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섭탱(디바,자리야)과 힐러(메르시,아나,젠야타)를 즐겨 플레이하는 마스터 3545점 심해 유저입니다. 그동안 메르시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도움이 될 만한 소소한 팁과 공략을 간단하게나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포지션


메르시는 아나만큼이나 포지션이 중요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티어나 힐러라는 포지션은 상대들의 포커싱 1순위이고, 따라서 힐러의 기량은 생존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놓고 적군의 시야권에서 힐을 주지말고 코너를 끼는 등 숨어서 힐/버프를 주세요. 시야에 보이느냐 안보이느냐에서 부터 어그로의 정도가 다릅니다. 메르시의 가장 기본적인 기량은 적들의 포커싱으로부터 최대한 안전한 위치에서 최대의 힐/버프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안전한 위치’라는 말의 기준이 애매한데, 예컨대 돌진 조합의 경우 후방에서 아군 힐러랑 계속 붙어있기보다는 (이럴 경우 적팀 겐트의 포커싱 0순위가 되고 서로 힐부상조하다가 전방에 큰 힐로스가 발생해서 녹아내리기 쉽습니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거나 포커싱 집중을 전가할 수 있는 아군과 함께 살짝 거리를 유지하며 같이 뛰어들었다가 즉각 후방에서 물리고 있는 아군 힐러를 케어하러 가면서 와리가리 하는 식의 플레이도 필요합니다. 


메르시의 포지션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의 위치와 진영을 확인하면서 '내가 여기에/이 아군과 함께 있으면 적이 함부로 물 수 없겠다'거나 '우리팀 아나가 저기 있으니 물리면 저기로 도망쳐야겠다' 식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2. 브리핑


전선의 최후방에서 가장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 힐러가 브리핑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상대 트레이서나 맥크리가 우회로로 도는 것이 보이는데 팀원과 소통이 되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이 물리고 있다/아군 힐러가 물리고 있다/케어할 수 없는 위치다/누구를 부활시키겠다/위험해서 부활시켜줄 수가 없다/이번 한타에 발키리를 쓰겠다 등의 정보를 끊임없이 알려주어야 합니다.


조합이 터지지 않은 이상 아군에는 자신을 포함해 2명의 힐러가 있을 겁니다. 만약 발키리가 찼는데 아군 힐러유저의 궁극기가 없다면 힐을 양보해주세요. 그리고 한타에서 누가 언제 궁을 쓸 것이냐를 브리핑으로 미리 정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적팀 딜러가 궁을 쓰면 이런 상황에서는 초월/소리방벽을 쓰고, 저런 상황에서는 발키리를 쓰자, 이렇게 합을 맞춰놓지 않는다면 상대 딜러 하나가 궁을 썼을 뿐인데 초월/소리방벽과 발키리를 동시에 써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는 다음 한타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상대의 진입경로도 어느 정도 예측하는 것도 힐러의 몫입니다. 예컨대 아누비스 신전 B거점이나 리장타워 정원 통곡의 다리에서 한타를 몇 번 막아냈고 시간도 1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타 리듬에서 어긋나거나 이상하게 조용하다, 그러면 적팀들이 다른 경로로 거점에 들어올 가능성(예를 들자면 아누비스 우측 동굴이나 리장 정원 후방 다리)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팀원들에게 확인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3. 윈스턴/용검겐지 대처


윈스턴의 경우 점프팩으로 뛰는 동선을 예상한 다음 안전한 위치에 있는 아군에게 날아가면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실수로 가까운 아군에게 날아갔다거나 아군 진영이 무너져 수호천사를 써도 윈스턴의 공격 사정권에 들어간다 싶으면 아군 탱커나 힐러에게 케어를 요청하면서 안전한 다음 동선을 파악해야 합니다.


가속도 삭제로 인해 용검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졌지만 좋은 포지션과 침착함만 유지하시면 언제든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적팀에 용검각이 보이면 질풍참+용검 원콤 당하지 않을 만큼 겐지와 거리를 둡시다. '류승룡 기모..!'소리가 들려오면 '난 죽었구나..'라고 멍때리거나 낙담하지 말고 빠른 시선으로 겐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포착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동체 시력인데요, 눈에 불을 켜고 달려오는 겐지를 발견한 순간 상대 겐지가 질풍참을 누르리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멀리 떨어진 아군에게 수호천사를 써야합니다 (이미 질풍참으로 조금이라도 이동한 순간부터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어지러운 한타 속에서도 순간 순간 포커싱으로부터 안전한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사실 말이 쉽지만 용검을 피하는 데는 많은 경험과 센스가 필요합니다. 2층에서 뒷걸음치며 떨어지는 척하다가 갑자기 전방의 공중/고지대로 날아가거나, 아군 디바, 윈스턴의 부스터/점프에 맞춰 공중으로 도망친다거나, 포커싱 사각지대로 도망친 다음 순간적으로 화물이나 벽을 이용해 1-2초 엄폐하다가 다시 도망치는 등의 고난도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용검 6초 중 최소 3-4초는 오직 자신을 노린다는 생각으로 등에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상대를 의식하면서 도망쳐야 합니다. 상대 겐지가 작정하고 메르시를 짜르려고 하지 않는 이상 1-2번 도주에 성공하면 겐지도 포기하고 다른 아군을 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안전해졌을 때 날아가서 부활시켜주면 됩니다.


그리고 궁이 있는 상태여도 이미 한타 중의 포커싱으로 피가 절반 이상 줄어있는 상태이거나 "류승룡 기모찌!!" 소리를 끝까지 들은 이후로는 발키리를 켜는데도 조심해야 합니다. 괜히 질풍참으로 날아온 겐지한테 죽고 궁극기만 버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류승.."나 "류승룡"소리가 들리는 시점에서 빠르게 발키리를 켜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뒤로 날아주세요.


나노 겐지의 경우에는 답이 없습니다. 무조건 소리 들리자마자 발키리 써줍시다.




4. 솔맥위 대처


솔맥의 궁은 발키리의 카운터입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상대 솔맥의 궁을 끊임없이 체크해주시고, 발키리의 타이밍과 겹치기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먼저 발키리를 켜야하는 상황에서는 공중에 체공하시는 동안에도 기둥이나 벽, 탑같이 높은 엄폐물을 이용하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아군에게 수호천사를 쓰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특히 파르시 할때 갑자기 튀어나온 맥크리 석양에 나란히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위치가 확인된 시점부터 엄폐하기까지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맥크리의 위치를 확인하시고 전선에서 잘 띄지 않는다면 미리 시야를 넓혀서 석양을 대비하라는 신호를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위도우메이커에게도 해당됩니다. 항상 뚝배기를 조심하면서 엄폐해주시고, 궁 시전 소리를 들으면 (혹시라도 위도우 궁 소리를 듣지 못했을 아군들에게 알려주며) 적군의 시야에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힐을 줍시다. 발키리를 사용 중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5. 라자 궁 대처


한타가 소강될 때를 이용하거나 해서 수시로 상대의 궁극기를 체크해주세요(이건 기본입니다). 상대 팀이 라자 메타라면 중력자탄과 대지분쇄에 말리지 않을 준비를 항상 해야합니다. 그래서 적에게 궁이 있다고 확인되었을 때 한타에 앞서 또는 한타가 시작되었을 때 아군과의 거리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수호천사 하나하나에 조심하고, 코너를 끼거나 엄폐물을 이용하면서 힐을 주세요. 아나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힐을 준답시고 전방/중간의 아군에게 수호천사를 쓴 타이밍을 적팀 라자는 놓치지 않습니다. 메르시가 중력자탄에 빨려들어가거나 대지분쇄에 눕게 된 순간부터 그 한타는 거의 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6. 파르시 할 때


공중에 있더라도 파라와는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는 동선을 가지세요. 그리고 (광선의 대상에게 수호천사 우선 발동하는 설정을 비활성화했다는 전제하에) 파라를 이용해 체공하면서도 지상의 아군들, 특히 아군 힐러를 케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상이 무너지는 순간부터 파르시 역시 무너지니까요. 그리고 파라가 포화를 쓸 때면 처음 0.5~0.7초 정도는 공버프를 꼽아주다가 바로 힐로 전환시킵시다. 파라의 궁극기 DPS는 오버워치 내에서 이미 최강이기 때문에 공버프를 꼽아주기보다 차라리 힐을 주면 (수면총+힐밴이나 위도우 헤드, 맥크리 헤드 2연방을 맞지 않는 이상) 대체로 어그로 집중에서 목숨을 세이브할 수 있고 부활도 아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부활 순위는 다음과 같은데, 바로
1. 궁극기가 있는 아군
2. 탱커
3. 힐러
4. 딜러


순입니다. 물론 공식이 있다기보다는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손실된 전력을 즉각 즉각 부활시키는 게 맞지만 한정된 부활로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벌어집니다. 수비의 경우에는 상황을 보아서 전선을 복구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공격의 경우 피지컬이 좋은 탱커와 딜러를 살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팀에 1인분 이상 하는 딜러가 있다면? 무조건 그 분을 살려야겠죠. 


한번은 왕의 길 수비 마지막 구간에서 아군 5명이 중력자탄에 끌려 3분의 1피의 자리야와 저만 남게 된 적이 있는데, (겐지와 솔저의 경우는 재합류가 빠르기 때문에, 그리고 전선의 유지가 시급했기에) 바로 아나와 라인하르트를 부활시킨 다음 발키리 상태에서 자리야와 아나-라인하르트를 동시에 쌍방으로 케어를 해주다가 (포커싱을 견디지 못한) 자리야를 다시 부활시켜주자 끝까지 밀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활을 할 때에도 상대 진영 한복판에 죽어있는 아군(특히 딜러)을 바로 부활시키기보다는 전선이 우리 쪽으로 밀려 어느 정도 어그로가 벗어난 위치가 됐다 싶을 때 살려주고 빠른 시야전환으로 피를 체크해주세요(살렸다고 해서 무작정 알아서 잘 살아남겠지~ 하고 버리시면 안됩니다. 애꿏은 딜러들 킬뎃만 낮아져요;;) 이게 잘 되면 적군들은 전방 후방으로 둘러쌓이게 된 상태가 되어 무너지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아군에 맥크리나 정크랫이 있을 경우 유독 혼자 살아남기가 힘든 녀석들이니 눈여겨서 잘 봐주세요. 높은 화력을 가진 대신에 금방 물려죽기 쉽지만 메르시가 조금만 붙어주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겐트가 물러올 때 잡아주는 고마운 애들입니다.

발키리 상태에서 한타가 유리하게 흘러간다면, 또 아군에 치명상이 없다면 힐체인만 고집하지말고 공버프를 줘서 포커싱에 기여를 해줍시다.

그리고 극한의 포커싱을 당하고 있으면 도망치면서 브리핑으로 조화의 구슬이나 생체장이라도 달라고 하세요. 앵간하지 않은 이상 다 해줍니다. 당신이 죽는 순간부터 한타의 유지력이 크게 기울어지기 때문에.. 이상입니다. 힐러를 픽하는 모든 유저들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