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이런  애가 있는데... 지금 병원에서 노트북으로 진지하게 내 인생을 되짚어보며 잘 산걸까 생각한건데 저딴 두글자로 나의  삶을 부정한다는게 너무 화나서 박제함 욕은 하지 않겠음 저딴 사람도 아닌 것과 같은 선상에 있기 싫음





3줄 요약본 
- 죽었다고 생각한 엄마는 사실 살아 계셨고 부모님이 재결합하심
- 매일 같은 폭력과 알코올 중독인 아빠에 덜덜 떨며 지내면서 대학을 입학함
- 대학MT 때 공황 장애가 터지고 그런갑다 했지만
- 8년이란 시간동안 9번 입퇴원 반복하며 회복하길 반복 중
- 하지만  현재 본인의 삶에 만족하며 받아들이고 잘 사는  중?




> 본문 <


저는 사실 별거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하며 제사 지내주는  착한 아빠
나랑 잘 놀아주는  착한 오빠
키워주시는 조부모님 
사달라는 거 다 사주는 고모들

그런데 어느날

초등 4학년 수학 올림피아드 날이었어요
저를 데리러온 아빠 차에 모르는 아줌마가 제 이름을 부르며 옆에 앉으라 하는데
일단 아빠가  있으니까 앉았죠

그러면서 지금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려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초4가 뭘 알겠어요.
그렇게 저는 중3때까지 엄마를 아줌마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매일같이  술을 먹고 술만 먹으면 엄마를 죽일 듯이 패고
어느 날은 부침개를 해 먹으려고 상을 차렸는데 상을 뒤엎어서
그 반죽을 제가 머리 위로 다 뒤집어  쓰고 아빠는 그런 저는 안중에도 없는 것 마냥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현관으로 끌고 가 죽으라며 목을 졸랐어요
너무 놀라 제가 반죽을 정리할 새도 없이 112도 기억 안나서 가까운 지인 어른에게 연락을 했죠

그렇게 저는 조울증, 공황장애, 수명장애, 조현병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어요
솔직히 처음 조현병 진단을 받았을 땐 뭐지? 싶었어요.
난 너무 멀쩡한데 내가 아프다고 하니 그런갑다 하고 넘겼죠

대학에서 공환과 조현병으로 이상 행동이 보이기 시작하자 자퇴를 하고
집에서 나가지를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고 세상과 나를 단절 시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게임인데
그 게임을 계속해서  하며 좋은 사람도 만나고 좋지 않은 인연도 만나고 
많은 걸 배우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사회 생활 중 이상증세나 충동 행동을 스스로 자제하고 놀라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빠는 하루에  맥주 1캔만 반주로 드실  정도로 술을 많이 줄이셨고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면서 가족이 많이 화목해졌어요

되게 별 거 없고 주절거리는 말들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조울증,조현병에 완치라는 건 없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이 순간이 즐거우면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