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심연의 군주가 지배한 것 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그의 문을 두드렸다.

한밤 중에 누군가 찾아오는 이가 없었기에, 홀리나이트는 깊은 의구심을 뒤로하고 문가로 다가가 물었다.

[누구시오.]

[워로드.]

자신의 물음에 짧은 답변을 한 워로드, 그의 두텁고 무거운 음성이 홀리나이트의 머릿속을 어지럽혀 놨다.

그가 왠일이지? 이 밤중에?

당연한 의문과 생각에도 홀리나이트는 특별한 답을 찾지 못 하고, 자신의 굳게 닫힌 문을 열어주었다.

드드득!

굳게 닫힌 문이 열리자, 한 밤중에 찾아온 워로드의 모습이 보였고.

그의 얼굴은 홀리나이트의 얼굴을 보자마자, 잠시 양 볼에 홍조가 이는 듯 했다.

[이 밤중에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것이오?]

홀리나이트의 시선은 물음과 동시에, 워로드의 두터운 둔덕을 자신도 모르게 보았고.

워로드도 그런 홀리나이트의 시선이 싫지는 않은지, 홀리나이트의 시선으로 자신의 굴곡진 둔덕을 슬며시 열어주었다.

[.....그저 사는 곳이 궁금했었다.]

진중한 워로드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지만, 그의 이면은 욕망에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고 있었고.

신의 충실한 종복인 홀리나이트가 그 이면을 보지 못 할리는 없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