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딥러닝을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학습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하잖음

근데 그걸 있는 걸 짜집기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건 절대 아님

이건 대표적인 현상 하나로 설명 가능함



짜집기하는게 AI의 학습 방식이면 그림들에서 손이 전부 그 꼴이 날 수가 없음

그게 아니고, 특정 케이스, 특정 요소에 대해서 전체 데이터가 보여주는 경향성을 학습하고 그 학습된 경향성을 기반으로 결과값을 내는 게 딥러닝임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신경세포가 발달하는 과정을 모방했다고 보면 됨

어떤 것 하나를 접하고 그와 같은 것으로 분류되는 빅데이터를 접했을 때, 그 하나와 빅데이터간의 연결성을 학습하는, 연역적 사고의 모방인 거임

그래서 손이 그 지랄나는 거고

손은 손가락 때문에 경향성이 굉장히 복잡하게 뻗어나가거든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쌓여야 학습이 완료될 거고, 아니면 로직 자체가 개선돼야할 수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ai 보고 베낀거다, 짜집기 한거다 하면서 저작권 운운하는 건 의미가 없는 거임

문제는 뭐냐, 그럼 이게 왜 공모전에서 막히느냐 인데

첫째로는 공모전은 단순히 좋은 결과를 보고 싶은게 아님

공모전의 성격은 두 가지임

하나는 소비자들의 수요의 트렌드가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거고

또 다른 하나는 그걸 위해 경쟁의 구조를 가져왔다는 거임

AI는 각 요소의 있는 그대로의 경향성을 학습하지, 그 외의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모름

한 마디로 하늘하늘한 디자인은 알아도 이런 디자인이 언제, 왜 유행했으며 어떤 고객에게 수요가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는 거임(그정도 기술력이 없으므로)

그래서 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안될 수 있음

두번째, 이게 더 중요한 점인데, 공모전이 경쟁의 형식을 가지고 온 이상 AI의 활용이 개입된 창작이 개인의 역량인가에 대한 의문은 곧 공정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기 쉬움

그냥 대략적인 아이디어 내고 ai에 집어넣어서 디테일 다 받아낼 거면 뭐하러 공모전을 하고, 누가 그 경쟁을 참여하겠음

그게 문제인 거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는데, AI는 결국 같은 데이터베이스와 로직을 사용하는 이상 같은 키워드에 대한 결과값에서 다양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음

이게 로직은 수학 공식 같은 거니 서로 다른 AI라도 다 같을 수밖에 없고(개선된 로직이 아닌 이상), 데이터베이스는 크면 클수록 좋은거지 뭐 누가 더 특출나게 퀄리티 높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런게 없음

그러니 결국 AI를 활용한 창작은 한 사람에 의한 다양한 시도 정도밖에 안될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창작품의 공모전에서는 AI의 활용이 막히는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