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로아는
마치 수평선 위에 갇힌 무풍지대 같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섣불리 흔들릴수록 오히려 뒤로 밀려날 뿐.

바람 없는 바다에서
불지 않을 바람만 기다리며 돛을 펴둘 필요는 없다.

잠시 돛을 접어 두고,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그 사이를 잇는 푸른 경계를 바라보며
다시 찾아올 파도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