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고 나면 가족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엄청 편한데

친해지기 전에는 가벼운 접촉에도 좀 불편함

지나가다가 누가 뭐 물어보거나 툭툭 건드리면 이유는 모르겠는데 막 긴장되고 머리에 피가 몰림

게임에서조차 트팟 같은 곳에서 친추 오면 처음에만 몇마디 하다가 내가 먼저 말을 안거니까 단절되는 게 대부분이고

대학 N년 동안 학교 사람이랑 사적으로 대화한 횟수를 두 손에 꼽을 수 있음

지금 있는 친구들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친해졌고 게임+소설로 취미가 거의 비슷해서 계속 친하긴 한데 점점 다들 바빠져서 소통하는 일은 줄어드는 듯

근데 또 혼자 있는 게 크게 외롭지도 않고 취미도 소설 게임이 끝이라서 누구 만날 일이 딱히 없음

가끔 외로운 느낌이 드는데 각종 도파민으로 틀어막는 느낌이라 언젠가는 외로워서 과거를 후회할 것 같지만

지금 내 생활을 깨고 나아갈 정도로 동기부여가 안되니까 그냥 이대로 살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