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괴물사냥과 퀘스트 해결이 주 내용인 게임입니다. 승리조건은 나돌아다니는 괴수를 잡거나 능력치중 하나를 최대치로 올리는 등의 업적을 4-5개 이상 먼저 쌓는 것으로, 초반에는 자원과 장비가 적어 느리게 진행되나 후반부가 되면 괴물 잡는게 쉬워져서 빠르게 점수가 올라갑니다.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자원은 이동과 전투에 쓸 수 있는 카드들, 돈과 포션, 그리고 퀘스트나 괴물사냥을 통해 얻은 추가 아이템과 동료 정도입니다.

한 턴은 이동-도시액션-이벤트/전투-카드 구입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턴이 끝나면 상대에게 바로 넘어가 같은 절차를 반복합니다.

이동
손패의 카드 자원을 사용하여 이동과 전투를 진행합니다. 카드에 산이 그려진 카드가 있으면 산이 그려진 도시로 갈 수 있고, 없으면 바다가 그려진 카드와 금화 1개를 추가로 내서 가야 하는 페널티가 있는 식입니다.

도시액션
도시에 들어가면 도시 전용 액션을 할 수 있는데, 도박을 해서 돈을 불리거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각 도시가 한가지 액션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도시를 들리면서 기술과 필요한 자원을 수급해야 합니다.

전투/이벤트
전투는 할 수도, 안 할수도 있지만 이벤트는 1회씩 무조건 진행해야 합니다. 도시나 야생 두가지로 나뉘어있으며, 다양한 퀘스트나 보너스, 위협이 랜덤 인카운터로 뜹니다. 사실상 이 게임의 테마가 가장 많이 묻어나오는 파트입니다. 단순한 산적과의 조우에서 동료 영입, 아이템 입수, 그리고 단순히 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카드가 지정하는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로 이어지는 연계 퀘스트/이벤트도 있습니다. 몇 게임정도로는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카드 장수가 굉장히 많아 사실상 이 게임의 리플성을 책임지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이벤트 카드는 자신 이외의 플레이어가 대신 읽어줘야 합니다. 이벤트 카드는 사건 - 선택지 - 선택지별 결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대 플레이어가 사건과 선택지만 읽어주면 선택지를 골라야 합니다. 고른 선택지의 결과만을 상대플레이어가 읽어주고, 결과에 따른 보너스, 페널티를 받거나 연게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선택의 결과가 비공개인 점이 매력 포인트고 또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이나, 1인플로 진행하거나 내용을 전부 알정도로 많이 플레이했다면 빛이 바래는 기믹입니다.

전투는 라운드당 한 번씩만 진행할 수 있으며, 테인티드 그레일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피해 2를 주는 노란색 카드에 청색 링크가 달려있으면 이어서 청색카드를 내는 식으로 콤보를 만들 수 있는 식입니다. 이동에 자원을 너무 많이 쓰면 전투시에 첫 라운드에 할 게 없어지니 주의해야 하며, 이전에 얻은 퀘스트나 포션등으로 전투 사이에 부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괴수는 각자 정해진 장수의 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을 때마다 수치만큼 덱에서 카드를 버리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물기나 돌진 둘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덱위에서 카드를 넘겨 선택한 공격의 지시사항을 따르는 식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괴물마다 고유의 특수 효과가 있어 전투 전/후로 다양한 페널티를 받습니다. 다만 받는 페널티의 정도가 그렇게 크지 않고, 모든 괴수가 장수만 다르지 사용하는 덱을 공유하기 때문에 괴물 간의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강한 괴물이 나와도 체력만 늘어나지 카드 한 장 한 장의 위력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강력한 카드들로 콤보를 만들 수 있게되면 체력이 늘어나도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으로 트로피를 받습니다. 트로피는 이후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보너스 효과와 점수를 제공합니다. 전투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주된 수단이므로 기술 레벨 증가와 카드 덱 강화를 중점을 두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카드는 자신의 턴이 끝나기 전에 한장씩만 구매할 수 있으며, 필요 없는 카드들은 기술 레벨이 올라갔을 때나 이동 차례에 도시에 들려 액션으로 버릴 수 있습니다.


간략 후기
테마 구현 9/10
전투 6/10
캐릭터 성장 7/10
리플레이 밸류 8/10

코어 기준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 기믹덕분에 정말 RPG게임을 하는 느낌이 납니다. 게임 원작은 조금밖에 안해봐서 로어가 잘 녹아들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었으나, 이벤트도 유치하지 않은 선에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계속 연출해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꼽으라면 분명 이벤트일겁니다.

덱빌딩 기믹은 평범한 편입니다. 덱을 이루는 카드들이 텍스트로 이루어진 특수효과가 없고 피해X, 추가 드로우X, 방어X에 콤보를 이을 수 있는 정도의 간단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간단하고 깔끔하며 룰이 쓸데없이 복잡하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카드를 모아 색과 기호를 연결하는 콤보빼면 기믹이 별거 없는 방식입니다.

그 외 게임 메카닉은 전반적으로 나무랄데가 없으나, 턴이 늘어져서 2인을 넘어가면 힘들거 같다는 점, 그리고 점수를 얻는 방법이 한정적이고 승리조건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임 재밌게 하려면 필수적으로 넣어야 하는 확장이 있다던데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점수 얻는 규칙이 게임 메카닉에 부가적으로 얹기만 한 수준이라 협력 규칙으로의 변용이 매우 쉬워보입니다. 이런 게임은 협력인 걸 더 좋아해서 협력 확장이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