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록버스터 모나드
* 오후 10시 28분 오타 수정함
 [공지] 본 게시글은 제 허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셔도 됩니다만 
   번역을 전재/발췌하실 때는 출처로써 최소한 링크와 작성자 이름(분홍콩) 정도는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줄거리>
어느 날, 플레이어는 한 노파로부터 구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고 엘나스 산맥으로 향한다.
그곳은 반 년 전부터 몬스터들이 급작스레 폭주하여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수많은 주민들이 소리소문 없이 실종되어 모두 슬픔에 잠겨 있었다.

플레이어는 그들을 도와 차츰 사건의 진실에 눈을 뜨게 되는데...


---
요즘 시간이 남아 돌아서 번역 시도해봅니다.

1. 번역 저본은 JMS본(일어본)이며 일어 실력이 그리 좋지는 않아 오역이 많을 수 있습니다.
2. 나중에 촬영본 원문(일어본/영어본)을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3. 등장인물의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라인이 다소 바뀝니다.
 저는 등장인물=선역으로 간주하고 모든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등장인물>
주역


조역




1장 1부. 노파의 편지

어느날, 플레이어는 엘나스 산맥으로부터 날아온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그것은 어느 노파가 보낸 구원을 요청하는 편지였다.



플레이어:
 ...편지?

- 노파의 편지 - [한국어 더빙 영상을 발췌함]


 여긴 엘나스 산맥 너머에 있는 아브룹 분지이외다.
 나는 하나밖에 없는 손녀와 단 둘이 숲 속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오.
 이곳은 온통 눈밖에 없는 곳이지만도, 
 선조들의 보살핌으로 온기가 남아 있는 축복 받은 땅이었소.
 그런데 얼마 전부터 온풍이 멈추고, 
 괴물들이 기괴하게 변하더니,
 내 손녀마저 사라져 생사조차 알 수 없소이다.
 이러한 고난 속에 모두 제 살 길을 찾아 등을 돌리고,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며, 아픔을 보듬지 못하니,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소.


▲ (노파가 잃어버린 손녀딸)

 누군가, 이 편지를 받고 우릴 도와주기를.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편지를 보내오.

플레이어:
 (무언가 미심쩍군...)
 지금 바로 출발하자. 우선 엘나스에 가보자.


[엘나스]


플레이어:
 이 산맥을 넘으면 아브룹...
 벌써 해가 저물었나.


[엘나스 어느 산 꼭대기]


플레이어:
 이곳은 사냥꾼들의 쉼터인 걸까?
 이제 곧 해가 저문다... 여기에서 쉬는 편이 좋겠어.
 우선 눈을 쓸고 불을 피우자.

(잠시 후)




플레이어:
 의외로 아늑하다...
 이 산을 내려가면 이제 아브룹...
 아브룹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우선 편지를 보낸 노파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모닥불을 쬐니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잠깐 눈을 붙일까...
 ...잠깐만...







- 잠시 후 -
(잠에서 깨니 한 주정뱅이가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서서 
 술에 잔뜩 취한 듯 주정을 부리고 있다. 잘못 하면 떨어질 것 같다.)



주정뱅이 아루히:
 ...역시... 내 생각대로야.
 내 얘기에는... 히꾹!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으니까.. 히꾹!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했었다고...

플레이어:
 ......?
 거기서 뭘 하고 계세요? 위험해요. 얼른 내려 오세요!

아루히:
 새까만 연기!
 일렁이는 불!

플레이어:
 저기요! 아저씨!

아루히:
 뭐냐? 히꾹... 물러서지 않겠다!

플레이어:
 여긴 위험해요. 얼른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아루히:
 위험하다고? 크큭, 
 오히려 여기서 위험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단 말이냐?
 저길 봐~ 불꽃놀이야! 히끅! 
 나는 다 알고 있었어!

플레이어:
 ...불?!


아루히:
 크큭, 자아 자, 앉게나. 크큭, 히끅!

플레이어:
 잠깐만요! 지금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에요!
 (얼른 산을 내려가자!)


[산 아래]



플레이어:
 (저 주정뱅이... 이런 위험한 곳까지 어떻게 올라온 거야...?

  만약 나를 따라서 몬스터들이 내려온다면... 위험할 것 같다...
  몬스터를 물리치면서 내려가기로 하자.




플레이어:
 저건... 뭐, 뭐지?

 (멀리서 검은 그림자가 꿈틀대는 것이 보인다. 괴물인 걸까? 아니면 화염이 만들어낸 환영?
 그때 갑자기 산 아래쪽에서 어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울란:
 꺄악!

플레이어:
 비명? 아래다!

울란:
 꺄아악!
 도, 도와줘요!



(플레이어는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소녀를 구한다.
 주근깨가 가득한 소녀.)

플레이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울란:
 으윽... 마... 마을에!
 몬스터들이 폭주해서 마을을 덮쳤어요. 마을에는 아버지와 이웃들이...

플레이어:
 폭주?

울란:
 으윽, 네, 네! 흐윽, 몸집도 커지고 상처투성이에 털도 빠져서... 눈초리도 이상했어요!
 지금껏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모쪼록 저희들을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플레이어는 울란을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

울란:
 아까 전보다 더욱 수가 늘어나고 있어요... 
 어째서... 그리고 어디에서 늘어난 거지?

 조심하세요, 용사님!




[마을 입구]

궁수:
 으악!

 크윽, 감... 감사합니다!
 마... 마을 안에 펜리스가!

 전설의 늑대 펜리스가 나타나서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몬스터들을 불러모으고 있어요! 얼른 녀석에게서!

플레이어:
 펜리스?




울란:
 전... 전설의 늑대예요! 
 언뜻 봐선 좀 달라보이지만, 저 거대한 몸집과 불을 토하는 모습을 보면 틀림 없어요!
 거대한 뿔은 하늘을 찌르고, 눈과 코에서 화염을 내뿜는다는 저 펜리스!

플레이어:
 제가 상황을 보고 오겠습니다.
 여기에서 기다려 주세요!



 마을 한가운데서 전투가 이어지고,
 플레이어는 불타는 동량 아래 목숨을 잃을 뻔한 주민을 구출한다.
 몬스터들은 결국 물러나기 시작하고,
 기사 케인의 도움을 받아 화염늑대 펜리스도 물리칠 수 있었다.




케인 (아피나스 기사):
 지금이야!
 바로 그거야!

 오오, 제법 하는데? 수고했어.
 으랏차! 또 누군가 위기를 맞았군!


 (저 멀리 초소 꼭대기에 고립된 여자와 아이가 보인다.)



하와루 (캅타펠 마을 아이):
 으아아아앙! 으아아앙!

아리카:
 괜찮아, 괜찮단다. 조금만 눈을 감으면 금방 끝나니까, 울지 마렴.

플레이어:
 거기 누구 있나요?

아리카:
 여, 여기예요! 도와 주세요! 경비 초소 위쪽이에요!
 건물 잔해가 떨어지고 있으니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불타는 경비초소를 따라 올라가는 플레이어)
(올라가면서 옆에 있던 초소가 붕괴되기까지 한다)

아리카(위 스크린샷의 여성 학자):
 간발의 차였어요. 감사인사는 내려가서 드리겠어요!


 (잠시 후)

아리카: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생각한 것만으로 털이 곤두서는군요.

 은혜는 반드시 갚겠어요.


-----
1부 2장. 전투가 끝난 후

전투가 끝난 후, 폐허가 된 캅타펠 마을 입구에
기사단장이 휘하 부하들을 불러모아 질책한다.
그 중에는 방금 전 초소 꼭대기에 있던 여자도 있었다. 



버틀러 (아피나스 기사단장):
 어째서 그런 위험한 곳에 올라갔느냐!
 안전한 곳에서 잠자코 있으라고 몇 번이나 말했거늘 어째서!


아리카:
 지금 여기에 안전한 곳 따윈 없습니다.

버틀러:
 누를 끼치지 마라! 부상이라도 입으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


케인(기사):
 지금은 아리카도 마음이 동요된 상태입니다.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십시오.

버틀러:
 주어진 자기 역할도 완수하지 못한 녀석이 뭘 떠들어대고 있느냐?
 어째서 여기 왔는지, 자기 임무가 무엇인지 잊지 마라!

 사태를 수습하겠다.
 케인 이외의 기사들은 나를 따라 오라!
 
케인:
 ...아리카... 집안에 머물 줄 알았는데...
 안전한 곳에 있기로 약속했잖아?
 미안해. 전부 내 탓이야. 이제부터는 절대 곁을 떠나지 않을 테니...

아리카:
 미안해 하지 마, 케인은 내가 부탁한 걸 했을 뿐이야. 괜찮아.
 저기.. 고마워요. 도와주셔서.

플레이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케인:
 아! 아까 함께 싸웠던... 아피나스 소속은 아닌 듯한데, 이름이?

플레이어:
 XXX입니다. 아까 전에는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케인:
 만나서 반가워, XXX. 나는 아피나스의 훈남 담당, 케인이다.
 그리고 이쪽은 내 여신, 아리카.

아리카:
 ...부끄러우니까 그런 시시껄렁한 소개는 하지 말아줄래...?

케인:
 아리카를 도와줘서 고마워. 이 은혜는 반드시 갚겠어.

플레이어:
 은혜라면 이미 갚으셨지 않습니까.

케인:
 엇...? 그런가! 그렇구나! 내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잿더미가 되었을 테니까 말야!
 인생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구나, 너를 도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아리카:
 케인, 제발 좀...

케인:
 응? 아리카,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아리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주위를 둘러봐.



슐라(딸을 잃은 어머니):
 어딨지...? 찾아야 해... 대체 어디에...

하와루:
 으아아아앙, 엄마...

아리카:
 주민들을 도와야 해.
 슐라 씨, 무얼 찾고 있으세요? 그러다 다칠지도 몰라요.

슐라:
 ...딸애의...
 ...딸애의 사진... 모자...



아리카:
 손에 상처를 입으셨어요. 도와드릴 테니 멈추세요.

플레이어:
 ...찾고 있는 물건은 뭔가요?

케인:
 소문에 따르면 따님이 행방불명이 된 것 같더군.
 그때부터 부적처럼 따님의 사진과 모자를 지니고 다녔어...
 그걸 잃어버렸다니...

플레이어:
 (편지를 보내온 노파도 손녀딸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했었지...)
 (행방불명이 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인가?)

슐라:
 ...딸... 내 딸...

(플레이어는 슐라를 도와 실종된 딸의 유품을 찾아주었다.
재 속에 파묻혀 있었다.)

슐라:
 감사합니다.. 흐흑...


(그때 캅타펠 마을의 촌장 '칸'이 와서 아피나스 기사와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한다)


칸 촌장:
 마을을 대표해서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케인:
 당치도 않습니다. 칸 촌장님. 모두 힘을 합쳐 싸웠으니까요.
 게다가 저희들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맞다, 이쪽은 OOO입니다.

칸 촌장:
 OOO 님께도 무척 신세 졌습니다. 또 인사가 늦었군요.
 캅타펠 마을의 촌장, 칸이라고 합니다.
 모두들 무사해서 무엇보다 다행이군요.

아리카:
 네, 주민들도 모두 무사한가요?

칸 촌장:
 예, 지금 상황은...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마을을 전부 확인하지 못했기에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그럼...

하와루:
 흐아아아앙... 으아아앙..
 으응, 으응... 엄마!!

칸 촌장: 
 그리고 ...슐라... 이제 적당히 좀 하세요. ... 지금 당신만 슬픔에 잠겨있지 않아요.
 모두가 슬프지만 자기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자기 감정조차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남은 아이 하나를 위해서라도 정신 차려요. 
 따님의 유품을 찾는 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다고요.

슐라:
 ...으윽... 라칸... 흐흑....
 으으윽... 하아...

케인:
 냉정하군... 낯빛 하나 변치 않고 저렇게 말할 수 있다니.

슐라:
 으윽... 하아...

아리카:
 ...혼자 있게 해드리자.

케인:
 ...
 으으, 불이 꺼지니 다시 추워지는군.
 이 고장 추위에는 전혀 익숙해지지 않아.
 아리카는 괜찮아?

아리카:
 ... 괜찮아.

케인:
 XXX는?

플레이어:
 저도 괜찮습니다.

케인:
 엥? 추운 건 나뿐이야? 설마 XXX는 아브룹 출신이야? 그래서 추위에 강한가?

플레이어:
 저도 아브룹은 처음입니다.

케인:
 설마? 정말? 어쩐 일로 온 거야? 지금 여기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아리카:
 케인!

케인:
 어라, 나... 뭔가 해선 안 될 말이라도 했나?

플레이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케인:
 음, 우리들도 파견되었을 뿐이라 잘 몰라.
 아브룹 분지의 숲 속 몬스터들이 폭주했다고 해서 큰 피해가 나기 전에 물리치고, 
 덤으로 폭주의 원인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거지.

 조사는... 짜잔! 아피나스의 최연소 학자, 아리카님이 하고 계시지!

아리카:
 아직 견습 신분이야.

케인:
 이제 곧 정식 학자가 될 텐데, 뭐 어때!

 ...헌데, 막상 아브룹에 와 보니 들었던 것보다 처참한 상황이라..
 폭주한 몬스터들이 무리지어 마을을 습격한다던가... 오늘처럼 말이지.

 그래서 본부에 보고했더니,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명령을 받았어.

 ...그런데 말야, 지금 우리들 인원으로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해?


아리카:
 아피나스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발언은 삼가줘.
 상부에 보고할 거야!

케인:
 ...아무튼, 그래서 지금은 위험지역이라고 판단된 캅타펠만을 겨우 지키고 있는 상황이야.

플레이어:
 그런가요...

케인:
 그런데...
 이 마을에 와봤더니 상당히 살벌한 분위기가 돌고 있어서...

 그 이유를 추적해봤더니... 반 년 전에 이 마을에서 수십 명의 사람이 행방불명이 된 것 같아.
 그것도 한꺼번에 말야.

 방금 전 딸의 유품을 찾고 있던 그 아줌마도, 냉정하게 말을 내뱉은 촌장도, 
 그때 소중한 가족을 잃었던 거야...

플레이어:
 ... (편지를 보낸 노파도...)

케인:
 으으, 정말로 신이 있다면, 이런 시련을 단번에 내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 점에서는 우리들 아피나스는 정말 대단해.
 신도 불가능한 일을 대신 해주고 있으니까.

아리카:
 케인, 이제 적당히 입 다물어 줘.

케인: 
 엇...
 어쨌튼 이 마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싶었는데...
 큰 피해를 입어버렸어.

플레이어:
 아, 그 거대한 괴물은 누가 쓰러뜨렸나요?

케인:
 거대한 괴물?

플레이어:
 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산 중턱에서 보일 정도로 상당히 커다랬습니다.

케인:
 불을 뿜는 늑대 말인가? 그보다 거대한 놈은 없었는데.
 혹시 못 보고 놓쳤을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어:
 ...제 착각일 수도 있겠군요.
 (...분명히 연기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었는데.
 다행히 마을엔 오지 않았던 건가... 
 목격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리카:
 아, 페이투르 씨!


나무꾼 페이투르:
 어어, 아리카. 무사했느냐?
 거 참 다행이구나.

아리카:
 페이투르 씨는... 몸 괜찮으세요?

페이투르:
 하핫, 스쳐서 난 상처뿐야. 허나 정말 다행이구나... 다행이야...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이 없는 것만으로도.

 자네, 방금 그 수라장에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있더구나.
 어떤 자인지 궁금하긴 하네만 그건 중요하지 않겠지.

플레이어:
  OOO이라고 합니다. 도와줬으면 한다는 편지를 받고 왔습니다.

페이투르:
 편지라고? 이런 상황에서 누가 편지를...?
 대단한 일을 해냈구만.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이네만 지금 시간이 없네.
 아, 너희들... 혹 방해되는 게 아니라면 나를 도와주지 않겠나?

 지금 마을에는 부상자가 쉴 수 있는 곳이 없으니까.
 임시로 이 건물을 수리하려 하네.

 으음... 허나... 뭐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말야... 하하.
 우선은 보강할 나무를 구했으면 하네만 괜찮다면 도와주지 않겠나?

아리카:
 물론이에요! 케인과 OOO 씨가 도와줄 거예요.
 그렇죠?

플레이어:
 ...

케인:
 나는 널 지켜야 해서 그럴 수 없어, 아리카.

아리카:
 OOO 씨는...?

플레이어:
 ▶ 네, 돕겠어요.
  죄송하지만 다른 일이 있어서요.

아리카:
 고마워요. ...OOO 씨라면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케인도 꼭 부탁해!

케인:
 아리카, 그럴 수 없어.

아리카:
 케인, 네 임무는 나를 지키는 거지? 이건 내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야.

케인:
 참... 알겠어. 그럼 금방 돌아올 테니까 기사들에게서 떨어지지 말아줘.

페이투르:
 아냐, 아냐. 두 사람 다 무리할 필요는 없단다.

케인:
 아뇨.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페이투르:
 오오, 역시 케인이구나. 패기가 넘쳐 흐르는군!
 OOO도 준비됐나?

플레이어:
 네,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페이투르:
 좋아, 지금 당장 출발하자.

케인:
 어이, 거기!

아피나스 병사:
 옛, 케인님!

케인:
 아리카에게 가라.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곁을 떠나지 마라.

아피나스 병사:
 알겠습니다, 케인 님.



<아이아이의 영역>
페이투르:
 자, 이 '우드 아이아이'를 쓰러뜨려서 튼튼한 목재를 50개 모아주게.
 이 녀석들은 무척 견고하고 튼튼한 목재를 고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아이아이 녀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약간 빌려가도록 하지.

케인:
 옙, 옙, 후딱 끝내고 돌아가죠!

페이투르:
 케인, 자네에게 이 숲은 위험할 것 같은데...

케인: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녀석들, 순식간에 무찌를 수 있어요!

페이투르:
 하핫, 그런가. 그거 참 든든하구만.

케인:
 후우, 나는 이걸로 이제 10개 모았어.

플레이어:
 전 15갭니다.

페이투르:
 이 늙은이도 15개라네.

케인:
 으억! 이 케인님이 질 쏘냐!


(잠시 후)
페이투르:
 눈보라가 내리칠 것 같구만. 허리가 아파오는군. 잠시 쉬지 않겠나?
 자네도 약간 쉬는 게 어떤가. 아까 전투의 피로도 아직 풀리지 않았겠지.

케인:
 얼른 끝내고 돌아가서 쉬겠습니다~

페이투르:
 아리카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가.
 나도 조금 더 힘써 볼까.

케인:
 아뇨아뇨, 나이 지긋하신 페이투르 씨는 앉아서 쉬고 계세요.
 XXX는...

플레이어:
 ......

케인:
 하핫, 고마워!

플레이어:
 아리카를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있더군요.

케인:
 응? 나는 아리카의 호위기사야. 아리카에게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존재지.

플레이어:
 견습 학자면 지위가 높은가요?

케인:
 후훗, 아리카는 보통 견습학자가 아냐.
 최연소! 천재! 아피나스에서 가장 귀여운! 섹시한! 청순미 가득한! 이라고 부를 만한 학자라고!

페이투르:
 그녀는 지위 높은 학자의 귀한 따님이라는 것 같더군.

플레이어:
 ...아!

케인:
 뭐야 그게?! 나는 그런 것 따윈 신경 안 써, 나랑은 관계 없는 얘기야...

플레이어:
 그런데 어째서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건가요?

케인:
 ...
 ... 물론 루크하웰 님께 갚아야 할 은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아리카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어.

50개! 전부 모았다! 얼른 돌아가자!

<마을 입구>
케인:
 앗! 소중한 브로치가 보이지 않아! 숲에서 떨어뜨렸나 봐!

페이투르:
 허헛, 저 숲에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단다.

케인:
 엇? 녀석이라고? XXX, 설마 너...?

플레이어:
 저, 말입니까?

페이투르:
 케인 자네가 그 녀석들을 순식간에 물리치겠다고 말했으니 그냥 내버려두었네만.

(그때 익숙한 주정뱅이가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플레이어:
 (저 사람은 사냥꾼의 쉼터에서 봤던 주정뱅이인가. 
 무사히 돌아온 건가?)

아루히:
 오오! 페이투르, 히끅! 우리들의 현명한 상담가! 히끅...
 아니, 조언자, 그래, 조언자! 크큭, 술은 없나? 히끅...

페이투르:
 아루히, 너 대체 어디서!

아루히:
 아아~ 나는 주정뱅이 따위가 아냐, 히꾹.
 아니, 주정뱅이일 수도 있어! 히끅, 이 엄동설한을... 히끅...
 취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으니까, 크크큭.

 불타오른다... 마을... 새까만 연기... 히끅,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그 뒤에 흔들리는 거대한 그림자...!

플레이어:
 거대한 그림자?

아루히:
 후후, 자네도 보았겠지? 히끅!
 일렁일렁~ 일렁... 일렁... 거리는..

플레이어:
 (역시 저 주정뱅이도 같은 것을 보았구나.)

페이투르:
 ...오오, 아루히...
 케인, XXX. 아루히를 보내주게.
 방금 전의 집 앞에서 만나세.

케인:
 네, 그렇게 하죠!

플레이어:
 (주정뱅이가 술에서 깨면 한 번 더 물어보자.)


주정뱅이를 데리고 마을 안쪽으로 가던 중, 맨 처음에 구해주었던 소녀 울란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녀는 사실 캅타펠 마을 촌장의 딸이다.) 
울란:
 저기 아저씨들, 정말이지...!
 앗~! 안녕하세요, 케인 님! 그리고 ...XXX님...!

플레이어:
 무사했구나, 다행이에요.

울란:
 덕분에요... 헤헷. 아까는 울고나 있어서 미안했어요.
 그때는 어찌할 바 모르고 무서워서요... 헤헷.

케인:
 정말~ 넌 언제나 울고 있구나.

울란:
 저, 저요...?

 그보다 들어보세요. 아루히 씨도 예전엔 저런 술꾼이 아니었어요.
 다만... 무척 큰 일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바람에 잠시 정신줄을 놓아버렸을 뿐이에요.

케인:
 그렇다 해도 정신줄을 놓아버렸단 표현은 좀 너무하지 않아?

울란:
 하지만 다들 그렇게 말하는 걸요. '피해망상'이라나. 
 거짓말이나 하고, 주민들이 안 믿으니까 폭음하고, 주정 부리고...
 술을 끊겠다고 몇 번이나 결심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그러고도 페이투르 씨에게서 태연자약하게 말이나 걸고 있어요.

케인:
 흐음.

플레이어:
 그도 가족을 잃은 거야?

울란:
 ... 헤헷. 이 마을에서 가족을 잃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플레이어:
 ......

울란:
 아 맞다. 저, 바오키치랑 바오코를 찾아야 해요! 
 작은 시마바오와 리본을 단 시마바오를 본 적 없으세요?
 (* 시마바오는 이 지역에서 기르는 코끼리 비슷한 귀여운 동물이다.)
 
케인:
 못 봤어.

플레이어:
 나도. 난폭하게 폭주한 시마바오라면 봤는데.

울란:
 아이 참... 어디 있는 거야. 그럼 저는 실례할게요!

케인:
 XXX. 우리들도 돌아가자.

(아까 전의 집 앞에서 페이투르가 기다리고 있다.)
페이투르:
 왔니!

케인:
 저희들보다 빨리 오셨군요.

페이투르:
 하핫, 실은 마땅히 쉴 데가 없어서 여기에 데려올 수밖에 없었어.

아리카:
 OOO 씨, 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케인:
 나는?

플레이어:
 고마워요.
 페이투르 씨, 나무를 받으세요.

페이투르:
 그럼 시작할까!
 읏차, OOO에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네만...
 슬러커에게 로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
 날 대신해서 로프를 받아주지 않겠나?

플레이어:
 알겠습니다.

페이투르:
 아무쪼록 마을 입구에 있을 터일세. 
 근처에 가면 의심스런 낯으로 쏘아볼 테니까
 바로 알 수 있을 걸세.


<마을 입구>


(마을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기사단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소란스러워지자 촌장을 비롯해서 페이투르 나무꾼 아저씨 등도 모두 모이게 된다.)



버틀러 부대장:
 겨우 눈보라로 무얼 그리 소란을 피우는가?

슬러커(위 이미지 왼쪽에서 4번째 남자):
 겨우 눈보라라고? 하, 기사들은 진짜 눈보라를 본 적이 없나 보네요.

플레이어: 
 보통 일은 아닌 듯하군요... 그렇게 심한 눈보라인가요?

슬러커:
 그건 말이지, 지독하다고! 지금까지 없었을 만큼 강력하고 빠른 눈보라라고!

페이투르:
 슬러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지 말거라. 입을 조심해.

버틀러:
 그렇다 해도 기껏해야 눈보라겠지? 미리 건물을 보강하고 텐트를 펴두면 괜찮을 거다.

슬러커:
 농담이 아니야!
 지금 이 마을에 그런 눈보라로부터 몸을 피할 건물은 없어.
 보강이라고? 저 눈보라가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지?

페이투르:
 슬러커의 말대로다. 저 속도라면 반나절도 안 돼서 마을에 도달할 테지.
 이제 시간이 없어.

아리카:
 그렇다면 얼른 짐을 싸서 다른 마을로 몸을 피해요.

플레이어:
 맞아요. 그럴 수밖에 없겠습니다.

페이투르:
 칸 촌장, 대책을 말해보게.

칸 촌장:
 다른 방법은 없기에.. 얼른 짐을 싸서 피신합시다.
 건너편 절벽의 마을은 우리들과 우호적인 관계이기에 분명 받아줄 것입니다.

슐라:
 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눈보라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거죠?
 마을을 아주 버린단 말씀은 아니시죠?

칸:
 물론입니다.

페이투르:
 슐라. 불안한 자네 마음은 이해하네. 하지만 약속하지.
 눈보라가 지나간 후에, 돌아오거든 마을을 꼭 원래 모습으로 재건할걸세.
 우리 가족들이 돌아올 곳이니까 말야.

슐라:
 페이투르, 고마워요... 고마워요.

칸 촌장:
 그러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짐만 꾸려서 바로 집결합시다.

버틀러:
 ...통신병!

아피나스 통신병:
 옛, 단장님!

버틀러:
 ...본부에 지원 요청은 어찌 됐나? 아직 답신이 없는가?

아피나스 통신병:
 예, 대기하라는 답신을 받은 이후, 특별한 연락은 없었습니다.

버틀러:
 알겠다.


<잠시 후, 페이투르와 칸>

칸 촌장:
... 당연히 모든 주민을 돕고 싶지만...
그에 따라 전 주민이 위험에 처한다고 생각하면...

페이투르:
 그래도 방책을 정해야지! 촌장이 약한 소리를 해서 쓰나?

칸 촌장:
 .....

페이투르: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런 소리 절대 입에 내지 말게.

페이투르:
 아, OOO.

칸 촌장:
 ......

플레이어:
 어찌 된 일입니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페이투르:
 그게... 부상자를 어찌 데려가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의논하고 있던 참이네.
 보아온 대로, 마을에서 쓰던 캐러밴은 전부 불타서 쓸 수 없게 되었고...

플레이어:
 으음...

칸 촌장:
 ...마을 바깥에 버려진 캐러밴을 수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시간은 얼추 맞겠지요?

페이투르:
 아루히가 가죽을 가져 오던 캐러밴 말인가? 그건 너무 작아서 짐을 그다지 싣지 못할지도 몰라...

플레이어:
 수리해보고, 약간 개조해보는 건 어떤가요? 우선 부상자를 태울 수 있도록.

페이투르:
 한정된 시간으로 개조에 필요한 목재를 모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네만,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이는군.

플레이어:
 목재는 제가 모아 오겠습니다.

페이투르:
 오오! 그래준다면야 다행이지!

플레이어: 
 알겠습니다.

페이투르:
 방금 갔다온 뒷산을 기억하고 있지?
 거기에서 50개를 모아와 주게. 몇 번이나 부탁해 면목없네, OOO.

플레이어:
 괜찮습니다. 얼른 갔다 오겠습니다.

칸 촌장:
 OOO 씨!
 ...
 감사합니다.

플레이어:
 아닙니다.

지리이 (아피나스 기사):
 OOO 님! 저희도 도우러 가겠어요.



- 잠시 후 -

페이투르:
 시간을 잘 맞췄군! 수고했네!
 눈을 쓸어내면 나름대로 쓸 수 있겠군.
 자 그럼 수리를 시작해볼까.

 참, 자네. 혹시 캅타펠에서 가져갈 짐이 늘거나 하진 않았지?
 토지 권리증이나 금괴 같은 걸 슬쩍 했다던가 말야.

플레이어:
 ...?

페이투르:
 농담일세, 농담. 지금 혹 시간이 있거든 마을 주민들의 상태를 보고 와주겠는가?

플레이어:
 아... 네. 알겠습니다.

페이투르:
 고맙네. 그럼, 다음에 보지.






2부에서 계속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목표한 데까지 다 못했네요;;

+)
아직 분량의 1/10밖에 못 번역한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