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는 제 마음대로 했습니다. 머리글 이후 굵은 글씨는 전부 해당 맛집 관련 정보가 첨부돼 있으니 관심가는 분들은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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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de's 머리글!

이 블로그를 만들어낼 생각을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저는 맛난 음식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다른 분들과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 친구들과 가족은 "이건 내가 먹은 가장 어썸한 ???야!"라고 할 때마다 웃긴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최고일 수는 없다면서 말이죠.

"헛소리!" 저는 답합니다. "범주를 좁히면 되지롱! '이건 죽전동에서 먹었던 최고로 어썸한 냉면이야!
[의역]' 됐지?"

저의 임무는 장장 10년 동안 그래왔듯이, 두 주마다 새로운 곳에서 먹어보는 겁니다. 오렌지 카운티의 수많은 식당을 다녔습니다. 어떤 집은 최악입니다. 어떤 집은 그냥저냥입니다. 

그렇지만, 또 어떤 곳들은... 

Brode's Best입니다.


한국식 닭튀김이고,  식료품점 안에 있습니다. 후라이 치킨이라는 매장을 찾아낸다면, 어째서 Brode's Best에 소개됐는지 알게 될겁니다.


추천 메뉴: 기호에 따라 각종 양념이 들어간 걸로, 아니면 그대로 주문해도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해밀턴 스타일로 시켜서, 카레 가루 양념에 마늘 잼까지 곁들여 먹는 걸 선호합니다.


최고의 멕시코🦅요리 원한다면, 멕시코에 더욱 가까이 와야 됩니다. 북미의 아래로 쭉 내려와 국경 근처 샌디에고 카운티에 오시면 롤리타스 멕시칸 푸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벽을 보니 "훌륭한 멕시코 요리의 정수는 인내심"이라는 글귀가 쓰여있는데, 사실 메뉴를 받을 때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이것 참 어썸한 음식이라서 Brode's Best에 안 넣고는 못배기겠네요.


추천 메뉴: 샌디에고 풍 멕시코 음식만의 특이사항은 바로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요상한 혼합인데, 그 예를 들자면 카르네 아사다 튀김이 있지요. 샌디에고 바깥에서 이것을 맛있게 만드는 곳은 드뭅니다. 제가 오로지 이 튀김을 먹기 위해 오렌지 카운티에서 여기까지 자동차를 끌고 왔을 정도입니다! 

절반 크기로 안 시키시면 배 터질때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레드 핫소스도 꼭 듬뿍 끼얹어 드셔보세요.


이게 저의 100% 오렌지 카운티의 Brode's Best인지는 곰곰히 안 따져봤지만, 어바인에서 맛본 것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찬찬 푸드 하우스 떡볶이는 매콤달콤하고 어썸하며, 고전 스타일이나 해물 스타일도 선보입니다.


추천 메뉴: 찬찬은 닭튀김도 맛있고 김밥도 끝내줍니다만, 떡볶이야말로 인기를 독차지합니다. 열 가지 종류로 먹어볼 수 있는데, 전 '양념 떡볶이' 아니면 '오징어 떡볶이'가 제일 좋습니다.


궁극의 컴포트 푸드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꾸덕한 샌드위치 하나에 완벽한 정도의 치즈, 고기, 그리고 빵을 담아낸 물질입니다.

OC에서 잘 하는 곳은 필리스 베스트가 있습니다. 간결한 메뉴, 그리고 큼직하며 먹음직스러운 치즈 스테이크를 선사하기에 Brode's Best로 선정합니다.


추천 메뉴: 고전적인 치즈 스테이크도 굉장하지만, 저는 양파와 버섯을 추가한 페퍼로니 치즈 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습니다. 페퍼로니에 약간 톡 쏘는 느낌이 있어서, 제가 좋아합니다. 또한 꽤나 든든한 치즈 감자튀김도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내 최애 냉면

 음식 진짜 맛있습니다. 제가 그중에서도 즐겨먹는 게 냉면이죠. 오렌지 카운티에 이 냉면 맛을 잘 살리는 곳이 적긴 하지만, Brode's Best에 올릴 만한 아주 어썸한 장소를 하나 부르자면 육대장이 있습니다.


추천 메뉴: 육대장이라는 이름은 물론 육개장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인근의 이가네 설렁탕에서 만드는 육개장이 더 낫습니다. 그것 대신 '양지머리 냉메밀국수,' 간단히 말해 냉면을 추천합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종류가 있는데, 냉면은 말 그대로 육수가 더 들어있는 거고 비빔냉면은 좀 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어느 쪽이 됐든, 이 상쾌한 냉면 맛집은 더운 날에 딱입니다.


냉동 피자라니? 대부분은 별로입니다. 그런데 이 피자, 좀 남다릅니다. 시카고 내 루말나티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딥디쉬 피자집이며, 냉동생지된 피자를 급속 동결시켜서 드라이아이스로 포장해 배송하는 식입니다. 결과물이 어썸하므로,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여기 것은 다 씹고 뜯고 맛보았는데, 역시 최고는 페퍼로니 피자입니다. 소시지 피자도 좋습니다. 피자에 운송비까지 합하면 꽤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한 번에 여섯 판쯤 주문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그게 너무 많다고 느끼시면, 제가 하는 것처럼 반씩 나눠먹을 '피자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음식은 방대합니다. 가장 인지도 있는 종류는 고기집인데 오렌지 카운티에서 좀 더 희귀한, 다른 한국 요리들도 정말 시도해볼 만합니다. 혹시 매운 국물 요리가 당긴다면, Brode's Best에서 이가네 설렁탕을 소개드립니다.


추천 메뉴: 국 두 종류가 맛 좋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하나는 맵고, 하나는 순합니다. 저는 육개장이 먼저 떠오릅니다. 매콤한 쇠고깃국으로, 국물의 그윽한 향이 멈출 줄 모릅니다. 새빨간 모습과는 달리, 그리 매운 맛은 아닙니다. 아주 맛있는 맛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이가네는 간판 메뉴인 설렁탕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사골을 우려낸 국 요리로 처음엔 양념이 안된 상태로 나옵니다만, 간을 아예 안하고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상 하나마다 파와 소금이 준비돼있으므로, 각자 입맛에 맞춰 스스로 간을 해서 먹어야 합니다. 몸 안좋을 때 원기회복용으로 먹기에는 쌀국수 둘째가라면 서러울 메뉴입니다.

저는 여기 김치에 매료됐습니다. 웬만한 반찬은 다 밥도둑입니다. 물 받는 데에서 보리차도 따라마실 수 있습니다. 진짜 상쾌하고 좋습니다.

이 집 떡만두국은 후추, 달걀, 그리고 만두의 환상적인 궁합 덕에 굉장히 특별한 메뉴였습니다.  슬픈 사실은 이가네의 어썸한 떡만두국이 현재로선[2020년 10월 기준 —역자] 품절 상태라는 겁니다. 들어보니 만두를 납품하던 곳이 닫혀서 그렇다네요.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혹시 인앤아웃 버거가 여기에 들어가야 할 것처럼 느끼셔도 전 이해합니다. 거긴 아마 저의 세 번째 최애입니다. 둘째는 TK 버거고요. 제 최고의 버거인 플레이그라운드는 지금 맛볼 수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이분은 '당신의 최애 버거의 최애 버거'라고 말했습니다. 실로 어썸한 버거였죠.

플레이그라운드.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메뉴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냥 가격만 $14라고 덩그러니 쓰여있었거든요. 도대체 어떤 햄버거길래 값이 그 정도냐고 물었더니 "말 못해드립니다만. 드실 건가요, 가실 건가요?" 라길래 제 대답은 "그걸로 주세요"였고, 그렇게 또 하나의 Brode's Best가 선정됐습니다.


이 물건은 정말로 제가 미래에 먹을 버거들에 대한 입맛마저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현재 주문 가능한지도, 아니 애초에 이 맛집이 아직까지 존재하는지도 불확실합니다. 도우 익스체인지에서 원조를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도 들었지만, 아직도 사실인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희망은 가져보죠...

이 맛집을 운영했던 사장 제이슨 퀸 씨는 이후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차려, 벤서방님은 잘 먹고 잘 먹었습니다.

다음 글의 다음 글 참조. —역자


OC에는 한국식 고기집이 군데군데 많지만 식도락이 개중에서도 Brode's Best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백정만큼 외관이 뛰어난 곳은 아닐지라도, 외관은 먹는 게 아닙니다. 진짜 먹을만 한 것은 바로, 그 어느 곳과도 비교를 불허하는 양지살입니다.


추천 메뉴: 기본적으로 무한리필 식당이니까, 마음대로 골라서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불고기처럼 재워둔 제품들은 제쳐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불판이 어지러워지고 식사가 더뎌지거든요. 중요한 것은 양지살입니다. 버섯하고 양파도 좀 곁들여서요.

십중팔구 한국 식당들은 가지각색의 '반찬'이라는 부식을 식탁에 내옵니다. 식도락의 반찬은 맛있지만 김치가 별로인게 너무 아쉬운 부분이에요. 다행히 무김치는 그나마 낫습니다. 어떤 반찬이든지 부족하면 더 채워주십니다.

샐러드를 하나 시키고, 참기름과 소금에 찍은 고기를 얹어서 핫소스까지 뿌려보세요. 그 위에 쌀쌈이나 무쌈 등을 덮은 다음, 젓가락을 이용해 거꾸로 되어있는 타코처럼 만든다는 느낌으로 모두 말아올리면 어썸한 한 쌈이 완성됩니다.

그 외에는 계란찜, 된장찌개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덛붙이자면, 여기의 핫소스야말로 식도락을 다른 집보다 한 수 위로 차별화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놀랄 것 없이, 플레이그라운드 2.0은 Brode's Best입니다. 경험 중의 경험이죠. 식권 하나만 미리 예약하면 식사, 부가세, 팁, 그리고 원하는 경우에는 술 선택도 해결됩니다. 매장에 지갑을 들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깊이있고 흥미진진한 요리들이 있습니다. 여기선 제가 들어보지 못했거나, 싫어하는 줄만 알았던 음식을 참신하고, 어썸하게 만들어냅니다.

보통 식사 한 번이 15개 쯤 되는 코스인데, 전부 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주방장 제이슨 퀸 씨는 정말 재밌으신 분이고, 여길 기억에 남게 해주실 겁니다.

추천 메뉴: 따로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식사 코스는 모두 예정돼있으므로 주는 대로 먹으면 됩니다만, 예약할 때 다양한 식사 '주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름의 식권을 먼저 골라야 합니다. 저는 '믿음' 테마가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제가 시도해봤던 티켓은 전부 즐거웠습니다. 틀린 선택지라는 게 없어요.


OC는 라면의 천국입니다. 코스타 메사는 미국의 라면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최고의 쇼유[간장] 라멘도 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바로 작디 작은 한 쇼핑센터 안의 키타카타 라멘 반 나이가 그 주인공이죠. 국물도 뻑뻑하고 면도 꽤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Brode's Best입니다.

같은 건물에 '코류'라는 훌륭한 라멘 맛집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리운 맛이긴 하지만, 이곳 키타카타 라멘도 너무 일품이라서 그나마 아픔을 달래줍니다.


추천 메뉴: 사진에 보이는 차슈[양념된 삼겹살] 라멘과 키타카타[지역명] 라멘은 돈육의 양 차이를 제외하면 비슷한 메뉴입니다. 둘 다 끝내주죠. 

팬에서 튀긴 교자 만두도 강력추천합니다. 이걸 시킬 경우에는 매콤한 유주 코쇼[유자와 고추를 넣은 조미료], 그리고 굉장히 맛있는 디핑 소스도 같이 옵니다.

가라아게 또한 여러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내 최애 비리아 수프

저는 예전에 지나스 피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조리사 분들께서 아침으로 매콤한 수프를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제가 이걸 진짜 좋아해서 비슷한 수프를 몇년 동안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알아보던 끝에 라 수퍼 비리아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여긴 뭐 메뉴가 메뉴인지라 어썸하다는 말밖에 안나왔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원조 비리아 한 접시가 제일 맛있습니다. 수제 토르티야도 제공되므로 콘소메에 찍어먹거나 타코를 싸먹어보시길. 마음껏 먹기 전에, 고수에 양파까지 잊지 말고 팍팍 넣어줍시다. 라임 아끼지 마시고요!


OC 근방에 훌륭한 라멘이 너무 많아서, 제 입맛을 사로잡은 라멘 집들을 종류별로 쪼개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짭쪼름한 미소 된장을 맛보려면, 미츠와 식료품점으로 들어와서 산토오카라는 아담한 판매대를 찾아주면 됩니다. 미소의 놀라운 풍미와 돈육 고명의 절륜한 맛 덕분에, Brode's Best에 남겨두기 딱이네요.


추천 메뉴: 미소 된장하고 미소 라멘 둘 다 탁월합니다. 고기는 꼭 특제 돈육으로 주문합시다. 기본으로 시키면 제 입맛에는 너무 말라붙은 식감입니다. 저는 기름진 게 좋아요! 굉장히 출출할 땐 부식으로 있는 밥도 즐겨먹습니다.


제가 외관이 어썸한 레스토랑은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어떤 데라도 비버리 힐의 상징인 로리스 더 프라임 립에는 못 당합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로리스 양념 소금의 어머니이고, 더 놀라운 것은 이곳의 잘 익은 큼지막한 소 갈비살 한 토막입니다. 여기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까닭에 Brode's Best로 정합니다.

건물 자체가 거대하여 큰 식당이 여러 개 있습니다. 본관에 들어왔다면, 웅장한 돔형 천장을 좀 보세요. 신기한 효과가 일어나는데, 뭐냐면 한 쪽에서 누군가 말을 할 시 천장 구조에 의해 증폭되어 정확히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아주 잘 들립니다. 속삭이더라도 말이죠!

저하고 제 친구는 레스토랑에 사람이 거의 안 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오묘한 음향으로 장난치며 놀기도 했습니다. 입구에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추천 메뉴: 프라임 립으로 시킵시다. 저는 레어나 미디엄 레어 취향이고, 소금을 많이 칩니다. 

크림 옥수수도 꼭 곁들이세요. 이보다 환상적인 부식이 없거든요. 식사 한 번에 인기있는 스피닝 볼 샐러드도 같이 옵니다. 이것도 제가 좋아합니다.

후식으로는 CC 브라운스[1996년까지 영업했던 할리우드 내 한 아이스크림점] 핫 퍼지 선데가 최곱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죠.


오렌지 카운티에는 쌀국수집이 무척 많은데, 오래된 맛집은 확실히 남다릅니다. 포 79는 1982년 개장하여 가든 그로브에서 문화와 요리를 전파했습니다.

공동체 기여와 유구한 역사를 인정받아 2019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어썸한 곳이라면 Brode's Best에도 못 들어갈 거 없지요.


추천 메뉴: 한 뚝배기 하세요! 특선 메뉴로는 소꼬리탕 쌀국수가 있습니다.


핫도그가 요새 이름대로 핫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질라가 Brode's Best에 안 올라올 수는 없습니다.

매일 다른 위치로 옮겨가며 장사하기 때문에 푸드트럭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아마 여러분이 찾을 최고로 어썸한 핫도그일 것입니다.


추천 메뉴: 사진에 있는 야키 도그가 제일입니다. 매콤한 링크[미국 남부식 소시지의 일종]에 달달한 홍생강과 야키소바[일본식 볶음면]를 쌓아서 먹죠. 빵도 그냥 핫도그 빵이 아니라 킹스 하와이안 롤이라는 것을 써서, 부드럽고 달콤한 게 알싸한 소시지에 잘 어울립니다.

다른 도그도 있긴 하지만, 야키 도그가 유"독" 뛰어납니다.

판매대를 못 찾겠나요? 독질라와 더불어 또다른 오렌지 카운티 내 푸드 트럭인 더 번트 트럭이 함께 협업하여 만든 비인터넷 맛집 번트질라도 있으니 알아둡시다.

거기선 원래 음식의 좀 더 작은 버전으로 내오는데, 야키 도그는 메뉴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혼다야에 오면 자리를 찾기가 버거울 겁니다. 대기열이 몇 시간씩 길어지는 일이 다반사거든요. 문 너머로 입장을 성공했다면, 비로소 육즙 가득한 꼬치를 뜯으며 어썸한 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경험이 요리의 탁월한 품질과 궤를 같이 하므로, 혼다야는 Brode's Best입니다.

주문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종이에 나와있는 먹고 싶은 꼬치 메뉴를 연필로 표시하면 됩니다. 각 '라운드' 마다 새로운 것을 시키거나, 이전에 먹었던 꼬치 중 마음에 들었던 걸로 재주문 역시 가능합니다.


추천 메뉴: 보다 전통적인 일본 음식도 있지만, 특히 고기 꼬치가 인기 메뉴입니다. 저의 추천은 닭꼬치 이외에도 삼겹살, 소 볼살,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쌈, 소시지, 그리고 양꼬치 정도가 있습니다.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으므로, 골라먹는 즐거움까지 있습니다.


이번에는 OC에만 한정되는 맛집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망할 캘리포니아 전역을 통틀어 최고라고 제가 장담하죠. 사이드카 도넛 앤 커피는 의심의 여지 없이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선반에 올렸을 때, 보기 예쁜 도넛은 아니지만 버터 앤 설트 도넛은 꼭 시도해봐야 합니다. 갓 나온 도넛을 받으셨다면, 천국을 만끽할 것이므로 축하드립니다. 메이플 베이컨 도넛도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간단한 조합을 완벽히 구워냈다고 봅니다.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사서 먹어볼 만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OC에서 포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골목마다 포케를 팔고 있지만요. 그 중에서도 Brode's Best는 이름도 특이한 작은 점심 가게 와우 벤토가 되겠습니다.

주중에만 식사가 가능하기는 해도, 시간을 내어 먹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추천 메뉴: 대부분은 포케입니다. 매콤한 걸로 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게 맵지는 않으니까 걱정 마시고요.


크리올 및 케이준 요리가 OC에서는 워낙 희소한지라, 손에 꼽을 만한 곳이 딱 하나 있어서 편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룩스 크리올 쿠진은 경쟁 상대가 거의 없어도, Brode's Best에 올리기에는 문제 없겠군요.

룩스는 기이하면서도 고상한 분위기를 가능케 합니다. 영롱한 라구나 해변에서의 데이트 장소로서 흠 없는 맛집입니다.


추천 메뉴: 애피타이저로는, 사진의 무쇠에서 구워낸 마늘 새우가 어썸합니다. 갈릭 소스 맛이 정말 황홀합니다. 새우를 다 해치우고 나서, 팬은 꼭 그대로 두라고 합시다. 빵을 적셔 먹기에 딱이거든요.

메인으로는 캣피쉬 올리언스[메기 튀김]나 검보[스튜의 일종] 둘 중 뭐든 맛있습니다. 모두 풍미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버터밀크 파이는 무조건 먹어보길 바랍니다. 요거 만드시는 분들께 상 줘야 됩니다. 이 후식으로 말하자면 끝도 없어요. 이 식당에서 단 하나만 주문하라고 하면, 아마 버터밀크 파이일 겁니다.


요리. 듣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지 않습니까? 어썸한 태국 음식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최고는 스파이스 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태국 식당에 올 때면 카레와 코코넛 밀크 수프를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여기 수프가 최고는 아니었지만, 카레는 만족스러웠고 크라잉 타이거와 팟 시이우 국수도 코코넛 밀크 수프를 보완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Brode's Best로 선정합니다.


추천 메뉴: 여기 인기 메뉴는 사진에 보이는 크라잉 타이거 샐러드입니다. 저는 이걸 애피타이저로 먹고 나서, 주 메뉴로는 파낭 쇠고기 카레를 시키는 편이죠. 다른 카레도 다 맛있는데 파낭 카레는 엄청 맛있습니다.

팟 시이우도 일품입니다. 수프들도 전반적으로 탁월합니다. 제가 몸이 좀 안 좋을 때마다 면 들어간 수프를 아주 즐겨먹습니다.

달달한 태국 아이스티도 빼놓으면 섭하죠. 레몬그라스[태국 요리에 자주 쓰이는 나물]의 새콤한 향에 잘 어울립니다.


아, 치킨 텐더. 가장 밋밋한 요리입니다. 텐더는 닭의 가장 덜 맛있는 부위로 만들어지고, 주로 향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 팔리죠.

그러나 스파이-씨의 치킨 텐더는 전혀 다른 얘기이기에,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음식은 꽤 단순한 편입니다. 햄버거, 아니면 맨빵? 맵기는 어느 정도?

양념 없이 시킬 수도, 혹은 못 먹을 정도로 맵게 시킬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초과하면 겁나게 매워집니다. 마일드로 시키세요. 저야 매운 거 좋아합니다. 매운 음식이야 별 거 아니죠. 그냥 마일드로 시키세요.

슬라이더 버거로 먹는 텐더는 어썸합니다. 치킨 텐더부터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메뉴에 있는 건 다 끝내줍니다(참고: 감자튀김은 좀 바뀌었습니다. 아직도 훌륭하지만, 예전같지는 않죠.). 심지어 흰빵과 피클도 맛있습니다. 요전에 내쉬빌에서 어떤 가게의 핫 치킨 텐더를 먹어봤는데, 솔직히 말해 스파이-씨 선에서 정리됩니다.

알겠습니다. 정녕 더 맵게 도전해보고 싶으면, '중간' 맛으로 시켜보세요. 경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ㅣ발 대체 왜 미디엄 위로 세 단계가 더 있는 거야??


오렌지 카운티엔 음식점도 은근히 많습니다. 칠리 처트니는 레이크 포레스트의 한 편의점 옆 두 테이블짜리 작은 맛집이었을 때부터, 제가 종종 찾았던 곳입니다. 언젠가부터 여럿 모여 잔치도 열 만한 꽤 넓은 홀도 마련했더라고요.

여긴 많은 것들이 제가 지금껏 먹어본 것과는 색다르고, 음식의 견실함과 깊이가 인상적이기에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칠리 처트니는 탁월한 점심 뷔페를 제공하죠. 중식만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선택지는 많지만, 저녁 메뉴들이야말로 진짜입니다.

아시 수프, 향이 독특한 애피타이저로 끝내줍니다. 반잔 보라니, 역시 애피타이저로 훌륭하며 조금 달콤합니다. 아샥 등의 아프간식 만두들도 어썸합니다. 

처트니 소스도 간판 메뉴라서 그런지 굉장합니다. 이곳 창업의 시초가 처트니 소스 판매였거든요. 녹색 처트니를 웬만한 메뉴와 다 같이 먹어봤는데, 리크 볼라니 빵과 제일 잘 어우러집니다. 쉬쉬케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저는 특히 뼈 치킨 들어간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카불리 팔라우가 인기 만점인데, 커다란 양 정강이를 향신료 가득한 밥과 먹습니다. 진짜 끝내줍니다. 전 상관 없지만 건포도가 올려져 있어서 싫다는 분도 있는 듯 합니다.


바자 피쉬 타코스는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카르네 아사다 부리토 시키세요. 초록색 소스도 흥건할 정도로 추가합시다.

또 한 가지, 이 집 쌀하고 콩이 끝내줍니다. 핀토 빈이 기억에 남지만, 사실 전반적으로 다 맛있습니다. 그러니 둘 모두 콤보로 챙기세요.

여기에서 특히 좋은 것 중 하나가 살사[소스] 코너입니다. 피코 데 갈로[채소 고명] 하나만으로도 Brode's Best를 써보고 싶을 정도죠! 전 밥과 콩에 이걸 미친 듯이 많이 때려넣습니다. 웻 부리토에 레드 핫소스까지 듬뿍 버무려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직은 레이크 포레스트점 외에는 안가봤습니다만, 듣기로는 다른 체인점들도 똑같이 맛있다고 합니다. 문 밖까지 줄 서 있는 경우도 많고, 경찰 분들도 거의 맨날 와서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는 근방에 선택지가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그랬더라도 쉬운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더 코셔 바이트는 Brode's Best입니다. 이 집이 너무 어썸해서 제가 직접 자세한 경험담까지 써놓았습니다.


추천 메뉴: 그걸 읽을 시간이 없더라도 한 가지만 알면 됩니다. KB 스페셜 샌드위치를 시키세요.

음, 두 가지로 정정합니다. 마쪼볼 수프[이스라엘 명절 음식]도 맛있습니다.

...세 가지로 다시 정정합니다. KB 스페셜은 두 번째 저녁으로도 훌륭하니 하나 더 시킵시다. 야식은 못 참죠.


알레한드로스 멕시칸 푸드는 Brode's Best입니다. 여기는 24시 영업이니까, 지금 당장 못 가본다는 핑계는 안 통합니다!

추천 메뉴: 이 집 카르네 아사다 부리토는 딱 네 가지 재료를 씁니다. 토르티야, 아사다[구운 쇠고기], 피코[채소 고명의 일종], 과카몰레[아보카도 소스]이죠. 반드시 핫소스까지 뿌려서 먹어봐야 합니다. 엄청 맵지도 않고 그냥 끝내줍니다. 

치즈 퀘사디아 역시 어썸합니다. 완벽한 식사에 차디찬 오르차타[꿀 또는 설탕을 버무린 유제품 음료]로 입가심까지 해줍시다.

제가 평생 가봤던 최고의 식당... 이라기보다는 작은 판매대 중 하나입니다.


중국 요리는 정말 다양성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쓰촨 임프레션이 Brode's Best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입니다. 단, 매운 게 싫다면 먹을 메뉴는 한두개 될까 말까라서 오지 않는 게 좋습니다.


추천 메뉴: 그럼 남은 분들께 얘기하자면, 쓰촨 임프레션은 존나 위대합니다. 제 추천은 쉐이주유이[사천 고추를 버무려 삶은 생선], 이쑤시개 양꼬치, 파 들어간 후이궈러우[한 번 삶은 삼겹살을 솥에 다시 볶는 요리], 그리고 고추 기름 죽순입니다.

마파 두부에 만두도 좋았습니다! 차로 훈연한 갈비? 괜찮게 들리지만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자두 주스도 몇번 오면서 좀 적응하니 맛있습니다. 바비큐 소스를 음료로 만든 것을 연상케하네요. 마셔볼 만 합니다!

여기도 가보세요: 오렌지 카운티에서 사천(또는 쓰촨) 요리라고 하면 충칭메웨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로 말하자면 쓰촨 임프레션이 열리기 이전까지는 제가 최고로 좋아했습니다. 아직도 어썸한 경험입니다. 순살 닭튀김하고 큐민 양고기볶음이 일품입니다.


타케리아 엘 자모라노는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소 볼살 타코, 생선 타코, 카르니타스 타코, 아사다, 혹은 비리아 타코로 주문하세요. 음료로 있는 아구아 프레스카 또한 어썸합니다.

부리토, 퀘사디아, 토르타는 제쳐둡시다. 이 집의 타코 외 다른 메뉴들은 무난한 정도입니다. 옥수수 토르티야는 모두 수제입니다.

주의: 타케리아 엘 자모라노는 코스타 메사에 한 군데 더 있습니다. 그쪽은 한 번 매수되어서 담당자가 바뀐 이후, 채식 타코를 하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맛이 "끝내주지 않다" 라고 해서, 산타 아나에 있는 원조로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C에는 입에서 살살 녹는 음식이 널렸지만, 더 옐로 칠리야말로 Brode's Best입니다.


옐로 칠리는 꽤나 고상한 인도 맛집입니다. 터스틴에 있는 '디스트릭트' 쇼핑 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죠. 음식이 가히 어썸합니다.

추천 메뉴: 민 모일리[생선 들어간 스튜], 타드카 팔락[커리와 비슷함], 무르그 앙가르 베다기[요거트, 인도식 고추장으로 재워둔 순살 닭고기의 일종]가 좋습니다. 버터 난도 훌륭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탈리아 음식은 OC에서 먹을 게 못 됩니다. 그러나, 투토 파밀리아는 그 맛없는 구렁텅이를 헤쳐와 Brode's Best에 왔을만큼 훌륭합니다.

이곳은 레이크 포레스트의 한 겸손해보이는 가족 운영 식당인데, 기대이상의 맛집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추천 메뉴: 매일 신규 특선 메뉴가 있는데, 가끔가다 진짜 취향 저격이 등장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양고기는 지금껏 제가 맛본 최고 중 하나입니다. 만약 있다면, 웬만해서는 하나 주문해보세요.

특선을 제외하더라도 폴로 알 그레코[그리스식 닭고기 오븐구이]가 너무 좋습니다. 레몬과 마늘을 버무린 닭 반 마리에 마늘 파스타까지 곁들입니다. 샐러드의 비주얼은 조촐하지만 보기보다 맛이 뛰어나죠. 정말 황당할 정도로 어썸합니다.

애피타이저가 필요할 정도로 출출하다면, 카프레제 샐러드나 마리나라[토마토 소스의 일종]를 찍어먹는 치즈스틱을 꼭 시도해봐야 됩니다.

솔직히 말해 이 집은 거의 모든 게 만족스러웠고, 분위기까지 근사했습니다.



더 멜트도 먹어봤습니다. 그래이터 그릴드 치즈도 시도했습니다. 더 그릴드 치즈 트럭도요. 여전히 무엇도 전통의 브로드 레시피를 능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아 알았어요. 치우친 의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어썸한 걸 어떡합니까.

아무에게도 Brode's 그릴드 치즈의 제작법을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적어도 랩을 통해서 전해지는 게 아니라면yo.

즐감하시길! 가사는 영상 자막/스크립트 참조. —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