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포함


Q1. 하얀 마법사는 왜 흑화했나요?

A1. 당시 하얀 마법사는 빛 마법을 연구하면서 "빛이 늘어나면 어둠도 늘어난다." 라고 세계의 법칙을 가정하였고, "그럼 내가 어둠을 맡으면 빛이 늘어날거고 나만 구석탱이에 박혀있으면 세계가 평화롭겠지?" 라고 생각해 빛을 버리려했는데, 그것은 초월자였던 그에게 허락되는 행동이 아니었고, 오버시어가 이를 막으려하자 자신, 빛의 초월자가 지닌 파괴의 권능으로 세계를 부수고 재창조하는 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Q2. 봉인석이 오버시어가 만든 고대신들도 족치는 신의 창이라면 대륙마다 있는 봉인석을 드래곤볼 마냥 모아서 검은 마법사 족치면 되는거 아니었나요?

A2. 당시 영웅들은 갑작스레 모였고 봉인석이고 자시고 시간의 신전마저 점령당해 미래마저 뺏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당시 최선의 방법은 봉인 뿐이었습니다.


Q3. 세계를 3개로 쪼갰다는게 뭔말인가요

A3. 오버시어들은 미래가 예측되어서 고정되길 바랍니다. 박스안에 구슬들이 있고, 이 구슬들이 생명체라고 하였을때, 구슬들이 움직이며 부딪힘으로서 구슬의 궤적이 바뀌는 것을 사건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구슬이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부딪히면서 생기는 구슬들의 궤적의 변화는 클 것이고, 구슬의 크기에 따라서도 변화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래서 큰 구슬, 다른 구슬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고대신들을 억압하고, 한개의 박스에 구슬을 넣지 않고 박스를 3개로 만듬으로서 구슬이 부딪히는 일이 적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Q4. 왜 직업이 수십가지이면서 대적자 하나로 퉁치려고 한건가요.

A4. 1) 모든 직업마다 스토리에서 역할을 부여하고 각각의 직업에게 동등한 분량으로 스토리를 구상하는게 귀찮아서.

2) 1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십개의 직업 vs 검은 마법사 구도에서 대적자 vs 검은 마법사 구도로 바꾸게 됩니다. 다만 대적자라고 해서 모험가만 해당하는건 아니고 서울에 살던 키네시스도 대적자일수도 있고 거울세계에 있던 제로도 대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오를 비롯한 설정오류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향후 스토리를 짜는데 매우 편해졌습니다.

검은 마법사 사가부터 그란디스 사가까지 큰 시점에서 스토리를 요약하면

1. 연합 결성
2. 블랙헤븐 스토리에서 연합의 에이스였던 플레이어는 대적자로 각성
3. 봉인석을 이용해 대적자가 검은 마법사를 무찌름
4. 그 봉인석이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뽀개짐
5. 구심점을 잃은 연합과 봉인석을 잃은 대적자가 가야할 길은?


Q5. 이 게임 스토리에서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뭔가요

A5.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입니다.

검은 마법사 사가의 핵심은

"모든 생명체들의 운명을 강제하고 세계를 재창조하려는 검은 마법사" 와

"이에 반발하는 생명체들의 살고자 하는 염원(자유의지)" 였고


이에 대한 해설로서 보더리스와 세르니움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생명체들이 검은 마법사를 상대로 이긴게 맞다면 연합은 검은 마법사에 비하면 약한 하보크를 이기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연합은 이겨내지 못합니다.


1) 봉인석이라는 것은 결국 "다수"의 염원이 필요한 것이고
2) 검은 마법사를 무찌르는 그 과정에서 제른 다르모어의 개입 (미궁에 도착하기 전 멜랑기오르의 조언 등)이 있었으니까요.

봉인석이나 신성검 아소르에 의지했기에 자신의 자유의지를 표출하지 못한 연합과 세렌은 각자가 의지하는 물질이자 그로 인해 자유의지를 펼치지 못하는 것들을 파괴당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의지하는 것 - 그로 인해 놓치는 것 구도는 이후 아르크스, 라라 스토리까지 이어집니다.


세렌 - 신성검 아소르 - 자신의 뜻 (맞서는 것)

러스티 - 돈 - 아켈론과의 우정

카링 - 고대신의 힘을 다룰 수 있는 기물 - 생명이라는 정체성


이런 식으로 말이죠.

결과적으로

자유의지 (연합을 비롯한 생명체들의 자유의지) - 자유의지 (세계를 재창조하여 신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검은 마법사의 자유의지)가 검은 마법사 사가였다면

그란디스 사가는 그 자유의지를 표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요하다면 고대신의 기물을 써가며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버리면서 강력한 힘으로 타인을 억압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카링)

아니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좋아하는 자연 속 정령들과 친구가 되어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라라)

아니면 타인을 억압하는 자유의지마저도 존중하며 긍정하는 그 뒤틀린 자유의지마저도 옳은 것인지 (제른 다르모어)


아니면 타인이 억압받는 것을 알고, 이들을 도울 방법도 알고 있으나 과거의 상처때문에 나서지 않고 자기들끼리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상태로 방관하는게 옳은 것인지 (선인) 


이런 다양한 형태의 표출 방법과 이 과정에서의 다툼이 그란디스 사가의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세계를 부순다 - 이를 막는다 구도에서

각자의 목표 -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충돌 구도가 된 것이지요.


그란디스 사가에서는 조금은 직업별로 다양한 방식의 스토리가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