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지 말라는말 진짜 좋은 말임. 스펙이 조금 모자라도, 실력이 조금 모자라도, 실력과 스펙으로 레이드를 깨는 RPG라는 게임에서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Roll을 부여하자는 말이잖요. 얼마나 좋아요.

근데 실력과 스펙이 조금 모자란 사람을 데리고 깰 수 없는 레이드를 만들고, 그렇게 모두게에 부여된 역할이 앞서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돌려버리고 있으니 모두가 지쳐서 각박해져갈때 각박하지말라고 하는게 과연 맞는걸까요?

웃으면 복이 오니까 장례식장가서 님들 왜 쳐울고계심 인생은 행봇해야 복이 온대요 다같이 웃읍시다 하는거랑 뭐가 다른건가요.

솔직히 여기까지 왔으면 스스로도 뭘 가져오던 늦었단걸 알지 않을까요? 에스더엘라엘라도, 나이스단도, 부계정이랑 플마단 문제도, 데스카운트도 다들 날이서고 예민해져있는 상태까지 와서 해결하려하니 해결방법이 안보이는거 아닐까요. 왜? 약만 바르고 끝날 사소한 상처가 썩어버릴때까지 약조차 안발랐으니 커진거에요.

시즌3를 시작할때 수많은 방법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중 어느것도 해결하지 않은채로 약 1년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사람들은 지칠대로 지쳤고, 그중 붙잡고 있을 이유를 못느낀 사람들은 떠나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붙잡을 이유를 잃어가고 있어요.

제가 인벤에서 쓴 글중“레이드 진행중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져 얻는 패널티가 너무 과하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많은 사람이 공감했어요. 그리고 그 패널티를 줄여주기위해 데스카운트를 도입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처참해요.

아마 시즌 초기에 도입했으면 많이 달랐을거에요.
“카제로스 레이드는 저희가 새로 구상중인 테마입니다. 군단장 레이드에서 보던 얼굴도 보실수 있을거고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들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뀌어선 바뀌었단게 많은 체감이 되지 않으실거라 생각해, 에스더 스킬 대신 연합군 스킬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중략) 그리고 개인당 1회 부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모험가 여러분들이 레이드 진행중에 실수로 죽아도, 만회할 기회를 드리고싶어서 이런 방향을 생각해보게 됐고요, 아마 이거때문에 레이드 진행이 너무 쉬워진다거나 그러면 하드난이도에 한해서 총 부활횟수에 제한을 둔다거나 그런 약간의 조정이 있을 예정입니다. 해봐야 알겠지요“ 라 했으면 이정도로 민심이 안좋진 않았을걸요.

말해야하는 타이밍을 모르고, 고쳐야할 타이밍을 모르고, 다 놓쳤는데도 놓치기전처럼 만들고, 고치고, 말하거 있으니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건가라고 의심하는거에요.

사실 저도 여기까지 왔으면 어떻게 바로잡을건지 예상도 안돼요. 게임 꽤나 오래해온 입장에서 이거 바로잡으려면 초강수 둬야한다 ㅋㅋ 같은 생각만 하고 있어요.

저는 로아가 재밌어서 로아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주세요. 제가 재밌다고 계속 해도, 제 주변에 사람이 안남을거 같아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