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그동안 [데헌게시판] 에서 눕방을 오질라게 하던 코그렁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주 토요일 지인들과의 지평의 성당 레이드를 마지막으로 로아를 접고, 현생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핸드거너 외길 인생으로 많은 핸드거너를 키워왔으나, 애정만으로 이 게임을 이어가기엔 이제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다른 캐릭터를 해보겠다고 환수각성도 키워보고, 용녀도 키워보고, 브커도 키워보며 이것저것 만져봤지만 핸드거너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핸드거너라는 직각을 잠시 내려놓고 그렇게 유명하다는 오버로드 세팅까지도 해봤지만, 결국 저에게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핸드거너가 재미있었고, 좋았으며, 진심으로 애정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메테오 스트림이 공중에서 증발해도, 플라즈마 불릿이 삼쓰랄 던지기여도, 스킬 쓰면 존나게 뒤로 밀려도, 비밀병기로 샷건을 쥐여줘도, 차징기로 닌자 달리기 하는 래피드 파이어를 쥐여줘도, 핸드건 초각성보다 라이플 초각성이 더 세고 시전이 빨라도, 타대화 시켜준다는 명분으로 공속이 더 느려져도, 데스파이어에는 백어택 삭제를 안 해줘도.... 솔직히 개쌍욕은 했지만 개선해 줄 것이라 믿고 게임은 해왔으니까요 ㅎㅎ;

스펙이 높은데도 파티에서 거절당하면 그러려니 하고 다른 방을 찾거나, 혹시나 제 세팅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귓말로 여쭤보며 최대한 맞춰 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노력을 해도 돈만 나가고 개선되는 부분은 없어, 이쯤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인게임에서 지나가다 알아봐 주신 분들, 반갑게 인사해 주신 분들, 그리고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재학 디렉터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아래 글 만큼은 읽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이 소중하게 키우시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들인 정성이 결코 의미 없는 일이 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하셨던 그 말씀 이제는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샷건이랑 라이플은 핸드건이 아닙니다 전재학 디렉터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가시는 모든 길에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