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뽀2020-04-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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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찔, 움츠리기, 그리고 슈퍼아머 이야기다들 예리어+ 파밍으로 바쁘신 와중에... 몬헌에서 종종 쓰이는 용어인 움찔, 슈퍼아머라는 단어에 대해 좀 얘기해볼까 합니다. 이 단어들은 몬헌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임과 동시에, 그 용례가 일체화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는 개념들입니다. 한 번쯤 용어를 정확히 짚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제대로 알면 안 해도 될 불필요한 혼동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긴 글을 싫어하는 분은 맨 아래 요약으로... ------------------------------------------------- 이하 평어체 아래는 다른 헌터나 몬스터의 약한 공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데미지 리액션들이다.  많은 분들이 움찔로 알고 있는 좌측 모션의 공식 명칭은 움츠리기이다. 인게임 내충주 설명에 그렇게 되어있다. 우측 모션은 엉덩방아라곤 하지만 뒤에서 공격을 맞으면 앞으로 철푸덕한다. 아래는 움찔과 관련된 스킬 및 선율에 대한 한미일 용어를 정리한 표이다.
한미일 공통으로 움찔, 움츠리기, 엉덩방아를 정확히 구분하여 표기함을 볼 수 있다. 즉, 움찔(ひるみ, Flinch)은 움츠리기+엉덩방아이다. 피신복장이 발동하지 않는 그 대미지 리액션들 말이다. 여기까지는 헷갈릴 여지가 없다. 문제는 수렵피리의 움츠리기(のけぞり) 무효 선율이다. 언급했듯이 움츠리기는 움찔 감소 1Lv에 의해 무효되는 데미지 리액션 명칭이다. 하지만 이 선율은 단순히 움츠리기 무효만이 아니라, 엉덩방아와 풍압도 무효화한다. 못 믿겠으면 아래 글을 보고 오라. (타 사이트 본인작성글) 그러니까 내충주3Lv, 방풍주5Lv 의 효과라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아래 모션도 무효화한다.  (맨 왼쪽은 내충주끼고 휠윈드 맞는 중) 이 액션을 지칭하는 정식 용어는 없지만, 아마 다들 황도 리액션으로 아실 듯. 사실은 황도 뿐만 아니라 납도 중 피격 상황에 처하면 종종 이 모션이 나온다. 마치 풍압과 유사한 모션인데, 방풍주로 무효화되지는 않는다. 각설하고... 아니 근데 이렇게 다재다능한 효과를 가진 선율의 이름이 왜 고작 움츠리기 무효일까? 사실 이 움츠리기 무효라는 표현은 여러 군데에 등장한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모두 '움츠리다'에서 파생된 표현들을 쓰고있다. 쌍검과 해머 유저들은 알겠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내충주3Lv, 방풍주5Lv 의 효과이다. 외에도 각 무기마다 이 효과를 지닌 모션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몬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효과를 슈퍼아머라고 지칭해왔다. 게임 내 정식용어는 아니지만 이 상태에 대한 마땅한 용어가 없던 차에 여타 대전 액션 게임에서 쓰는 말인 슈퍼아머라는 단어를 차용해왔던 걸로 보인다. (금강체와는 다름) 인게임 내의 설명엔 이 슈퍼아머에 해당하는 효과가 움츠리기 무효, 움츠리지 않는다 등으로 일관성있게 표기되고 있다. 따라서 움츠리기 액션은 움찔, 풍압, 황도액션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단 한가지 예외인 내충주 1Lv 효과 설명을 빼고는 말이다. 그러니까 몬스터헌터에서 움츠리기 무효란, 좁은 의미로는 내충주(움감)1Lv의 효과, 넓은 의미로는 슈퍼아머 효과를 말한다. 마치 우리가 “밥”이라는 단어를 쓸 때 단순히 흰 쌀밥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넓게는 아침, 점심, 저녁 등 한 끼 식사를 포괄하는 말로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는 한데... 이러한 이중적 사용은 오해를 부르기 딱 좋다. 아래는 대표적인 오용의 예로 어느 무기의 어떤 모션에는 움감1Lv 효과가 있다. 이 표현은 이 움츠리기 무효를 좁은 의미로 잘 못 이해한 표현이다. 실제 움감1Lv 효과만 있는 모션은 없다. 슈퍼아머 효과가 있을 뿐이다. 각 무기가 지닌 슈퍼아머 액션들은 움감의 상위호환이다. 한편, 월드에 와서는 부동복장, 대검 태클, 태도 신기술들의 효과도 슈퍼아머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데미지 리액션 무효, 풍압완전무효, 내진, 방음, 데미지 감소의 효과> 실제로 이 쪽이 슈퍼아머 본연의 뜻과 더 가깝기도 하고… 월드 유입 유저들은 대체로 이 뜻으로 알고 있는 듯 하다. 혹자는 위의 슈퍼아머와 구분하기 위해 하이퍼아머라 부르기도 한다. 근데 슈퍼아머라는 말은 부동, 태클 등이 없던 구작에서부터 쓰던 말이다. 즉, 과거부터 써왔던 정의와 현재 더 적절한 정의가 상충하는 모양새다. 허나 슈퍼아머라는 말 자체는 인게임+가이드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말이다. 그러니 어떤 걸 슈퍼아머라고 부르든 양쪽 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인게임에 구작의 슈퍼아머 정의에 해당하는 효과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
해당 동작 중 슈퍼아머 효과를 얻는 이 스킬들의 이름엔 공통적으로 철인이라는 단어가 있다. (원문에도 그대로 鉄人) 슈퍼아머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단어인 철인이라는 말이 이미 있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 단어를 쓰지 않았던 이유는 저 스킬들이 구데기이니까.. 즉, 이렇게 재정의하면 모든 게 깔끔해진다. 철인(鉄人) 효과 움찔 무효, 풍압 [소][대] 무효, 황도리액션 무효. 움찔 공격에 기절치가 있을 경우, 기절치도 쌓이지 않음. 무기의 일부 액션 및 스킬에 부여된 효과. 쌍검 귀인화, 수렵피리 움츠리기 무효 선율의 효과도 해당. 물론 이제 와서 움감, 슈퍼아머가 아닌 철인이라고 부릅시다! 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고.. 움감1Lv으로 무시하는 액션을 움츠리기가 아닌 다른 표현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다. 이상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움찔(ひるみ, Flinch)은 움츠리기+엉덩방아이다. 움츠리기 무효란 좁은 의미로는 내충주(움감)1Lv의 효과, 넓은 의미로는 슈퍼아머 효과를 말한다. 슈퍼아머 효과는 구작과 현재를 아울러 내충과 방풍 효과를 의미하나, 월드에서는 부동복장, 태클, 앉아발도베기의 효과를 지칭하기도 한다. 인게임 상에는 기존 슈퍼아머를 지칭하는 단어로 철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상 긴 넋두리를 마칩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속편에서는 슈퍼아머(철인)가 있는 모션을 무기별로 한번 분석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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