 미안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나즈막히 "우리 둘이 TV보면 CCTV겠네?" 라고 말하니



퉁퉁 부은 눈으로 날 바라보다 베시시 웃더라ㅠ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