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시간 뒤면 매형에게 감사합니다.

매형 만나기 전에 저희 누나는요.
그냥 생양아치였어요.
전전남친이랑 바이크 타다가 사고나서
입원도 했었고요.

유교적인 아빠 몰래 놀러간다며
미니스커트랑 다 파여진 옷
가방에 몰래 숨겨서 나가다가 제가 꼬발라서
아빠한테 잔소리 쳐듣고 옷 뺏긴 뒤에
저는 뒤지게 쳐맞았고요.

저랑 둘이서 돈 모은걸로
부모님 효도 여행 3박4일 보내고나서
집에 남친 데리고 올거라고
저를 쫒아냈었는데...
그건 매형이 맞을거에요.
용돈 준 사람 얼굴은 기억하거든요.

그리고 매형과 결혼한다고
집에 부모님 인사드리러 왔을때
같이 술마셨죠?
그때 잠깐 누나가 저랑 나갔다 온 거
누나가 저한테 주둥이 잘못놀리면 쳐맞는다고
협박하고 온 거였어요.

아 그리고 누나 고딩때부터 흡연자였는데
매형 앞에서는 비타스틱만 피더라고요.
사실 그런거 말고 프렌치 블랙 좋아합니다.
심부름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저희 누나 양아치였지만
학창시절에 학폭 이슈도 없었고요.
요즘 논란인 퐁퐁남? 마통론 이런것도 해당없고요.
돈도 나름 착실히 모았을거에요.
거기다 아빠의 훈육덕분에 일찍 엇나가서
페미 대신 양아치쪽으로 일탈했기에
그런 사상으로도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매형 만나고 조금은 사람다워진
우리 누나 데리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