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가 이번 카제로스 레이드가 나오고 버그도 많고 했지만 그런건 제쳐두고 화려한 보스패턴, 언령이라는 독특한 시스템 등으로 레이드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엔딩 컷신...
가자 에버그레이스!, 샨디 마사지, 임신했어요. 등 주옥같은 밈을 만들어내게 된 이유.
주인공에게 모든 기대를 다 주고 결과적으로는 방관자 포지션에서 방치되다시피 행동을 했죠.
뭐 추후에 나올 후일담이나 그런걸 더 봐야겠지만 주인공(플레이어)에게 중요도를 입히고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다른데를 비춰버리니 괴리감이 생겨버렸죠.
그럼 다른 게임은 어떠냐?

최근에 던파에는 사도 디레지에 레이드가 나오기 전에 전초전 개념으로 이내 황혼전이라는 세미 레이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해당 스토리 후반부를 보면
여기서 대사를 치는 켈돈 자비는 잡템으로 구현되어있는 '켈돈 자비의 씰'의 켈돈 자비입니다.
선계에서 중천(백해 - 중천 - 천해천 3개의 지역 중 하나)의 은자(1000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입니다.
위 대사에서 알수 있듯이 NPC들이 능동적으로 주인공을 다시 찾는다는 멘트를 하는 것, 이건 로아처럼 주인공에게 기대감을 주는 것과 동일합니다.
던파에서는 실제 주인공이 스토리에 주요 기점마다 능동적으로 개입을 하여 풀어나갑니다. 심지어 일부 스크립트는 직업에 따라 다르게 보여주는 등 직업에 따라서 다양한 시점에서 스토리를 풀기도 하구요.
또, 일부 컷신이나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특정 직업을 더 강조하는 형식 등으로 확실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던파 오즈마 스토리 시네마틱 영상의 일부로 소울브링어 전직의 진각성기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듯 던파는 주인공에게 기대감과 성장을 부여하고 포커스 역시 주인공에게 들어가니 스토리 자체에 호불호가 갈릴지는 몰라도 주인공이 뭔가를 한다 라는 것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메이플은 어떨까요?
던파는 직접 플레이도 하고 스토리도 좋아해서 사진까지 넣어가며 했지만, 아직 메이플 관련해서는 직접 다 확인해보지 않아서 위키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는 것은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세르니움 줄어들지 않는 심지, 전설의 뭐이악 등 메이플의 스토리도 생각보다 병크가 많긴 합니다.
메이플도 던, 로와 마찬가지로 대적자라는 이름으로 주인공(플레이어)에게 기대감을 줍니다.
포커스를 주는 방식은 던파와 비슷합니다.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여 주인공이 주변 NPC들을 이끌고 나가는 방식입니다.
특히나 이번에 추가된 최초의 대적자 보스몬스터의 경우 대놓고 주인공이 진짜 자격이 있는지 테스트까지 하는 방식으로 주인공 원탑 체재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RPG게임 특성상 유저들은 내가 키우는 캐릭터(주인공)에게 이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스토리가 주인공에게 집중이 될 수록 만족감을 얻고, 스토리에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진부하고, 뻔하다라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스토리 팀에 역량에 달려있는거구요.
로아 스토리의 문제점은 중요할 때는 주인공을 찾다가 정작 후반부에는 주인공을 관찰자 시점으로 빼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출이 한 두번일 경우에는 '다음에 뭔가를 하려나본데?' 라는 기대감을 줄 수도 있지만 계속 반복되는 경우에는 '주인공은 대체 뭐함?' 이 되버립니다. 지금 로아가 이러한 상황에 와버린거구요.
부디 이를 만회할 만한 후일담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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