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서버에 패치 적용된 것 확인하고 부랴부랴 세팅 맞춰서 악몽속속 빌드로 실전을 좀 돌아봤습니다. 10시 거의 되어서 퇴근한거라 늦은 밤에 상아탑 고정팟, 가르가디스 3*2수 정도만 해 보았는데 충분히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실전 영상과 함께 타 직업과의 딜지분 비교 공유드립니다. 




1620 딱렙 언저리 40각팟 가르가디스 2수팟입니다. 미리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이건 각잡고 딜빵하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비슷한 스펙의 다양한 클래스를 공팟 환경에서 받아서 비교해보고 싶어서 진행한겁니다. 배템도 국룰 외엔 안 쓰고 3분 10~20초 찍히는 그냥 무난한 40각 신암신암 숙제팟이에요. 

데: 강무, 22강, 10멸 3 + 9멸홍
건: 피메, 23강, 10멸 4 + 9멸홍
홐: 두동, 20강, 10멸 3 + 9멸홍

속속의 사기적인 딜 압축률 덕분에 딜각 잡힌 몇몇 부분들, 그리고 음식 먹는거 잊어버려서 끝마가 두 번이나 터졌는데 그 상황에서도 딜로스 없이 스무스하게 굴러가는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실수가 좀 있었지만 올려봤습니다. 



S티어급 직업들과의 비교도 궁금해서 아르카나와 창술 한 분 받아서 해봤는데요,

데: 위와 동일
알: 황후, 22강, 10멸 2 + 9멸홍, 회심 1렙
창: 사멸절정, 23강, 10멸 3 + 9멸 + 10/8홍(청룡진 빠준 5렙 트포작 되심)



밑강 뜨긴 했는데 저와 창술님은 엘릭서 40렙이지만 알카님은 회심 1렙입니다. 2렙과 효율 차이는 거의 10% 가까이 나기 때문에 그 부분 보정하면 아르카나 밑강 나왔을걸로 보입니다. 

스샷은 못 찍었는데 위와 비슷한 조건에서 포강, 체술인파 받았을 때에도 데헌이 37, 39퍼 밑강 먹었습니다. 



고정팟 상아탑의 경우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워로드 시너지를 맛있게 먹는건 둘째치고 일단 처단자 쪽 스펙이
25강, 97돌, 올 10멸홍, 야추피/식추피 5%

무강 1.05, 보석 1.04, 97돌 1.04, 추피 1.02배 차이라서 1.1582배 스펙 차이가 있고 워로드 시너지 5%를 추가로 받는다는 점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잔잔 뜨긴 했지만 처단자의 딜지분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서는 정확한 추정은 안 됩니다. 



암튼 실전 결과는 이쯤 하고 비사멸 빌드 관련 몇가지 토픽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가겠습니다.

1. 속속 효율 안 나오는데 왜 쓰냐?

현재 이 겜에서 속속수저는 점화와 포강이 있는데 얘네 딜지분은 이러합니다. 
 
점화입니다. 속속이 적용되는 스킬은 종천익 3신기이며 딜지분은 60%입니다. 속속의 데미지 효율은 11.1%입니다. 

포강입니다. 속속이 적용되는 스킬은 포격 WE와 중폭 화방입니다. 딜 지분은 64%이며 속속의 데미지 효율은 11.9%입니다.

데헌은 어떤가 보면 심날 + 샷지 + 퍼샷 + 데페 딜지분이 7개 딜스킬 가운데 59.5%를 차지합니다. 물론 위의 표에는 류탄과 출혈 및 각성기 데미지가 반영이 안 되어있으므로 실제로는 57% 수준일겁니다. 이 경우 속속의 데미지 효율은 10.5%가 되겠죠. 대충 포강만큼은 안 되고 점화와 비슷한 수준은 됩니다. 

물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저는 '이미 홀딩스킬'인 조준사격은 물론이고 다른 샷건/라이플 스킬의 홀딩 트포 추가를 바라고 테섭 문의도 계속 넣고 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도 포강 점화와 데헌의 속속 효율은 1~2% 남짓의 차이이므로 가능한 옵션은 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속속 채용시 종합 데미지가 좀 밀리더라도 20%의 시전시간 단축 효과는 정말 큽니다. 점화 포강도 '이론상'으로는 속속 빼는게 DPS는 높지만 저 프레임 단축 효과를 보고 고점 유저들도 속속3 쓰는거죠. 위의 영상 보면 아시겠지만 속속 적용된 샷지 심날 데페 퍼샷 시전속도는 정말 빠르고 쾌적해요. 


2. 이론상의 DPS만 놓고 판단하지 마라

비사멸 트리 연구 진행한 것 관련해서 대놓고 실전성 없다, 몸 비튼다 그래봐야 약하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놓고 탁상공론이니 데이터 뿐이라느니 저격과 인신공격까지 하는 분들은 좀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비판하시는 분들의 지적도 분명히 일리는 있었습니다. 

연구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데이터 하나 들고 오겠습니다. 어떤 직업의 스킬을 트리시온에서 예둔 없이 치적 100%로 설정해 놓고 데미지를 측정한 값입니다.



딱 10번 찍었는데 그 10개의 케이스 안에서 단일히트 왼쪽 스킬 민맥스값 차이가 6%가 납니다. 다단히트 스킬인 오른쪽 스킬도 3%가 납니다. 그냥 이 게임의 데미지 산출 시스템 자체가 그냥 동일 조건에서도 난수값에 따라서 편차가 나도록 되어있는 것이죠. 

데헌의 경우 예둔 무조건 채용하고 치명타율도 해당 빌드의 표준값 기준으로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비사멸 빌드는 특치 기준으로도 치명타율 80% 언저리가 기준이 되는데 2분 사이클에서 샷연 막타 노크리 한두번만 떠도 DPS 편차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변수인 '쿨다운'을 언급해 봅시다. 딜사이클에서 쿨다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딜러들은 치는 사람에 따라서 허수에서도 DPS 차이가 납니다. 데헌게시판에 공유된 DPS표를 기반으로 빌드별 DPS 데이터를 산출하고 타 직업과의 비교를 진행한건 이러한 노이즈를 줄이고 비사멸 빌드의 '깡통'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비사멸 빌드가 실전성이 없다거나 허수에서만 돌아간다, 약하다는 지적 분명히 나올 수 있고 어느 정도 일리도 있습니다. 애초에 허수아비에서만 돌아갈 수 있는 실전성 없는 스킬트리나 빌드 나왔다가 다시 실전성 위주로 대세가 되는건 여러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제가 눈팅하거나 가는 직게만 해도 비특화 점화, 건슬 극신피메, 질풍술사 지배환각 논쟁....

그런데 이러한 논쟁의 공통점은 언제나 극특 내지는 쿨 압박이 적은 쪽이 언제나 대세 빌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극신점화, 극신피메, 지배질풍 다 신속 밸류 기반으로 DPS는 최대화할 수 있어도 결국 사이클딜이 밀리고 쿨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치특 기반의 빌드를 택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특치 비사멸 데헌을 봤을 때 실전성이 없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습니다. 백어택을 굳이 잡을 필요도 없고 근접사격 트포는 샷연 샷지밖에 없습니다(위 영상에서도 샷연 2, 3타 한번 삑난거 말고 근접사격은 다 넣었습니다). 속속 덕분에 스킬 시전시간은 사멸 데헌보다 짧고 심판의날조차도 샷연보다 더 시전 시간이 짧습니다. 사멸 데헌으로도 어찌 잘 해왔는데 근접사격, 백어택, 스킬 시전시간까지 다 줄어든다면 충분히 메리트는 있지 않을까요?

다른 직업과 비교해도 그렇죠. 원샷원킬 히트박스가 작긴 하지만 3타짜리 타겟다운에 비하면 시전시간은 선녀고 조준사격도 방향전환 트포 찍은 포커스샷과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DPS나 10초딜 기대값이나 건슬보다 높습니다. 신속 기반이라면 모르겠으나 특치 비사멸 데헌을 두고 난이도가 높다느니 몸 비튼다느니 하는 주장에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가 충분히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건 다 '깡통'이자 '데이터'의 영역입니다. 스킬 시전시간이 짧고 DPS가 높은 딜러가 대체로 강하고 쉬운 경우도 많지만 스킬의 사용감과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언제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게 실전성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냥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비슷한 스킬셋과 딜 구조를 가진 건슬과의 비교 정도로 멈추고 싶었는데 논쟁을 하다 보니 아덴 구조가 아예 다르거나 사이클 구조가 독특한 다른 딜러들에 대해서까지 논점이 지나치게 커져버렸죠. 제가 몇몇 틀린 데이터 기반으로 주장을 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DPS가 높고 딜몰이가 좋고 스킬 시전 프레임이 짧아서 쾌적할지라도 결국 굴리는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환경 변수와 RNG에 따라서 언제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1일차에 경험한 레이드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레이드에서 몇몇 경우 많았음에도 잔혈을 먹었습니다만, 사실 공팟 아무나 데려오는게 아니라 아드암수 제대로 쓰고 각잡고 잘 치는 분들과 함께했다면 사실 투딱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저도 더 연구하고 실전 데이터 쌓아가면서 결론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따라서 제가 비사멸 데헌이 1티어 타대딜러들보다 강하다/약하다 평가했던건 의미가 없고 그냥 틀린 주장입니다. 
저는 이 빌드를 굴려보고 첫날부터 아주아주 대만족이었지만, 사람에 따라서 언제나 평가와 호불호는 갈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저 하나의 사례와 근거를 제공할 뿐이고,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P.S. 함께 플레이한 두동 유저분이 1620+ 호크만 셋에 핸드거너도 상하탑 보내는 분이셨는데 레이드 끝나고 "처음 보는 세팅인데 그거 뭐 그렇게 세냐, 잼드거너 키우는데 그걸로 강무 세팅도 하나 맞춰줘야겠다"고 하시더군요. 혹시 이 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