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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9 10:31
조회: 2,380
추천: 8
금강선이 왜 전투력과 전분을 안만들었는지 이제 좀 알거같음.예전 로아는 전투력도 없었고 전분도 없었음.
물론 그때도 스펙차이 있었고 딜부족해서 못깨는 레이드도 있었지. 근데 적어도 지금처럼 숫자로 줄세우는 게임은 아니었음.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2막부터 딜컷을 빡빡하게 잡기 시작함. 딜이 부족해서 못깨는데 누가 딜을 못넣는지도 모르겠고 내 스펙으로 깰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전투력과 전분같은 시스템을 유저들이 요구하게 됐고, 전재학은 그걸 들어줬고, 근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생김. 돈써서 스펙 올렸는데 정작 로펙에 걸맞는 딜이 안나오는 경우임. 분명 몇백 몇천 써가면서 스펙업 했는데 기대했던 딜이 안나옴. 그럼 현타 안오겠음? 내가 이 돈 쓰고도 이정도밖에 안되나... 직업이나 레이드구조 또는 폿차이로 딜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건 알바 아니고 그냥 전분에 찍힌 디피가 내 실력이 돼버림. 예전에는 스펙 올리면 캐릭이 강해졌다는 만족감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돈쓰고도 그만큼 딜을못뽑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거임. 돈을 써도 현타오고 돈을 안쓰면 레이드 입장조차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잘하는 사람들만 살아남는 게임이 되어가는거 같음. 근데 로아가 소수의 잘하는 사람들만 데리고 굴러가는 게임인가 쌀숭이든 라이트유저든 고인물이든 일단 사람이 많아야 게임이 돌아감 누군가는 쌀캐서 팔고 누군가는 현질해서 스펙 올리고 누군가는 그냥 친구들이랑 레이드 돌면서 놀고. 별의별 사람들이 다 섞여있어야 MMORPG인데 지금은 점점 잘하는 놈들만 살아남는 게임으로 가고 있다는거임. 그리고 난 지금 익스하드에서 행복로아 하고있는 사람들도 마냥 남의일이 아니라고 생각함. 지금이야 자기 수준에 맞는 레이드 돌면서 재밌게 하고있겠지. 근데 매주 숙제하다가 어느순간 문득 이런생각이 들수도 있음. 어차피 이렇게 숙제해봐야 상위레이드는 가지도 못하는데? 그럼 내가 숙제를 왜하고 있지? 스펙업은 또 뭐하러 하는거지? 이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진짜 무서운거임. 그동안 꼬박꼬박 하던 숙제가 갑자기 의미없는 노가다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거든. 예전에는 당장 못깨는 레이드가 있어도 언젠가는 나도 깨겠지 싶어서 숙제하고 스펙 올렸는데 이제는 아무리 숙제하고 스펙 올려도 결국 못갈거 같다는 생각부터 드는거임. 그렇게 하루 숙제 거르고 이틀 접속 안하고 그러다 일주일 안들어가도 별생각 없어지고. 결국 자연스럽게 접게되는거지. 더 무서운건 이런 사람들은 인벤와서 징징대지도 않음. 그냥 조용히 사라짐. 그리고 이렇게 사람 빠지기 시작하면 결국 남아있는 사람들도 피곤해지는거임. 파티 구하기 힘들어지고 쌀숭이들도 쌀 팔아먹기 힘들어지겠지. 게임에 사람이 많아야 쌀숭이도 있고 현질러도 있고 고인물도 있는거지. 근데 지금 로아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는게 아니라 사람을 걸러내는 방향으로 가고있는거 같음. 금강선은 이런 미래를 예상했던거같음. 전투력과 전분이 없어서 불편했던게 아니라 그걸 만들었을때 로아가 어떤 게임으로 변할지 알고 있었던거같음. 어쨋든 지금 로아는 금강선이 만들지 않았던 시스템을 도입했고 그 시스템이 필요할 정도로 딜을 요구하는 레이드를 만들었고 파괴가좋냐 무력이 좋냐 기믹이 좋냐보다 딜이 좋냐만 놓고서 평가를 하고있음. 그러니 입구에 벌서다 겜끄고 그런걸 여러번 겪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음. 전투력과 전분이 로아를 망친건가 아니면 전투력과 전분이 필요해질 정도로 게임의 방향을 바꾼게 문제였을까 난 후자라고 생각함. 결국 살아남은 사람들끼리만 레이드 돌다가 그 사람들마저 하나둘 접으면 그땐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음. 뭐? 사람이 없어서 레이드를 못돌아? 싱글 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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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