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설정관련 글을 보다보면, 군단장 시절 데몬은 사실 거품이 아닌가? 라는 요지의 글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한 글들을 읽어보면 크게 세가지 이유로 데몬의 전투력을 저평가 하는데,

1. 검마가 짜놓은 운명에 순응해서 저항도 안한 륀느 잡은게 대단한건가?

2. 데몬이랑 싸웠을 시점의 검마는 리멘 시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약한데 방어막 깬게 대단한건가?

3. 데몬은 구군단장 중에서 최강인거다. 데몬 포스 + 제네로이드 개조된 스우, 초월석 먹은 데미안, 검마 힘 두 번 받은 진힐라, 수백 년간 전투경험 + 검마 힘 받은 듄켈에 비해서는 약한게 사실아닌가?

이 세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가지 요인을 분석하고, 과연 데몬의 전투력이 과연 거품인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1. 검마가 짜놓은 운명에 순응해서 저항도 안한 륀느 잡은게 대단한건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륀느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건 맞지만 저항도 안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데몬은 륀느와 싸워서 이긴게 맞다.



륀느와 데몬이 싸움이 있었다는 것은 마스테마, 반 레온, 아카이럼에 의해서 교차검증된 사실이다.

아카이럼은 시간의 여신도 제압한 놈인데 영웅들따위는 별거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하였고,
반 레온은 데몬이 륀느를 묶어두었다고 하였다.
데몬은 지 입으로 자신이 륀느를 전투불능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륀느가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굳이 데몬이 전투불능으로 만들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륀느가 저항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제로 스토리와, 제로 외전 웹툰에서 찾을 수 있다.

제로 스토리에서 륀느의 눈을 가리고, 공격을 시도한 아카이럼.


막상 륀느 봉인 직후에는 어디에서도 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는 군단장 회의에서 데몬이 륀느를 "제압"하였다고 말하였다. 
륀느가 아카이럼을 두들겨 패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카이럼은 모라스에서 타나를 묶어두고 힘을 빼앗으려던 전적이 있다. 
륀느가 정말 저항을 하지 않았다면, 아카이럼 선에서 해결되었을 거란 말이다.

즉, 아카이럼의 륀느 공격 -> 륀느 저항 -> 아카이럼의 후퇴 -> 데몬의 륀느 제압 순서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상위의 존재도 아닌 데몬이 어떻게 초월자인 륀느를 제압하냐? 륀느가 가만히 있었기 때문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타나의 사례로 반박이 가능하다. 상위의 존재는 죽일 수 없는거지 물리적인 구속은 가능하다.
륀느의 봉인 자체는 검은마법사가 했으므로, 데몬이 륀느를 제압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싸워서 제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2. 데몬이랑 싸웠을 시점의 검마는 리멘 시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약한데 방어막 깬게 대단한건가?
-> 리멘시점의 검마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데몬과 싸운 검은마법사도 현재의 제른 다르모어만큼 강했다. 데몬은 검은마법사가 륀느의 힘을 쓰게 만들정도로 몰아붙였다. 영웅들은 힘빠진 검마를 상대로 3명이 달려들어야 겨우 가능했던 일이다.

"무슨 검마가 데몬이랑 싸울 때 륀느 힘 쓴거냐? 륀느 힘 쓴 건 루미너스랑 싸울 때 밖에 없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은마법사가 데몬과의 싸움에서 륀느의 힘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존재한다. 데몬과 메르세데스 튜토리얼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1)데몬과 검마가 막 싸우기 시작했을 때의 시간의 신전. 배경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2) 프리드와 메르세데스가 막 검은마법사 앞에 도착했을 때(=데몬과 검은마법사와의 결투 직후)의 시간의 신전. 배경에 시계문양이 존재한다.



유사한 모양의 시계모양이 루미너스 애니메이션에서 발견된다. 검은마법사는 데몬과의 싸움에서 륀느의 힘까지 쓸 정도로 몰렸었다는 말이다.



초월자의 뛰어난 회복능력은 모라스 스토리에서 잘 나와있다. 타나의 경우는 주사바늘과 같은 작은 상처조차 순식간에 메워버리는 강력한 회복능력을 보여주었다.

즉, 검은마법사는 데몬과의 싸움에서 빈사 상태에 이르렀거나, 그에 준한 위기상황에 몰렸기 때문에 륀느의 힘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검은마법사 vs 데몬, 검은마법사 vs 루미너스의 전투장면을 비교해보면, 데몬과의 싸움에서 검은마법사는 방어막이 깨졌을 때 동요하거나, 힘을 개방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반면, 
루미너스와 싸울 때에는 데몬, 프리드 - 메르세데스와의 연전으로 힘이 상당히 빠져있었던 상황임에도 힘을 개방하기는 커녕 여유롭게 웃으면서 루미너스를 상대하고있음을 알 수 있다.

힘빠진 검마를 상대로도 전성기 영웅 3명이 달라붙어서야 가능했던 일을, 풀파워 검마를 상대로 데몬이 이루어낸 것이다. 심지어 루미너스랑 싸울 때는 자신의 계획 때문에 고의로 봉인당해준 것임을 감안하면, 군단장 시절 데몬은 아카이럼의 말처럼 전성기 영웅 전체가 달라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자였음을 알 수 있다.


3. 데몬은 구군단장 중에서 최강인거다. 데몬 포스 + 제네로이드로 개조된 스우, 초월석 먹은 데미안, 검마 힘 두 번 받은 진힐라, 수백 년간 전투경험 + 검마 힘 받은 듄켈에 비해서는 약한게 사실아닌가?
-> 
초월석 먹은 데미안은 지 혼자 자멸했다고 히오메에서 언급되었다. 오히려 초월석 먹기 전에는 히오메 시점 영웅들 3명이 절대로 못이길 정도로 강했었다.

스우, 루시드, 윌, 더스크, 진 힐라, 듄켈은 모두 오르카 선에서 정리된다. 구군단장들중에서 오르카는 약한 축에 든다. 아카이럼, 반 레온, 구와르, 데몬이 오르카보다 확실히 강하게 묘사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아케인 리버의 보스들이 거품들이라 평할 수 있다.

세줄요약:
1. 륀느는 열심히 저항했을 확률이 높다. 마스테마, 반 레온, 아카이럼이 보증해줬다.
2. 륀느 힘 먹은 검마는 제른이랑 동급이다. 그런 검마는 데몬이랑 싸우면서 륀느 힘 까지 쓸정도로 몰렸었다.
3. 데미안을 제외한, 스우에서 듄켈까지는 오르카 선에서 정리되는 거품들이다. 오르카는 구군단장 기준 5등 될까말까이다.

한줄요약: 데몬은 거품은 커녕 오히려 저평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