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인 특유의 다이나믹한 억양 악센트가 신선하고 재밌게 들렸음 기본적으로 텐션이 높다고 해야하나? 대화할 때 말 끝을 올려서 끝내니까 뭔가 상냥한 느낌을 자주 받음

2. 느긋하고 여유롭다.
버스에서 내릴 때 정차하고 문 열리기 전까지 일어나는 사람 한 번을 못봄. 내리는 문 뒤에 타고 있었는데 이쪽 사람들 다 내린 다음에 앞에 앉은 어르신들 내리시는 게 인상적이었음

3. 조심성이 큰 편인 거 같다.
골목에서 차도로 나올 때 정말 느리게 오며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대부분이었음. 하도 안 가길래 고개 꾸벅하고 걸어감.
온천 갔다가 지하철역 가면서 차 3대가 줄줄이 좁은 지하철 선로 사이를 지나가는 걸 봤는데 한 대도 빠짐없이 3초 정도 기다렸다가 가더라 이게 ㄹㅇ 인상깊었음
일본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으니 고라니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그렇게 조심조심 다니는건가? 싶었음

4. 땅 덩어리가 너무 넓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거리면 한 10분 나오겠지 했는데 내 생각보다 더 멀었음. 다음에 올 땐 자전거는 필수라고 본다. 여긴 뚜벅이의 무덤이 아닐까

4ㅡ1. 비가 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
한 손에 우산 들거나 우비를 입고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음. 자전거만 있으면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5. 지하철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여행 전 여행 중 심지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계속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던 게 교통이었음. 열차가 나중에는 2개로 분리가 되는 것도 있다니;

5ㅡ1. 교통비가 야발 비싸다.
처음에 외국인들만 살 수 있다는 패스 가격보고 와 이거 맞나 싶었는데 3시간 거리 왕복 2번 + 1시간 왕복 2번만 다녔는데 구매 비용 만큼 뽕을 뽑는 것을 보고 일본 사람들은 여기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싶더라.

6. 일본인들의 키가 우리나라에 비해 작다고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음. 우리는 동네 급식들 보고 요즘 애들 키 겁나 크네 하는 적이 많았는데 일본은 성별 구분 없이 작은 사람들이 자주 보였음.

7. 햇볕이 너무 세다.
왜 이리 덥지 해서 몇 도인지 보면 우리나라에서 느끼던 같은 수치의 기온인데 너무 뜨껍다.
일본은 여름에는 못 놀러 올 거 같은 확신이 생긺.

8. ♨️ 온천의 묘미가 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지붕이 뻥 뚫린 야외에서 탕에 들어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보고 있자니 아래에서 보마음먹고 망원경으로 보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
저녁에 바람도 솔솔 불어오니 야외탕에서 몸은 뜨끈하고 얼굴은 서늘하고 온천하는 맛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목욕 다 끝나고 먹는 우유가 그렇게 맛있음. 하나 더 먹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9. 자동차가 아담하고 귀엽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티코가 일본에선 대중적으로 타고 다니는 느낌.
트럭도 장난감 마냥 미니가 있더라

10. 대중교통 보는 맛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거 보면 잘 꾸며져 있어서 타진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해외에서 놀러온 사람한테 여행 하는 느낌을 겁나 불어 넣어줌.
한 번은 공원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나는 내리는 문 바로 오른쪽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오른쪽을 보니 애기 2명이 철조망을 잡고 해맑은 미소로 버스를 향해 손 흔들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그 뒤로 애기 어머님이 쭈그린 채로 웃으시면서 사진 찍고 있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음 나도 손 흔들어주긴 했는데 나한테 한 게 아니라 아마 버스 옆에 캐릭터 같은 게 붙혀져 있어서 그랬나 싶음

11. 편의점 직원이 2명이다.
편의점 갈 때마다 느낀 게 사람들이 수시로 겁나게 들락날락하는데 2명인 이유를 알겠더라. 한 번은 줄서서 기다린 적도 있음

12. 일본 영화관 사운드가 겁나 빵빵함.
코난 볼라고 한 번 가봤는데 귀가 아플 정도의 큰 사운드였음 살면서 영화 보면서 귀 아픈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관이 니를 감싸는 느낌이었는데 소리가 크니까 흥미진진한 순간에 몰입이 잘 됨

12ㅡ1. 영화 처음에 시작할 때 관람 안내가 나오는데 영어랑 한국어도 같이 나오는 거 보고 아니 영화관에서도 이렇게 안내를 해준다고? 싶어서 ㄹㅇ 신기해서 사진 찍어놓았는데 이거 다음에 영화 관람 매너를 지켜달라고 한 번 더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