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친구인데
가족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친구임

근데 제3자인 내가 보기엔
부모님한테 발목 잡혀있는 느낌 있음

경제 관념이 없는 편이라
늘 돈 관련된 계산이나 문제를 잘 해결 못하는데
이건 돈 관리 못하는 부모 영향도 큰 것 같음

학창시절에 수업 시간에 핸드폰 검사하면
숨긴 사람 있으면 가져오라고 할 때
거짓말도 못하고 바로 제출해서 압수당하던
그런 순수(?)한 친구였음

경제적으로 궁핍한 거 빼면
친한 친구 경조사에 같이 웃고 울어주는 사람임.
이 글로 다 표현은 못하겠지만,
나이 먹으면서 요즘 사회에서 보기 힘든 진심 있는 관계를 하는 귀한 친구임.

돈을 많이 벌진 않지만
나름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음
근데 전반적으로 가족 위해 희생하는 느낌이 강함

3년 전쯤 카드 빚 연체돼서 힘들어할 때
200만 원 정도 도와준 적 있음

근데 이번엔 로또 당첨번호 알려준다는
말도 안 되는 사기에 속아서
500만 원 빚이 생긴 상황임

아마 계속 힘든 생활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진 것 같기도 함

나도 두 아이 키우는 가장이라
상황이 넉넉하지 않아서
도와주고 싶어도 쉽지 않음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고민됨
이 친구를 어떻게 도와야
진짜 도움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