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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1-08-19 13:20

댓글 :: 62

[취재] "검투사 만족할 때까지 패치 계속", 블루홀 서면 인터뷰

김경범 기자 (desk@inven.co.kr)

지난 10일, 그동안 예고되었던 마법사와 검투사에 대한 밸런스 조정 패치와 함께
신규 아이템 추가 및 시스템 변경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11일 진행된 직업 밸런스 패치와 본래 발표보다 하루 연기되어 진행된 19일 아이템 패치와 관련,
유저들 사이에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인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현재 테라를 개발하고 있는
블루홀 스튜디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직업 밸런스, 아이템 변경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간 한 주

대면 인터뷰와 달리 질문과 답변에 어느 정도 제한이 존재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과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들에 대해
유저분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11일 업데이트 및 캐릭터 밸런스 관련

지난 11일 진행 된 직업 밸런스 패치에 대해 마법사 클래스는 만족하는 편이나
검투사 클래스는 신규 스킬들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딜러를 하기엔 성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마법사의 얼음 폭풍에 비해 검투사의 신규 스킬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도 고민 중이다.

검투사에 대해서는 어그로 밸런스 조정과 연계패턴의 다양화를 추가로 진행해
검투사라는 클래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19일/25일 패치로 검투사에 대한 추가 조정이 예정된 상태

11일 직업 밸런스 패치 이후에 추가적으로 수정되는 직업은 없나?

우선은 검투사 유저분들이 흡족할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검투사와 마법사의 패치로 인해 성격이 더 모호해진 무사와 궁수 차례이며,
그 외에 사제의 직업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업데이트 및 아이템 전반 사항

18일 아이템 패치(실제로는 19일 진행된)와 관련해 유저들의 우려가 큰데,
해당 패치를 진행하게 된 의도와 이 패치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지?

이번 아이템 패치는 획득 시 귀속 시스템을 통한 높은 확률의 아이템 파밍과
게임의 전반적 난이도 하락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한 패치이다.

새로운 장비들은 기존의 장비보다 높은 성능을 가지며, 획득 난이도는 반대로 감소했다.

이 패치로 유저분들이 노력하는 만큼의 보상을 가져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강화된 장비를 통해 동일한 난이도의 인던을 더욱 쉽게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비의 파밍이 희망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상급 난이도 던전을 어려워하는 유저들도
순차적으로 아이템을 얻어 기존보다 훨씬 쉽게 상위 던전을 공략할 수 있고,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켈사이크까지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기본적인 목표는 유저 장비의 상향 평준화 및 상위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 것

아이템에 대한 큰 변화로 인해 유저분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다.

특히, 기존 아이템을 강화하거나 명품을 만든 유저분들의 불만이 클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약소하게나마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패치 이후에는 인던 파밍을 더욱 즐기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계속 나아가는 테라를 위해 많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명품, 재봉인으로 아이템 밸런스가 많이 붕괴되었다는 평이 많다.
또, 추가되는 아이템 역시 성능이 높은데 이와 관련한 밸런스 대책이나 개발 방향이 궁금하다.

아이템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되면서 변화하는 첫 번째는 PvE에서의 난이도 하락이다.

모든 유저분들의 장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인스턴스 던전의 난이도 감소와 동일한 효과가 날 것이다.

장비 수준에 대해서는 58레벨 다수 유저들이 신규 장비를 어렵지 않게 획득하게 되므로
상향 평준화가 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밸런스 체계가 짜여지기 때문에
기존 장비와의 차이는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전장 장비는 기존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옵션이 고정이기 때문에 명품을 띄우기 쉬운 점 등 강점이 많아 이번 패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 새로 등장한 토큰 아이템. 기존 장비에 비해 성능이 높다.

신규 업데이트 및 향후 일정 관련

신규 콘텐츠에 대한 유저 요구가 높다.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발표 당시 공개된 꿈의 파편,
검은 틈, 아가이아, 주라스의 방주 등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신규 콘텐츠의 개발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큰 규모의 업데이트에 앞서 인스턴스던전을 추가하는 것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속옷 슬롯을 코스튬에 활용하겠다고 했었는데 언제쯤 유저들이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

속옷과 관련된 개발은 콘텐츠 쪽의 보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어 우선순위가 낮은 상태다.

속옷과 관련한 사항은 좀 더 먼 시점에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 코스튬 관련 업데이트는 보류 상태

9월 이후 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하다.

위에서 언급된 신규 콘텐츠 개발과 함께 9월 업데이트 일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9월 이후 업데이트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매주 바뀌는 테라의 업데이트 내용을 모아보면 많은 점에서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9월에도 더욱 나아지는 테라를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일본 및 북미/유럽 등 해외 서비스 전반

북미 지역 서비스에서는 Crisp 플랫폼을 도입해 작업장이나 오토를 막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이 국내나 일본 서비스에서는 적용되지 않나?

이것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 여부를 결정된 바가 없다.

이러한 내용은 북미 퍼블리셔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답변이 어렵다.

▲ 북미 적용 예정이라는 Crisp 플랫폼. 국내 적용은 미지수...

북미 서비스가 내년으로 미뤄진 특별한 이유가 있나?

북미 서비스에 관해서는 해당 퍼블리셔와 논의를 해야하는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

일본에서는 Non-PK 서버가 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퍼블리셔인 NHN Japan에서 일본 유저들이 어떤 서버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다수가 Non-PK 서버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실제로 OBT때도 Non-PK 서버의 인기가 훨씬 높아 이런 선호조사를 뒷받침 해주었다.

▲ 일본의 경우 사전 선택 단계에서 Non-PK가 이미 많은 상태였다.

기타 게임 내 이슈 및 불만 사항에 대한 질의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직후 어뷰징이 범람했는데, 이러한 어뷰징에 대한 차단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전장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으며, 어뷰징 차단책을 고민 중이다.

이번 아이템의 전반적 패치를 통해 전장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한 상태인데,
전장에 대해서는 더욱 고민하여 보완하려고 한다.

필드에서 오토가 자주 보이는 편인데, 개발사적으로 오토에 대한 대응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오토를 검출할 수 잇는 로직을 시스템에 넣는 등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어떠한 부분에 대해 보완했는지를 이야기하면 오토 개발자들이 금세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에서는 상세적인 부분을 언급할 수 없지만, 개발 인력의 일부를 오토 대응에 투입하고 있는 상태이다.

▲ 오토와 게임사의 지루한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단계에선 테스트 서버를 운영했는데,
최근엔 테스트 없이 공지 이후 곧바로 업데이트 되는 경우가 많아 유저들이 지적하고 있다.

차후에 테스트 서버를 운영할 계획은 없는가?

대규모 업데이트 시기에는 테스트 서버의 운영에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 도중에 임시로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는 것은
유저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이 두 가지 사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

정치 시스템에 대한 인기가 많이 줄어든 편인데 해당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정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튜닝을 할 계획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 업데이트에도 일부 반영이 되었다.

서버 통합 이후 다시 저인구 서버가 생겼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나?

특정 서버의 인구가 부족하게 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저희도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추가 통합을 NHN과 논의 중이며, 결정이 되는 대로 빠르게 공지를 하여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