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정 들여 수년간 키우고 밥 먹이고 옷 입혀준 캐릭터는 삭제되고 그 캐릭터를 흉내 내는 기억만 복제된 캐릭터가 생기는 거라는데??

진짜임?

근데 새로 생긴 그 캐릭터는 자신이 복제되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당연히 수년간 나와 함께한 기억은 그대로라 자신이 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함

단지 그 사실은 그 캐릭터들을 3차원에서 바라보는 주체인 나만 인식할 수 있는 거임

그럼 나는 이 캐릭터들에게 사실상 신과 같은 존재네

사실 우리도 누군가의 게임 속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가끔 이런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잠을 자는 행동은 사실 죽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잠을 자고 일어나는 나는 이미 다른 존재가 아닐까 잠을 자기 전 기억을 그대로 전송 받은 복제품인 거지

인간은 왜 여기에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