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 인벤에 두 번째 글을 씁니다. 앞전에 한 번 글을 썼었는데, 그 때도 이제 하려는 말처럼 이 게임은 공격만

하는 겜이냐는 의문을 품었던 글이었습니다.

보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레벨은 90이고 전직이 있는 게임인 줄 엊그제 알아서 아직 전직은 못했지만 탱커가 갖출 모든 스텟은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잔혹합니다. 보스를 여유 있게 휘파람 불며 잡겠다는 건 공상일 뿐이며,

상태이상을 만땅채우지 않는 한 플라스크에 의존하지 않고선 의문사 당하는 것도 일쑤더군요.

방어는 모든 게임이 다 같습니다. 물리방어력이 있고 마법방어력(저항력)이 있으며 추가로 피해 감소율이 있을 수 있고,

외에 게임에 따라 가드,블럭,회피 등이 있죠. 패스오브엑자일은 디아2 아류답게 많은 옵션이 존재하고 이 옵션들이 모두 있는 게임입니다. 매력적입니다. 그 맛에 이 게임을 시작한 것이지요. 블럭은 막기확률이며 가드는 에너지보호막이죠.

자, 스샷은 제 평상시 스텟입니다. 물리저항력과 피통이 조금 깎인 모습인데 도무지 답이 없어서 공격계열로 스킬을 조정해서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물리저항력은 용암방패 시 85%가 나오고 레지는 맥스입니다. 블럭 역시 주문 제외 75%가 나옵니다. 회피는 오라를 하나 켤 수 있는데 그걸 은총 오라로 켜서 50% 정도 맞춰집니다.

80만원이 많은 돈은 아니죠. 하지만 더 쓸 곳이 없어서 멈춘 금액입니다. 아 헤드헌터를 샀다가 방어템은 아닌지라 다시 팔았으니 그 값은 빼야됩니다. 아무튼 여캐가 좋아서 레인저를 생성해 방캐릭으로 일단 해볼 만큼 해봤으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죠. 더 상위 세팅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지도 보스한테 아쉬울 정도여야하지 12티어 불속성 보스였나 뭐 그냥 한 대 맞을 때마다 뎀지 천씩 들어오니, 혹시 보스가 파이어 저항 깎나 싶어서 상태창 켜보니 디버프도 없더군요. 디버프없이 천씩 들어온다는 겁니다. 결과는 제가 이깁니다. 당연하죠 우리는 컨트롤을 하니까요. 조금 피하면 그냥 잡습니다.

근데.. 여유있게 할 수는 없을까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곤하나, 공격이 아닌 몸빵으로 위엄을 보이고 싶은데 그게 힘든 겜일까요?

이것에 반박하시는 분들이 대개 저거넛과 플라스크를 논합니다. 저거넛의 스킬과 상태이상 같은 플라스크를 말이죠.

저거넛이 탱커 캐릭인 거 알고 시작한 겁니다. 웬만한 저거넛보다 돈 더 쓰면 큰 차이는 안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것이고요. 만약 100장 이상 차이나게 써도 저거넛과 격차가 크다면 캐릭을 다시 키울 것입니다. 그리고 플라스크는, 플라스크는 일종의 버프죠. 이 게임은 플라스크를 물약이라 보기보단 여러 옵션이 붙으므로 버프가 더 알맞습니다. 다른 게임 역시 버프를 어떻게 얼마나 먹어주느냐에 따라 캐릭의 성능이 달라집니다. 분명히 장비 좋은 놈보다 버프 많이 먹은 놈이 더 게임이 여러 있습니다. 근데 그런 게임은 거의 10년 이상 된 게임을이 많습니다. 엑자일은 몇 년 안 된 게임이죠. 물론 그럼에도 플라스크의 면역 같은 옵션은 필수적일 겁니다.

정말로 없어서는 안 됩니까?  플라스크를 일반 물약처럼만 먹되 보스와 어느정도 맞다이가 안 될까요?

글쎄요, 90렙에 돈 몇십 쓰고 12티어 보스한테 가만히 맞아주면 1분 아니, 몇십초는 버틸까요?

바보같이 니가 먼저 잡으면 되지 왜 맞고 있냐는 말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럴거였으면 dps 5천만 이상 계정을 사도 벌써 샀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건, 방어를 우선시하고 그쪽에 재미를 붙이는 저라서 계속해서 보스를 상대로 한 맷집을 테스트해온 것입니다. 근데 안 되네요.

템을 맞춰나가면 변하는 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90렙 찍도록 해온건데,

앞으로 더 어떤 상위 템을 맞추든, 렙을 얼마나 더 올리든 순수 맷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군요.

pvp를 몇 번 해봤습니다. 먼저 치면 이기더군요. 10초 이상 싸움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물론 디아2가 당연히 그렇죠. 전 디아2를 너무나도 재밌게 했고 너무나 사랑해서 그와 비슷한 엑자일을 시작한 것인데,

세월이 흘러서일까요 추억만으로는 그 오로지 공격뿐인 게임 세계관에 적응은 힘들 것 같습니다.

딴 겜 하면서 수 백장씩 쓰면서 수없이 쟁을 즐기다, 엑자일 하면서 좀 사냥도 하고 힐링 좀 할라했는데 이런 겜인 줄 게임을 잘못 알고 와서 더 스트레스만 받네요.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오히려 게임 중에서도 가장 쉬운 편에 들죠.

pvp가 없는 게임인 셈인데, pvp가 없다는 건 정말 쉬운 게임이죠. pvp와 pve템을 스왑해가면서 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사냥과 공격만 신경 쓰면 되니 짱구 굴릴 일도 없죠. rpg 올드 유저들은 이 게임이 얼마나 쉬운 게임인지 알 겁니다. 와우,로한,리니지,리니지2,검은사막,DK 다 해봤지만 어우 뭐 비교도 안 되죠. 와우는 안 한지 꽤 됐는데 지금은 훨씬 더 어려워졌을거라고 봅니다.

템 대충 팔고 전 뜹니다. 잠시나마 추억의 디아블로2를 느껴볼 수 있어 즐거웠고 먼 얘기일지 모르겠으나 PVP와 쟁 및 공성전이 활발해지면 꼭 다시 찾고 싶네요. 지금으로선 너무 심각하게 템 팔아먹을 앵벌이에만 치중한 생계형 게임 같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