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쇼츠의 시대.

도파민의 역치는 날로 높아져가고 참을성은 점점 없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캐릭들을 개초딩화시키면서도
마음 한켠엔 불안함이 있겠지
이렇게 개초딩화 시켜서 게임이 산으로 가면 어쩌지?
그래도 리턴 대비 리스크는 있어야할텐데..
라고 생각하며 구캐릭도 개편을 해야하는건 알지만 미루고싶겠지
하하베가 경제를 좀먹는걸 알지만 미룬것처럼,
서폿을 개편해야한다는걸 알지만 미룬것처럼.

전재학은 게임엔 적당한 불편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지금은 사라져버린 마을 앞 카던과 레이드 게시판에 모여있던 낭만.
유저들이 빠른이동좀 내달라고 그렇게 외쳐대도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게임에 불편함이 사라지고 간소화될수록 낭만은 없어진다고 생각했고 견제했기 때문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순 없으니 내준거고.

신캐에겐 다 퍼주면서도 구캐릭에겐 이토록 야박한이유도 이와 같다고 봄
시대의 흐름엔 따라가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켠엔 아직 그의 신조가 남아있는거임

살빼야한다면서 치킨에 두쫀쿠, 감튀까지 쳐먹고
마지막엔 그래도 콜라 대신 제로콜라로 입가심하는 것.
구캐릭이 딱 제로콜라임
다이어트는 물건너갔지만 그래도 생색이라도 내는 마지막 양심
게임은 이미 산으로 갔지만, 그나마 제동이라도 걸어보려는 마지막 양심임

밸런스를 맞춘답시고 좋은쪽의 낭만은 수치상 튀어나오니 퇴색시켜버리고
안좋은쪽의 낭만은 일단 남겨두는 짬통.
그게 구캐릭의 현주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