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모험을 떠나는 플레이어에게 누군가가 연락을 걸어옵니다. 스스로를 메이플 탐험대의 대장 파스칼이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 




그러나 플레이어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미 이전에 메이플 탐험대의 대장 폴리온과 만나 함께 안개섬의 비밀을 파헤친 적이 있기 때문. (링크)

파스칼은 플레이어의 반응을 눈치챘는지 메이플 탐험대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큰 규모의 단체라서 대장이 여러 명 존재하고, 폴리온은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며 플레이어를 안심시킵니다. 애초에 플레이어를 찾아온 것도 폴리온이 적극 추천해서라고.

짤막한 오해를 풀고 나서 파스칼은 자신이 플레이어를 찾아온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전부터 메이플 월드 곳곳에는 크고 작은 균열들이 발견되어 왔고, 메이플 탐험대는 그런 균열들이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리프레에서도 그런 균열이 출현하여 조사를 위해 파견나갔으나, 갑자기 어마어마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균열이 크게 벌어졌고 하나의 거대한 골짜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골짜기 아래에서부터 미나르 숲의 몬스터들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훨씬 강하고 흉폭한 몬스터가 대거 출몰하여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메이플 탐험대의 인력만으로는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워 메이플 월드 곳곳에 공고를 내 모험가를 불러들였으나 몬스터의 공세에 큰 피해를 입고 맙니다. 결국 각자 따로 행동하기보다 노련한 모험가를 중심으로 원정대를 이루는 쪽으로 작전을 바꾸고 폴리온의 추천을 받아 플레이어를 찾아오게 된 것.

물론 플레이어는 흔쾌히 원정대장 자리를 맡음으로서 심연의 원정대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메이플 탐험대의 인원은 좌측부터 용병을 고용 및 관리하는 노먼, 스킬을 판매하는 바네사, 탐험대장 파스칼, 심연에 진입하는 승강기를 관리하는 도리, 그리고 장비를 판매하는 도디. 눈치챘겠지만 도리와 도디는 쌍둥이 남매입니다.




메이플 탐험대 임시 본부의 모습. 여기서 용병들을 고용하는 등 심연에 진입하기 전 각종 사전 준비를 합니다.




해당 이벤트의 화폐로는 '명성'이 있습니다. 원정을 오래 할수록 플레이어의 명성이 높아지며, 이걸로 원정대장 등급을 올리거나, 용병을 고용하거나, 장비 및 스킬을 구매하는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용병 고용하기에도 빠듯한데다 일퀘/보스를 통해 장비/스킬을 수급할 수 있어서 굳이 쓸 일은 없는 상점들.




용병은 기본으로 2명이 지급되며, 특정 날짜가 경과하거나 원정대장 등급이 올라가면 노먼에게 대화해 새로운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원정대장 등급이 오를수록 한번에 데려갈 수 있는 용병의 숫자도 늘어납니다.

용병은 전사/마법사/궁수/도적/해적 이렇게 5개의 직업 분류가 있어 착용할 수 있는 장비/스킬이 갈립니다. 용병은 원정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레벨이 올라 스킬칸이 해금되어 더욱 강력해집니다. 그리고 용병끼리도 연인, 가족, 앙숙 등 다양한 관계가 있어 어느 조합을 고용하느냐에 따라 보너스 및 패널티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용병을 골라 장비와 스킬을 장착하면 심연에 진입할 준비가 끝납니다.





이 이벤트의 특이한 점은 플레이어는 절대로 전투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몬스터를 타격할 수도, 피해를 받을 수도 없어 그저 용병들이 싸우는 걸 볼 뿐이고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원정대장 등급이 오르면 용병에게 일시적 버프를 걸어주거나, 용병들을 플레이어 주위로 호출하거나 하는 기능이 생기지만 여전히 뒷짐지고 구경하는 것은 동일. 그나마 제일 전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보스가 광역 즉사기를 쓸 때 보호막을 쳐 주는 것 정도입니다.

위에서는 뭔가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이 이벤트에서 신경써야 할 유일한 것은 바로 용병들의 레벨 총합이고, 레벨은 다른 무엇도 아닌 원정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시간에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최종보스 격파 전까지 장비/스킬/일퀘/보스 싹 다 무시하고 잠수만 타도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용병들이 몬스터를 잡으면 플레이어에게 경험치가 들어오기 때문에 장비/스킬을 맞춰줘도 나쁠 건 없지만, 제 캐릭터 기준으로 3~4시간 잠수타봤자 0.01%도 안 오르는 달팽이 코딱지만도 못한 수준이라 무시해도 그만입니다.

요약하면 제일 레벨이 낮은 용병들을 데리고 입장 -> 시간제한 끝날 때까지 잠수 -> 일일 보상 수령 -> (가능할 시) 등급 상승 신청 및 신규 용병 고용 -> 제일 레벨이 낮은 용병들을 데리고 입장...의 반복입니다.




심연의 최심부까지 들어가 마뇽을 물리치면 최종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벤트 유니온 블록도 있지만 아직 이벤트 초반부라 보상을 소개하는 건 다음 기회에.




첫인상만 복잡할 뿐 그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보상이 좋다는 점에서는 호평받지만, 잠수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다 요구 시간도 지나치게 길고 (용병 하나를 만렙까지 찍으려면 약 13시간 소요) 그 시간 내내 접속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입장한 뒤 자러 가는 "전기세와 보상을 등가교환한 이벤트"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 죄다 개인 맵 판정이라 다른 사람과 만나서 수다떨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도리가 무척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