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너의 닉네임 옆에
회색 숫자 하나가 고요히 박혀 있었지

"마지막 접속: 178일 전"
그 숫자는 누적된 아쉬움의 시간

길드창에 뜬 너의 흔적
나는 알았어 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같은 레이드는 계속됐고
길드 채팅은 점점 빠르게 줄어들었지

새로운 이름들이 너의 자리를 채웠고
오래된 너의 이름은
"미접속 180일 되어 길드에서 자동 탈퇴되었습니다"

안녕, 나를 스쳐간 사람아
한때 같은 화면에 누볐던 사람아

길드창은 깨끗해졌지만
추억은 로그아웃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