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치킨집 근처에 상주하던 길냥이 생각남

스쿠터 발받침대나 맞은편에 주차된 자동차 밑에서
식빵굽고있는게 일상이였는데
맨날 치킨집 아저씨가 뼈 몇 개씩 던져주는거 얻어먹던 애임

워낙 사람들 많이 돌아다니는 거리에 있다보니
사람 손에 익숙한 통통하고 푸짐한 순둥이였는데

웬 낯선 고양이가 어슬렁 거리니까
식빵굽던거 풀고 경계하더니 냅다 달려들어가지고
진짜 빡 소리 나게 냥냥펀치 한 두어대 갈김
냥냥펀치 맞은 낯선 고양이는 도망쳤고
치킨집에 얼씬도 못하더라

난 푸짐하고 순둥순둥한 애가 그렇게 민첩하고 날랠 줄 몰랐다
그 길냥이는 힘으로 치킨집이라는 로얄석을 사수한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