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씨도 30추보내주라
이렇게라도 관심받고싶다

아껴가며 열심히 모았는데
내 삶은 옛날이랑 달라진게 없다

매일 5500원짜리 콩나물국밥
무과금 게임
10만원 5평 고시원에서 보일러 에어콘 없이 살고
투자도 돈잃을까봐 전전긍긍
전액 예금에만 들어서 물가상승을 때려맞고있다

젊은날 여자들 만나려고 소개팅앱에도 돈백 썼는데
결국 자기들한테 돈안쓰고 인색하다며 차였다
내가 왜 뼈빠지게 돈벌어 지들먹는 밥이랑 선물을 사줘야하냐

내 고집인걸까
점점 늙고 힘들구
홀로 불안감과 걱정이 커간다

지금 이렇게 모았지만
페달밟지 않으면 쓰러져버리는 두발자전거처럼
늙고 지쳐 더는 페달밟지못하는 때가왔을때
그 두려움으로 전전긍긍 쫒기듯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