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도서관 세계관을
좀 확장하고 써먹었으면 하는 바램임.


유저중에는 빨리 강해지고 싶어서
효율적인 공략과 루트를 찾아보고
그대로 밟아서 스토리 스킵하는 유저가 있고,
이런 유저는 사냥터 효율 개선을 많이 바라는 편임.

이와 반면에 모험과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성장 속도는 느리더라도 세계관에 조금씩 빠져드는
정통 RPG를 추구하는 유저도 상당히 있기 마련임.
이런 유저들이 스토리 개선을 많이 바라는 편이고.


신규 테마 던전을 내면서 운영진들은,
사냥도 좋아야 하고 스토리도 좋아야 한다 생각하는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고 하다가
둘 다 어중간해지는 결과가 자꾸 반복되고 있음.


효율 중시 유저는
어차피 지금 억지로 신규 테마던전을 만들어봐야,
그저 사냥터 1이 추가되는 느낌이고

원래 신규 지역같은 느낌으로 만들면
잘 안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오히려 효율 중시하는 유저는
현상유지하는 게 나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 스토리 중시 유저는
신규지역 테마던전 추가를 하면
정성적 내용물과 진입 장벽이 중요함.

가는 데 제한은 없는지(포스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지,
스토리가 갓스토리인지, 여러번 즐길 수 있는지.
즐길거리가 많은지.


따라서 나는 이렇게 제안함.

1. 효율중시 유저를 위한 패치 : 기존 유저가 효율적인 사냥터로 꼽는 지역을 파악해보고 이쪽의 사냥터 효율을 개선하면서, 그 주변지역으로 인원을 분산하도록 맵 개선

2. 스토리 유저를 위한 패치 : 차원의 도서관 세계관 확장을 통한 스토리 유저의 진행 루트 다지기.


여기서 2번에 관해 말할까 하는데,

강원기 체제에서 각종 테마던전이 나오고
그 안에서 테마던전 스토리를 억지다 싶을 정도로
메인스토리랑 엮으려는 시도를 했음.

심지어는 신캐와도 계속 엮으려고 했지.

아마 효율중시 유저랑 스토리 보는 유저를 어떻게든 같이 잡아보겠다고 애쓴 결과물이겠지.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다름.

굳이 효율중시 유저랑 스토리 중시 유저랑
둘 다 잡아보겠다고
그런 식으로 테마던전 신규지역 만들기보다는,

아예 스토리에 제대로 집중한
차원의 도서관을 확장시키는 게 더 낫다고 봄.


차원의 도서관 월드맵도 만들고,
차원의 도서관에 계속 스토리와 세계관 확장을 통해
과거 메이플 지역의 스토리, 못 푼 떡밥 꺼내면서

차원의 도서관에 계속 추가시키면서
차원의 도서관 세계관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봄.

그러면 훨씬 메인스토리도 탄탄해지고
완성도높게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리 하면,

개발진도 테마던전 새로 만들어서 억지로 시점이나 레벨 고민하면서 어거지로 메인스토리랑 맞추려고 애쓸 거 없이,

차원의 도서관은 백지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스토리 짜는데 제약도 좀 덜 할 거임.

백지에서 시작할 수록 스토리 쓸 거리가 많음.
예를들어 전에 내가 상상했던,

루디브리엄 왕국의 팬텀워치는 사실 대전쟁때 잡힌 반란군 기사였고 전쟁때 사람들 죽어서 빈집이 많은거고 지금의 루디브리엄은 사실 대피소였다?! 뿌슝빠슝

라든가,

슬리피우드 저주받은 신전의 뒷배경 넓은 공간에는 사실 지하도시가 있지 않을까 등등 이런 맵들의 뒷이야기 담던가,

레지스탕스와 시그너스기사단의 갈등 이야기인 차원의도서관 챕터3를 한 레지스탕스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시선에서 다시 재조명한다던가


제른 다르모어가 타락하기 전에 한 하이레프 가족을 만나면서 그들의 비극을 목격하고 서서히 마음이 부서지면서...[더보기]

...등등

이런 식으로 이야기 쓸 거리는 많음.


이렇게 하면


100~문브릿지 이전 사이는 물론,

그란디스 스토리에도 중간중간 존재하는
스토리 공백, 설명 부족한 파트를
차원의 도서관 세계관 확장을 통해 보충할 수 있을 거임.



이미 차원의 도서관 샤레니안의 기사를 통해서
곧무맨으로 불려왔던 엘리트 보스와
더블랙 이벤트에서 뜬금포로 나온 듄켈이
그 스토리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선례가 있음.


("차원"의 도서관이니까 심지어 그란디스 스토리가 차원의 도서관에 들어가도 문제 없음.)


그리고 스토리 중심 유저들은,
이렇게 꾸준히 차원의 도서관 따라가면서


효율 폭업 사냥터보다 훨씬 느리겠지만
즐길거리는 매우 풍부하면서
천천히 스토리 따라가며 성장할 수도 있는거고.



무엇보다 이런 차원의 도서관 확장방식의
스토리+성장 둘 다 잡는 모델은

한번 성공한 적이 있음.


뭐냐고?

제로 거울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