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프리드 부탁인데 다음부터는 운동 좀 하자"
"그 말에 동의하지 친구"
프리드가 거친숨을 내뱉으며 말하였다.
"그럼 무운을 빌지, 프리드"
"나도 무운을 빌지, 팬텀"
"아 여왕님 오늘은 성질 안 죽이셔도 됩니다"
"하하 돌아가서 그쪽 앞으로 현상금 좀 크게 붙여드릴까요?"
메르세데스가 '감히 누구앞에서?'라는 표정으로
팬텀을 노려보며 답하였다.
"농담이 살벌하네 무운을 빌지, 메르세데스"
"농담이 아니게 될수도 있어. 뭐 나도 무운을 빌지, 팬텀"
"그럼 우린 먼저 출발할께 뒤를 부탁한다, 팬텀"
"어 걱정마 임무는 잘 해결해드릴테니"
아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화에 불현듯 불안감이 마음을 휩쌓았다... 점점 저 문 넘어로 멀어져가는 전우이자 친구이자 동료들을 또 다시 잃을 것같다는 그런 불안감..
"아리아..."
이미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다시 팬텀을 덮쳤다.
"제가 신관들도 사제들도 아니지만 또 제가 당신을 그리 믿지는 않지만.. 신이시여 당신이 존재한다면 오늘 저희들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중 한명이기에 신에대한 믿음이라곤 없는 팬텀이지만 오늘만큼을 달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깐의 기도를 마친 팬텀의 눈앞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두 남녀가 서있었다.
"이야 초면인데 초면같지가 않아"

"오르카..적"
"오르카도 알아 아마 영웅이라는 녀석 중 한명이겠지"
"그렇기에는 너무 약해보이는데"
"이야 안녕하십니까. 군단장 꼬맹이들"
심각해보이는 두 군단장들과는 달리 팬텀은 전혀 예상밖의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팬텀의 모습에 정령 남매는 살짝 황당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거 꼬맹이들 질문하나만 답해주면 안잡아먹~이아니라 비켜주지"
"어...그냥 싸울 뜻이 없는거 같은데? 스우"
"그런거..같아, 오르카"
"혹시 아리아를 아시나요?"
"오르카는 저거랑 놀고싶은데..."
"지금은..안될 것 같아 어서 가자 오르카"
"어머 나 무시당했나? 뭐 그럼 다시 한번 더 물을께요 너 '아리아'라는 사람을 아세요?"
팬텀이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남매 중 한 사람을 가르키며 다시 물었다.
"나한테..묻는건가?"
"어이 시답지않은 질문은 그만하고 오르카하구 스우는 바쁘니깐 저리 꺼져"
"오 나 뜬다아아악!"

남매에게 부여된 임무는 침입자들을 처리해야 하는 임무였기에 전혀 위협이 되어보이지 않는 침입자를 오르카가 손쉽게 날려보냈다.
"흥 영웅이라는 놈들은 아닌가봐? 이 정도에 날라가다니, 어서 가자 스우"
"후..<슈라우드> 다시 한번 더 물을께 너 아리아를 알지?"
팬텀이 순간이동을 하여 다시 남매앞을 막아서며 물었다.
"또 날려지고 싶은거야?"
"이번엔 죽을텐데"
"얼마든지, 난 원하는 걸 얻을때까지 비켜줄 생각은 없거든"
"그냥 답해주자 오르카"
"그래 근데 스우 넌 아리아가 누군지 알아?"
"그렇게 누구지?"
"힌트를 주자면 옆에 엄청 큰 닭대가리가 있고 정말까진 아니지만 미인인데다 금발이야 그리고 에레브의 여제이고"
"에레브의 여제..? 아! 스우 1년전 에레브점령전때 죽였던 애인가봐"
"그 우리보고 왜 검은마법사를 돕냐고 했던?"
"맞아맞아"
"그 금방 망가졌던 장난감을 말하는건가?"
'장..난..감..?'
두 남매의 대화에서 순간 팬텀의 귀에 도저히 넘겨짚지 못할 단어가 들어왔다.
'장난감'
잠깐의 대화에서나온 그 한 단어에 애써 태연한척을 하며 숨긴 불안감이 분노가 되어 팬텀안에서 들끓기시작했다.
허나 팬텀은 자신의 분노를 천천히 억눌러가며 몇일전 친구들과 행한 약속을 떠올렸다.
[불살]
검은 마법사와 그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모인 영웅들이 내놓은 또 군단장들이 저지른 악행에대한 죗값을 치루게하기 위한
[원칙]
평소라면 그까짓 원칙따위는 무시했을 팬텀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칙을 되내였다.
"그래 기억은 하나보네 근데 장.난.감.이라고?"
"장난감 하나가 니 목숨값은 아닐텐데"
"마지막으로 물을께 그 일이 단순히 네놈들의 장난에 불과했던거냐?"
"듣지를 않는 건가?"
"그래 네놈들은 장난을 좋아하는 정령들이었다고 했지.."
"질문에 대한 답은 끝난거같은데 이제 비키시지!"
오르카는 아까전과 같은 방식으로 팬텀을 날리려했지만 팬텀은 날라가지 않았다.
"<파이널블로우> 미안하지만 내가 원하는게 방금 또 생겼어"
근처의 모든 대기가 진동할정도의 방대한 마력이 팬텀에게서 분출되기 시작했다.
"마력을 숨기고있었나?"
"오르카 전투준비..윽"
"일단 이건 예고장이야"
팬텀이 카드가 날려 스우의 목을 베었다.
"<스피릿 블레이드><발할라><디바인블레싱><헤이스트><쉐도우 파트너><카르마><파이널 컷><샤프아이즈><불스아이><프리퍼레이션><윈드부스터>"
두 남매가 날린카드에 잠깐 정신이 팔린사이 팬텀은 자신에게 수많은 버프들을 부여했다.
"치잇 <사이코키네시스-우박>"
"<라이트 블링크>"

'팬텀 이건 내일 우리들의 맹세가 될꺼야 주문은 네 맘대로해'
'그럼 이것으로 하지'

"에레브의 평화를 그리고..."

'팬텀 그 스킬은 무엇인가요?'
'별거 없어 데미지하고 방어구 관통력 정도를 올리는 주문도 없는 버프 스킬이야'
'흐음..'
'그럼 지금 주문을 붙이도록 할까?'
'무엇으로요?'

"아리아(그대)에게 축복을..."






스우에게

오늘 당신의 심장을 훔쳐가겠습니다.

괴도 팬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