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디즈니와 에픽게임즈의 협업 발표 이미지 (출처: 디즈니)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가 17일(현지시간) X에 게임 개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위니는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벌어들일 수입의 몇 배에 달해 존재하지 못했던, 우리가 오랫동안 원해온 게임들이 곧 가능해질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었지만 가용 자원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게임들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어 "게임의 새로운 황금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 자체에는 AI라는 단어가 없지만, 스위니는 이후 이어진 답글에서 AI 도입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에픽 내부에서는 코드와 콘텐츠 양쪽에서 개발의 르네상스를 목격하고 있다"며 "많은 부분이 불완전하지만 발전 속도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AI 도입이 더 좋은 게임을 더 빨리 만들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사내 개발 방식을 AI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에픽게임즈가 디즈니와 함께 개발 중인 마블·스타워즈 캐릭터 기반 미발표 슈터의 출시를 연기했으며, 개발팀에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한 'AI 우선' 제작 방식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게임은 당초 2027년 3월 출시가 목표였으며, 개발팀은 아트를 "완전한 AI 워크플로로 생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많은 개발자가 혼란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니는 같은 날 X에 "지금 에픽에서는 최대한의 AI 가속을 위해 개발자들을 재배치하는 큰 방향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목표는 더 적은 인원으로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만들고 그 혜택을 언리얼을 쓰는 모든 팀에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2024년 에픽게임즈에 15억 달러(약 2조 원, 1달러당 1,341원 기준)를 투자했으며, 에픽게임즈는 올해 초 직원 약 1,000명을 해고했다.

https://x.com/TimSweeneyEpic/status/211156559559437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