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순도 100% 개인의 경험과 시각을 담은 잡소리입니다.



요즘 와일즈를 하면서
'사냥 한판 한판이 너무 오래 걸린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주요 사냥 대상인 고그마, 역전왕 진다하드 둘 다
잘 풀려야 15~16분, 조금 늘어진다 싶으면 20분을 넘기구요.
(공방 기준)

저는 라선브로 몬헌을 접해서 월아본을 거쳐서 와일즈를 하고 있습니다.
제 첫 몬헌이 라선브이고 그게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에게 적합한 사냥시간은 딱 그 템포였거든요.

최상위 난이도 기준, 잘 하는 고수는 5분 전후로 클리어.
평범한 헌터도 10분 이내는 넉넉히 노려볼 수 있고 
사냥시간이 15분을 넘어간다면 자신의 사냥방식이나 장비세팅을 한번 쯤은 점검할 필요가 있는 그런 정도.


이후 월아본을 했을 때는 명백하게 라선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두 작품이 필드 이동시간에서 오는 차이도 좀 있었기에 거기서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고수님들의 영상을 쭉 살펴봐도 '이건 평범한 헌터 기준이면 무조건 월아본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월아본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거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클리어타임 자체에 크게 연연하진 않았습니다.
곧 와일즈가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월아본에 들어갔기 때문에
맛만 찍어 먹어보는 정도로 충분하기도 했구요.



허나 와일즈까지 와서는 이제는 명백한 거 같네요.
필드 이동시간도 세크레트가 충분히 줄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투의 클리어타임을 일부러 늘어지게 설계하고 있다는 게 확실해 졌습니다.


분명 와일즈 발매 초반, 7성 알슈가 메인파밍 대상이던 때에는 
고수들이 2분~3분 클리어 하고 평범 헌터도 5분이내 진입을 노려볼 정도까지 됐었는데요.

그때보다 헌터의 스펙은 이리저리 강화되었지만 몬스터들은 더욱 변태가 되어서 
9성 호석파밍이 10분 전후, 15분 가깝게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고그마가 20분 전후, 역왕진다가 20분 안쪽....이러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지금 강해지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만 드는군요.

다시 요즘 세팅으로 7성 알슈를 잡으러 가면 그건 체감이 좀 들긴 하겠지만 이제 와서 그건 의미도 없구요.


클리어타임은 길어지고, 랜덤파밍요소는 적당한 선을 모르고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뭔가 덕지덕지 붙여도 성장체감은 안 오고

'지친다'

라는 느낌을 너무 크게 받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떠십니까.
사냥 할 맛 좀 나시나요?

전 지금 많이 고민 중입니다.

오메가 때 너무 잡기 싫어서 완전히 와일즈를 놓고 떠나있었고
고그마 잡으러 다시 돌아와서 깨작거리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