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스 스토리, Glory와 Rise에 대한 추측을 뇌피셜과 함께 버무린 글입니다.

재미로만 보세요.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WAKE



어웨이크 업데이트의 스토리는 새로운 생명체가 되기 직전의 생명체들의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종교인이자 역사학자인 토마스 풀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하비 덴트의 대사로도 인용된 말이기도 합니다.


생명체들은 이제 새로운 생명체가 되기 직전에 놓여져 있습니다.

거짓된 영광을 버림으로서, 생명체에게 존재하는 잠재력과 자유의지를 깨움으로서, 꽃피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어웨이크 업데이트는 그것을 "깨우는" 과정과 그 과정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말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세르니움에서 그러하였듯이 대적자라는 존재는 등장하지 않으며, 부각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봉인석을 지닌 대적자' 가 아닌 생명체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샤레니안의 기사에서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생명체가 등장합니다.


기사도를 고집하는 전사

지나친 자존감으로 인해 자만하는 마법사

명중률이 떨어지는 궁수

팀워크가 나쁜 도적

실력도 성품도 뛰어나지만 예절이 부족한 해적

자신의 왕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기사단장




그들은 샤레니안을 지배하려 하는 에레고스 듀나미스와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닙니다.




이데아에게 책에는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정체가 들킬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까지 시간의 초월자의 힘을 써가며 도서관을 복구시켰던

지식입니다.


샤레니안의 기사와 셀라스, 별이 잠든 곳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습니다.


샤레니안의 기사에서,



에레고스 듀나미스의 마법으로 인해 반복되는 리프 속에서

샤레니안의 기사들을 계속해서 쫓아오는 햇무리는 백야 현상을 의미합니다.


허상속에서 싸워야할 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힘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할 준비물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샤레니안의 기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에레고스 듀나미스를 무찌르는 것이 아닌 이것이 환상이라는 사실과

그 환상을 깨기 위한 힘, 지식이었으니까요.


태양이 떠오르기 전 가장 어두운 새벽, 결국 그들은 태양이라는 환상 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셀라스, 별이 잠든곳에는 백야현상과도 같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의미하는 현상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셀라스라는 그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오로라를 뜻한다는 점에서,

샤레니안의 기사에서 등장했던 백야 현상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셀라스에서는 대적자, 플레이어가 아닌 슈멧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슈멧이 주인공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셀라스의 키워드는 눈 앞의 적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샤레니안의 기사가 그러하였듯 생명체 내부,

정확히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대적자는 고통의 미궁에서 대적자로서의 싸움을, 셀라스에서는 슈멧이

생명체 그 자체로서의 싸움을 이어나갑니다.

2. 문브릿지에서 검은 마법사와 마주치기 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검은 마법사 이후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보통의 생명체인 슈멧이 주인공 역할을 맡습니다.

3. 대적자는 '대적자로서의 중압감'을 고통의 미궁에서 고뇌하고 헤쳐나가는 존재라면

슈멧은 '생명체 그 자체로서, 한낱 생명체에 불과하기에 가질 수도 있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셀라스에서 해결해 나갑니다.

4. 에스페라에서 타나가 바다에 빠졌던 스토리라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인만큼 대적자에게 무작정 몰아주기보다는

슈멧에게 '잠수부대에 있었다' 라는 설정을 추가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킵니다.




오로라같은 신비로운 색을 띈 바닷 속,

그 너머 깊은 심해의 어둠속에서, 생명체들은 함께함으로서, 그리고 용기를 가짐으로서 바다를 헤쳐나갑니다.


슈멧은 일종의 PTSD 증세를 겪고 있었습니다.

잠수부대임에도 깊은 바다에서 동료들을 잃었기에, 연합 중 누구보다 심해에 잘 알지만

그런 심해를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생명체이기에 지닌 그의 결점을 동료를 위하는 용기를 통해서 이겨냅니다.




그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동료들을 삼킨 심해 속 '그놈'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샤레니안의 기사에서 에레고스 듀나미스의 저주가 아무것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 불과했던 것처럼 슈멧의 공포의 대상은 결국 해파리떼에 불과했습니다.


깊은 바닷 속 심해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생명체의 자기 자신(트라우마)과의 싸움에서,

슈멧은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로 이를 이겨냈습니다.




글로리에서 하보크는 믿음이나 의지보다 자신의 힘을 믿는 존재였습니다.


어웨이크에서는 힘보다는 지식과 용기, 그리고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부각합니다.

사실, 힘을 부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코인샵을 비롯한 이벤트 컨텐츠의 테마가 무릉도원이었으니까요.

다만 '힘 그 자체'를 부각하기 보다는 '힘을 키우는 수련', 그 과정을 부각했습니다.




4천년의 중국 무술 역사를 계승하는 레츠 카이오, 띵호잉루 선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강함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 자신의 오만을 끝까지 유지하는 힘.



움직이지 않는 석상을 때리고 부수는 행위는 강함과는 거리와 먼 행위입니다.

하지만 부술 수 없던 것을 부술 수 있게 된 힘을 얻게 됨으로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단련함으로서 생명체는 새로운 생명체로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어웨이크에서는 글로리, 라이즈를 잇는 업데이트로서

생명체가 새로운 생명체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지식, 용기, 힘, 함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가 NEO에서 이어집니다.








NEO


NEO 이야기를 하기 전에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NEO의 컨텐츠인 호텔 아르크스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스토리를 기반으로 추측하는 만큼

당연하게도 추측과는 다른 양상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가 1주일 남은것으로 예상되고 본 업데이트가 2주 남은 시점에서,

그저 재미로만 즐겨주시고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카인의 이야기는 방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토리의 끝에서 카인과 루스카는 충돌합니다.

기억을 너저분한것이라며 버린 루스카와 그 기억을 소중히 하는 카인.


초월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 다가올 영광의 시대에서 충돌하는 자유의지들처럼

둘은 각자의 자유의지를 부딪히는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의 그란디스 스토리에서 제른 다르모어나 하이레프가 간접적으로 등장했다면

이번 카인 스토리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간접적으로 닥터 Y가 하이레프쪽 인물일 것이라는 것만 추측될 뿐입니다.


생명체가 새로운 생명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힘, 지식, 자유의지, 용기, 함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면


NEO. 새로운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가 글로리에서의 세르니움이 본격적으로 본 서버에 업데이트되면서

NEO 업데이트는 이를 이어나갑니다.


새로운 생명체, 그런 생명체들의 자유의지.

"자유의지는 어떤 방향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신성검 아소르가 태양신 미트라의 도구였다면,

자유의지는 생명체 각자가 가지고 태어나는 도구입니다.


다만 자유의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식칼이 사람에게 중요한 의식주 중 식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수도

사람을 헤치는데 사용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는것처럼

혼돈의 시대에 난립하는 자유의지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예수를 모티브로한 제른 다르모어와 그를 따르는 하이레프.

경전과 교주, 신도. 종교의 3가지 요소를 갖춘 그들이 모티브였던 기독교처럼 평화의 상징이 아닌

독재, 권력의 상징이 된 것처럼 말이죠.








"그래, 초월자의 시대는 저물고 다가오는 운명은 그대들의 편이다. 운명을 믿는다면 말이야."




GLORY, RISE, AWAKE 그리고 NEO에 이르러서 생명체는 새로운 생명체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릇된 영광을 버리기로 결심하였고.

자신에게 깃든 잠재력을 봄으로서 새로운 생명체, 그릇된 영광이 아닌 진실한 영광을 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생명체는 스스로를 갈고 닦음으로서.

이제 새로운 생명체로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 지. 자신의 자유의지를 어디로 발산해야 할지

되묻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생명체로서. 운명을 믿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자유의지로 이끄는 것.

제른 다르모어의 계획은 거의 다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 호텔 아르크스 지역에서 존재 이유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그동안 예측하긴 했지만 다소 지나친 면도 있고

앞선 스토리를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의 스토리를 예측해보는 재미도 있으니, 제외하였습니다. 그냥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