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에픽게임즈 협업 발표 이미지 (출처: 디즈니)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 기자는 12일 에픽게임즈가 디즈니와 협업 중인 미발표 신작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게임은 마블과 스타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익스트랙션 슈터로, 당초 2027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개발 진척이 더디고 인력이 부족해 일정이 미뤄졌으며, 개발팀에는 새 출시 시점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발팀은 디렉터 중 한 명이 서명한 사내 메시지를 통해 AI 우선 제작 방식을 도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메시지에는 아트는 "완전한 AI 워크플로로 생성"하고 "더 이상 손으로 작성한 코드는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발표된 이 방침에 많은 개발자가 혼란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픽게임즈의 제이크 존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성명에서 "우리는 AI 가속 개발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비전과 창작을 이끄는 에픽 개발자들이 주도한다"고 밝혔다.

팀 스위니 CEO도 보도 당일 X에 "지금 에픽에서는 큰 방향 전환이 진행 중이며, 최대한의 AI 가속을 위해 개발자들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목표는 더 적은 인원으로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만들고 그 혜택을 언리얼을 쓰는 모든 팀에 돌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니는 앞서 스팀이 게임의 AI 사용 여부를 상점 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한 것을 비판하는 등 생성형 AI 활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디즈니는 2024년 2월 에픽게임즈 지분 확보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고, 포트나이트와 연결되는 새 게임·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를 함께 만든다고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3월 포트나이트 부진과 소송 비용 등으로 직원 약 1,000명을 해고했다.

출처: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