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애니 워스트 1위를 다투는 작품 속삭이듯 사랑을 노래하다입니다. 원작 만화는 수려한 그림체와 백합물의 클리셰를 비튼 것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몰았던 작품입니다만...애니가 망해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냥 망한 것이 아니라 참담하게 망했습니다. 작붕이 어지간히 심하지 않으면 참고 보는 사람도 도저히 실드를 칠 수 없는 레벨로요.

일단 주요 제작진이 크레딧에 본인의 이름을 올리기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이 애니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업계인데, 크레딧에 올라가는 것이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였다는 것이죠.

물론 보통 이런 문제는 제작 일정이 펑크났거나, 제작위원회의 무리한 요구때문에 일정 자체가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요코하마 애니메이션 랩쪽 인원은 중간부터 아예 빠지게 되고, 하청의 하청으로 제작된 애니가 되어버렸습니다. 위키 검색하면 좀 더 자세한 사정이 나오긴하는데, 어쨌든 사사코이 원작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린 작품으로 블루레이 발매마저 취소되어 작붕이 수정될 일조차 사라진 비운의 작품입니다.

그나마 오프닝과 엔딩을 비롯한 삽입곡의 퀄리티, 그리고 주요 성우진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노래만큼은 정말 들을만합니다. 2화까지는 볼만했는데 말이죠...어지간하면 맘에 드는 노래만 픽해가시고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ㅠ 


https://youtu.be/NPs3HByxigA

https://youtu.be/dnPsk_3im28

https://youtu.be/AecXHLpQ2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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