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페온에서 체술 인파이터 키우고 있습니다.

스펙은 1608, 계승무기20강, 10멸5개, 세구30, 악추피4%대의

공팟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인파입니다.



오늘은 최근 삼식님의 세팅을 보고 영감을 받아 새로운

스킬 트리를 소개해 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조금 길어질 수 있는 점 양해바라요.

맨 처음 이 트리를 생각한 이유는 삼식님 체술 세팅을

보던 중 죽선을 버리고 회심을 쓰는 것에 힌트를 얻어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공증삭제 이후 전진의 일격이라는 스킬에 대해 말이

많기도 했고, 또 연구가 많이 된 것으로도 알지만 결국

많은 분들이 전진의 유틸성을 대체할만한 스킬을 찾지

못했고 저도 그동안 쭉 전진 죽선/일망 트리를 사용했었죠.

하지만 점점 스펙업이 되어갈수록 비슷한 스펙의 분들과

파티를 가다보면 체술이라는 지속 딜러가 힘을 쓸 수 있는

구간이 점점 짧아지는 걸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딜몰이 구간에 한방이 없는 체술 인파는 한사이클을

다 돌리고 나면 남은 시간에 전진+일망 말고는 할게 없죠.

철-난-지-죽-용-철 하고 전진 쓰면 남은 1-2초는 일망망망이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전진은 주력기라고 하기도 애매하구요.

뿐만 아니라 제 플레이를 복기해보면 전진을 딜링기로 쓰는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았고, 그래서 어짜피 6멸을 낄꺼면

차라리 주력기를 하나 더 가져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 사이클은 초신성이 아니라 회심이었어요.

회심이 빠준5렙 기준 13초에 신속 1400대면 쿨감 31%로

쿨타임이 8.95초 정도 나오는데 난타/용강/죽선/지진쇄가

같은 쿨감 + 9홍 기준 9.05초 정도 나오거든요.

정확히 9초 사이클에 맞아서 괜찮겠다 싶었고 보석 또한

홍염을 안쓰고 멸화만 써도 돼서 나쁘지 않다 싶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딜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같은 10멸 기준 죽선의 반도 데미지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 택한 것이 초신성 입니다.

빠준5렙 + 9홍 기준 10.7 초로 쿨타임이 1-2초 정도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충분히 쓸 수 있다 판단했고, 수련장에서

돌려본 결과 만족할만하게 사이클은 잘 굴러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 충격 게이지 관리의 경우, 지금처럼

완전 무지성 피아노는 안되겠지만 정말 조금만 관리해서

사이클을 돌리면 기존 사이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죽선- 초신성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밑에 영상 있어요.

그리고 남은 스킬 순타.... 이게 약간 핵심이긴 해요.

일단 제 사이클에서의 순타는 역작용을 찍지 않습니다.

어짜피 보석도 남는 자리가 없고 남는 트포도 1개뿐인데다

스포도 12m은 불가능한 상황에 일망처럼 백어택 판정도 아닌

순타를 굳이굳이 역작용 찍어가면서 쓸 이유가 1도 없더군요.

순타의 딜은 완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유틸만 생각해서

이동기+카운터용으로만 사용하는 목적입니다.

그래서 역작용 대신 위험한계약 트포를 선택했습니다.

위험한계약 트포를 찍으면 5렙 기준 쿨이 9초가 줄어드는데

여기에 신속 쿨감을 받으면 7.5초까지 줄일 수 있거든요.

전진이라는 이동기와 일망이라는 카운터를 버리고 순타라는

스킬 하나로 통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물론 순타가 전진만큼의 이동기를 대체할 수는 없어요.

쿨도 길고 이동거리도 짧습니다. 사실 이동기 라기보다는

그냥 스페 하나 더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카운터 스킬로만 따져봤을 때도 순타는 일망에 비해

좋은 점이 없어요. 그나마 순타의 장점인 역작용은 버렸고

일망에 비해 쿨도 길고 사정거리도 짧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클을 연구하고 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딜압축입니다. 일반 공팟에서 그냥 그저 그런 스펙의

유저들과 파티해서 mvp 먹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비교를 하려면 비슷한 스펙 혹은 동스펙의 유저들과 같이

갔을 때 비교를 해야 하는데, 위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체술은 힘을 잃어요. 딜파이를 더 잃으면 잃었지 가져오기가

힘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체술이 나쁜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소위 말하는 딜몰이 구간에서 조금이라도 딜 압축을

더 하고 싶었고 그래서 고민하다 이 사이클을 연구했습니다.

이 사이클에서 순타는 집중(1)-위험한계약(5)-추적본능(1)에 

스포는 딱 10m 까지만 주었고 보석은 따로 쓰지 않습니다. 

룬은 전진자리를 대체하기에 정화나 속행 중 하나를 쓰구요.

초신성은 12m에 빠준(5)-꿰뚫는일격(5)-무회전타격(5)를

사용하고 멸화 홍염 둘 다 사용합니다. 룬은 질풍 넣었구요.

피증 시너지 스킬의 경우, 기존에 쓰던 파쇄를 버리고 맹호를

택했습니다. 파쇄에 비해 충격 게이지를 5씩 더 주는 맹호가

아무래도 사이클 굴리는데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최종 스킬 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타(10) 전설 정화 보석x
맹호(4)  전설 출혈 보석x
철포(12) 영웅 질풍 10멸
난타(12) 영웅 질풍 10멸 7홍
용강(12) 전설 압도 10멸 7홍
지진(12) 전설 압도 10멸 7홍
죽선(12) 전설 질풍 10멸 7홍
초신(12) 전설 질풍 9멸 9홍

아직 10멸 살 골드가 없다 보니 초신성은 9멸에 그쳤지만

추후에 사이클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10멸로 업그레이드

해줄 생각이고, 홍염은 일단 좀 더 사이클을 굴려보고

전부 9홍으로 업그레이드 해줄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영상은 1분 딜사이클 수련장 영상이랑 소나벨 도는거

하나씩 준비해서 댓글에 링크 올려두었습니다.

1분 수련장 사이클 같은 경우, 각인은 정흡만 추가했고

9멸인 초신성만 10멸로 바꿔 낀 상태로 나머지는 그냥

제 스펙 그대로 측정했습니다. 중간 중간 0.5~1초 정도씩

사이클이 안굴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제 보석이 7홍

기준이기도 하고, 사실 실전에서 쿨이 모자라서 평타 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주력기 하나가 더 늘어나서 

주력기 스킬 쓰기 바빠요.

이번주 하브랑 일리하칸도 찍고 싶었는데 하브는 이미

예전 스킬 트리로 다녀온 상태였고, 일리하칸의 경우에는

세팅 바꾸고 5분 뒤에 가는 바람에 영상을 찍고 자시고 할

정신이 없었던데다 저도 사이클 굴리는게 숙련이 아니어서

숙련도 이슈가 좀 있습니다. 물론 하드3관까지 전부 다

새로운 사이클로 선클했고, 레이드 하면서 전진의 부재는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용강이 생각보다 대체 이동기로서의

역할을 너무 잘해주었고, 풀이속 + 스페2개 + 순타 무빙으로

하드3관 2페이즈에서도 전진 없이 잘 피해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