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OE 초창기부터 열심히 즐기던 유접니다. 남들 다 리그할때 시간없어 스탠했떤 ㅎㅎ...(지금도 그렇죠 뭐)

게임에 대한 설명은 인벤에도 잘 되어 있지만, 뭐랄까 전체 게임을 간략하게 
조망하는 설명을 하면 좀 좋을 듯 싶어 남깁니다.


먼저, 케릭터(클래스) 설정과 레벨업, 스킬들에 대한 종합적인 개념을 잡고 가면 게임이 쉬울 것입니다.

게임은 결국 어떤 케릭을 어떤 빌드로 키워서 어떤 컨텐츠를 하느냐의 문제이니 정리가 쉬워지죠.

케릭터는 힘 중심의 밀리(근접)와 덱스 중심의 원거리, 그리고 지능 중심의 마법(스펠)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리고 디아2와 비슷하게, 밀리/활 무기를 기본으로 하는 기술들은 템 의존도가 전반적으로 아주 높습니다.
가령 dps 100짜리 활과 dps 500짜리 활을 가지고 딜을 한다면 dps 500짜리가 월등히 높겠죠. 그리고 이런 템들은 굉장히 비싸므로... 초심자는 밀리/활을 안하는것이 초기에는 좋습니다.

그럼 뭘 하냐? 당연히 최초 케릭은 아무래도 법사(스펠)를 해야죠. 초보를 위한 가장 좋은 빌드 중 하나가 아크, ARC(디아2의 체인라이트닝)인데, 이런 스킬들은 템을 상대적으로 덜 타고, 스킬 레벨이 오르면 dps도 오릅니다. 그러니, 초기에 저자본 상태일때는 이런류의 빌드들, 스펠류로 그게 파이어볼이든, 아크든, 스톰이든, 아이스노바든 뭐든 스펠중심으로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이렇게 한개 케릭터를 키워보면서 템이나 게임내 화폐인 오브를 구하시게 될 텐데, 그 이후에는 밀리빌드/활빌드를 하시게 될 겁니다. 저 역시 처음에 활을 쏘고 파서 레인저 골랐다가 활이 안구해져서... 마치 디2에서 멀티샷 날리는데 활이 구리면 디피도 구린 그런 상태에 빠져 답보하다가 겜 지웠다가 다시 깔았다가 스펠을 골라서 아크를 뿅뿅 날리더니 애들이 체인-아크를맞고 잘도 죽더군요... 그케릭이 첫 80대렙 진입 케릭이었고 그 과정에서 게임을 이해하게 되면서 모든 클래스 다 키우게 되었었어요. 돈이 쌓이니 밀리/원거리 빌드도 할만해지는 거구요.

그럼 어떤 컨텐츠를 하게 되느냐? 또 어떤 컨텐츠가 소위 엔드컨텐츠냐가 중요한데요

게임이 확장팩이 아주 많이 나오면서 레벨업을 하면서 액트 1-10까지 깨게 되고, 액트 10을 다 돌고나면 Map을 통해서 인스턴트 던전을 열 수있고 여기서 파밍을 합니다. 맵은 총 150개가 넘는데, 각 맵마다 맵의 난이도와 몬스터레벨이 다 정해져 있어서 맵 Tier 1부터 Tier 16을 돌게됩니다. 그런데, 확팩이 쌓이면서 맵 티어만 다른게 아니라, 맵을 돌다보면 랜덤하게 맵들에 뜬금 엄청난 보스들과 보스를 지키는 가디언들이 맵에 뜨게 됩니다. 이를 셰이퍼/엘더라고 해서 이 셰이퍼나 엘더를 잡는 게 맵핑 콘텐츠의 끝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엘더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 높은 소위 우버엘더라는 놈이 있는데, 이는 디아2에서도 우버디아가 있었자나요? 그거랑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우버디아를 잡으면 횃불을 주었듯이, 우버엘더를 잡으면 역시 엔드컨텐츠급 템을 줍니다. 겜 최상위 유저들의 파밍 중 하나입니다. 외에도 단순히 매핑만 해도 재밌는데, 같은 이름의 맵은 기본적으로 구조도 같고 보스도 같지만, 맵 안에 나오는 랜덤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모든 맵을 다른 것처럼 만들기 때문에, 매핑을 하는 건 대단히 재미있죠... 맵이 엔드콘텐츠 중의 하나이구요.맵 다 못도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ㅎ... 맵 그거 쉬운게 아닙니다. 맵은 거래나 드랍으로만 구해지다보니 맵을 구하러 맵을 돌게 됩니다

다른엔드콘텐츠가 바로 '광산(델브)'입니다. 이건 종전의 확팩때 나온 건데, 말 그대로 광산이라는 인던에 들어가서 계속 깊이 파 들어가면서 몹을 잡고 파밍을 하는 구조인데요, 맵과는 달리 그냥 맵이 필요없습니다. 고로 좀 더 유저편의적이죠. 이게 흥미로운건 말 그대로 광산의 깊이나 넓이가 '무제한'이라는 겁니다. 무제한이라니... 그래서 깊이 갈수록 점점 더 센 몹들이 나오고 파밍템들이 좋아지죠... 깊게 파는게 어려우면 옆으로 가로로 파면 되는데 가로 역시 무제한입니다.ㅋㅋ... 즉,같은 난이도로 가로로만 파겠다...고 하면 무제한... 깊이 갈래 역시 무제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한 GGG 정말 대단한 회사죠. 어쨌든 광산의 존재로 인해서, 엔드 컨텐츠가 매핑에 이어서 큰 개념으로 하나 더 생기다보니 할게 많아졌죠. 난 맵 할래 난 광산할래.. 둘다 할래... 하다보면 뭐 지겹도록 할 수 있죠.

나머지 확팩들에 나온 컨텐츠들은 초심자들을 복잡하게만 할 겁니다. 3.6 확팩의 메모리맵을 찾는 신디, 동물들 잡는 비스티어리, 카이주가 아니라 몹이 쏟아지는 브릿치, 얼어있떤 몹들을 깨우는 에센스, 예언 노가다인 프로페시 등등 이름만 복잡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공부는 지금 안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엔드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이죠. 나중에 결국은 서서히 알아가게 될 텐데, 굳이 지금?...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컨텐츠들은 시즌제에 등장했다가 게임에 흡수된 것들이고 맵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양념 같은 것이죠. 메인 디쉬는 '맵'과 '광산'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스킬들의 조합에 관한 개념인데요.

이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광역딜이 좋은 스킬들은 단일 딜이 약해서 보스전이 약하고, 단일 딜이 좋은 스킬은 광역딜이 약해서 매핑이 불리하게 일장일단을 만들어놨다는 점입니다. 광/단일딜 모두 좋은 스킬은 사실상 거의 없고, 이렇게 광역/단일딜이 모두 좋은 스킬들이 매 확팩마다 '사기' 스킬로 불리면서 대세로 유저들이 사용해 왔습니다. 3.6 기준 '윈터 오브'라는 기술이 여기에 좀 해당이 되어서 많은 유저들이 꿀 빨고 있는데, 쏠림이 심하면 너프나 패치를 통해서 계속 대세 스킬들은 바뀝니다. 3.7과 4.0에서도 계속 바뀔 겁니다. 그러니, 그냥 어느 빌드가 세다...고 소문이 나면 그 빌드를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데, 다만 뭐 로망이 있다면 뭐라도 해도 되겠죠. 

Path of Building(POB)라는 스킬트리 시뮬레이션 툴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DPS를 계산하거나 템을 바꿔끼면서 여러가지 디피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이 겜이 기본적으론 매니악합니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AoE표시가 되어 있는 스킬들은 다 광역기라서 단일 딜에는 약합니다요. 매핑할때 쫄몹들 팡팡 잡죠.. 그러나 보스전 가면 저 역시 보스는 아머나 레지로 가득찬 단일 몹이어서 이런 기술로는 잡기가 어렵죠... 보스기술들은 가끔 한방킬을 만들어 내므로 액트10 이후에는 죽을때마다 데스 패널티로 경험치 10%가 깎이는데, 보스랑 오래 싸워서 도움될 일 없죠... 그러니 결국은 보스를 잘 잡는 단일 딜 스킬들을 발전시키게 되는데요, 그래서 단일/광역이 모두 좋은 기술중에 저보고 뭘 고를래?한다면 저는 단일딜이 센 기술을 둘 중에서는 선호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피통 2만 10만 이런 쫄 몹 애들이야 금방 녹는건데, 피통 1200만 이런 애들을 잡는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dps 10만으로 1200만을 언제 잡겠어요? 3.7에서 밀리 버프를 받게 되는데, 밀리 딜중에서도 단일 딜이 센 빌드와 광역이 좋은 빌드가 나뉩니다. 광이 시원한 맛이 있지만, 이 겜의 시원한 맛은 보스를 녹이는데도 있으니.. 뭐 개취니까 둘 중에 고르시게 되리라 봅니다.ㅎ.... 


시스템에 대한 이해, 소켓과 스킬젬, 스킬트리만 이해하면 8할은 이해한 것

게임은 기본적으로 아무 케릭이나 골라서 1렙을 시작하면 몽둥이 잡고 스킬 3개를 받고 마을 입구까지 가다보면 할록이라는 보스몹을 잡으면서 레벨업을 하고, 레벨업과 함께 광활한 스킬트리(P)가 열리면서 멘붕이 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게 약 10분 사이에 일어나죠.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내가 무슨 템을 찼던 무슨 케릭을 골랐던 간에 '스펠'류로 시작한다면 크게 당황할 일은 없고, 그냥 피나 마나 올리는 템들과 레지 올리는 템들 차면서 마법만 뿅뿅 쏘다보면 어느새 게임의 기본은 익히게 될 겁니다. 활/칼질 하고 싶겠지만 초반엔 참는게 더 낫습니다 ㅎㅎ... 

P를 눌러서 나오는 광활한 패시브트리는 어려워보이겠지만, 초심자시면 각 노드에서 Life(피통)을 늘려주는 것만 주구장창 찍으시면 됩니다. 딜은 부족할 일이 거의 없어서...더구나 랩업 기간엔 데스 패널티도 없어서...(액1-5는 없음) 피통만 찍으면 됩니다. 이걸로 P는 해결을 하는 셈이구요. 

스킬은 젬(GEM)이라는 것을 각 아이템에 있는 소켓에 박으면 쓸수 있게 되는데, 소켓들이 연결되어 있으면 연결된 소켓들에 박힌 젬들이 시너지를 내게 됩니다. 개념상으로 파이어볼 젬이 있으면 이 젬만 박으면 그냥 파볼 1개 나가죠.
그런데 연결된 소켓에 'Fast Casting'을 달면 파이어볼을 빠르게 캐스팅하게 됩니다. dps가 상승하겠죠. 근데 또 연결된 소켓이 있어서 3연소켓연결이다. 그러면 Elemental damage젬을 박아서 파이어볼의 뎀지를 상향할 수 있겠죠? 이처럼 소켓이 연결될수록 기술들이 강화되는 컨셉이라 소켓연결이 아주 중요하고 젬은 스킬젬(액티브 젬)과 보조 젬(패시브 젬), 그리고 오라 젬 정도로 구성되어서 오라 한두개 켜고(디아2의 팔라딘처럼), 스킬젬을 찍되 패시브 젬들을 여러개 박아서 개별 스킬을 강화시키다보면 액10까지 금방 밀게 될겁니다. 

ARc의 경우에도 ARC-Fast Casting-add Lightning damage(라뎀 추가) 이런 정도만 달아도 애들 픽픽 쓰러집니다... ARC젬은 처음엔 1렙이지만 케릭터 성장과 함께 점차 성장하여 액10 깰때쯤 14?15렙 정도는 될 거 같네요. 아크는 1렙 오를때마다 디피가 훅훅 올라서 뭐... 편리하죠. 

기타 마무리.

창고는 게임 내 화폐인 오브를 담을 수 있는 Currency Stash를 하나 사두는 게 거의 필수이고, 여유로 일반 창고 몇개 더 사두면 좋겠죠. 다만 액10까지는 거의 템을 줍고 팔고 줍고 팔고의 반복이고, 모든 빌드는 결국은 68렙~72렙 전후로 1차 완성이 되게 되니까 그 전까지는 그냥 닥렙업...이 최고겠죠. 

오브 종류도 많고 어느 오브가 돈 되는 오브인지도 모르겠다 하실텐데, 초심자의 경우 Chaos(카오스)오브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카오스 오브가 거래의 기본 중 하나여서 이 오브는 반드시 주워야 하구요, 왠만한 오브의 등급이 카오스보다 낮습니다.그러니 카오스를 리그에서 드신다면 그래도 아주 운 좋은 날 쯤은 됩니다... 

훗날 엔드컨텐츠를 돌게 되시다보면 Exalt(엑잘) 오브를 줍게 되실 겁니다. 1엑잘에 최소 140카오스 정도로 교환이 되니까 엑잘들을 모으다보면 부자가 되시게 될 겁니다. 200엑잘 정도가 1 미러라고 해서, Mirror of Kalandra(미러 오브 카란드라)라는 최상위 오브도 언젠간 훗날 줍게 되실텐데, 이 오브를 주으시면 뭐랄까... ㅋㅋ 그런 일은 안생길거에요. ㅎ...

저는 스탠을 즐겨하는데, 그냥 스탠의 여유?가 좋아서.. 언제 시작하든지 어느 분이 도와달라고 했을때 기꺼이 도울 수있는 환경이스탠이다보니이걸 자주 하구요. 리그는 아무래도 게임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쩝...손가락만 빨고 있죠 ㅎ... 리그든 스탠이든 장단점은 명확한 거같습니다. 리그를 하다가리그가 끝나면 템/케릭 전부가 스탠으로 이송됩니다. 그리고 다음 리그는 깨끗한 상태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죠 ㅎ... 요즘은 스탠 유저들도 많은거 같더라구요. 


이상 즐거운 겡미 되시길 바라겠구요.

1. 초심자는 스킬을 마법류로, 경력자나 조력자가 있다면 밀리/활을...
2. 스킬트리(P)는 피통만 찍으면서 1-5액트를 밀자
3. 소켓이 4개, 모두 연결된 템을 찾거나 구해서 스킬젬을 강화하자. 6개 소켓 연결된 템을 구하는건 처음엔 어려움.
4. 창고는 커런시 창고 외 간단히. 외형은 돈에 맞춰서.
5. Chaos 오브를 줍고 액 1-10 과정의 템들은 그냥 상점에... 유닉템들도 주로 상점각...
 * 이 겜의 최강의 빌드는 '레어템'둘둘 빌드라는 것을 명심. 이 겜은 유니크 템이 최강빌드가 아님. 유닉빌드는 빌드가 똑같아지므로(디아3같이), 레어가 최강임.ㅎ... 그러니 최고티어 레어가 드랍되는 구간에 가기 전에는 다 버릴것

6. 액 6-10부터는 데스 페널티가 있어서 더더욱 생존에...(피를계속 찍자, 딜은 안 부족하다)
7. 액10을 깨면서 빌드를 완성한다는 개념으로.
8. 이 겜은 딜딸겜이 아니라 생존겜, 역으로 딜딸이 생존인 경우가 많다(보스를 녹이자)
9. 득 엑잘, 득 미러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